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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w Sean Gr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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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熙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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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의 남편이나 아내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가 그들을 사랑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의 사랑은 실은 어설픈 번역과 같아서,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언어를 우리 식으로 그냥 옮겨놓은 것에 불과하다. 우리는 그 번역을 통해 원문으로 다가가려고 하지만 무망한 일이다. 결코 그럴 수가 없다. 그렇다면 우리가 실제로 이해했던 것은 무엇일까?---pp.9~10
물론 나는 그이가 어떤 매력을 지녔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이를 바라보는 다른 사람들의 눈에서 그것을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만일 그이를 탐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건 분명 여자일 것이라고 늘 생각했었다. 보통이 그렇지 않은가. 그런데 예기치 않게, 정말 당혹스러운 일이 생긴 것이다. 남자라니. (……) 그들이 함께 살았던 몇 년의 기간, 상상하고 싶지 않은 그들의 로맨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하숙집으로 나를 찾아왔던 홀랜드, 버즈 씨에게 험한 말을 던지고 뛰쳐나온 그. 부러진 코, 그리고 위층 창가에서 쏟아져 내린 고함 소리. 그리고 내 귀에 속삭이던 그의 목소리. “네가 필요해. 나랑 결혼해줘.”---p.78 “죽은 자들이 일어났군요.” 바로 그 순간이었다, 사랑 이야기가 나에게서 침상에 누워 자기 앞에 서 있는 사람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백인 남자에게로 옮겨 간 것은. 보이지 않는 기계의 아주 작은 전동장치처럼 우리 삶을 움직이게 하는, 바로 그런 순간들.---p.109 분명한 것은, 우리 두 사람이 같은 사람을 사랑하면서 그 사람을 서로 다르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은 오로지 파편으로만 존재한다.---p.117 아니 어쩌면 그 사람이 감추고 있는 것은 당신이 보고 싶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으니까. 당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p.160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든 자기는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의 속마음까지 꿰뚫어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 하지만 난, 나는 내 남편을 알 수 없었다.---p.196 많은 세월을 같이 지내면서 나 역시 남편을 이해하려고 무던히 애를 쓰긴 했지만 내가 남편을 모르듯, 결국 남편 홀랜드에게도 나는 알 수 없는 신비의 여자였을 것이다.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펄리 쿡이라는 여자. 너무나 많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들!---p.339 그런 순간들이 그들 삶에서 가장 진실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 어쩌면 그런 사랑은 우리 모두의 평범한 삶 속에서 이루어지는 단 한 차례의 시적 행위일지 모른다. 한 편의 시를 쓰는 일, 그것이다. ---p.3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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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샌프란시스코, 젊은 가정주부 펄리는 어린 시절 첫사랑이던 남편 홀랜드와 결혼하여 행복한 결혼생활을 꾸려나간다. 누가 봐도 매력적인 홀랜드가 자신의 남편이 된 것이 믿기지 않을 때도 있지만 “매일 아침 8시면 키스로 출근 인사를 하고, 저녁 6시면 어김없이 잘 다녀왔다는 인사를 하는 성실한” 남편을 의심해본 적은 없다. 더구나 소아마비를 앓고 있는 어린 아들 또한 그녀에게는 더없이 사랑스럽기만 한 존재다. 다만 한 가지, 결혼 전 남편의 고모들로부터 들은 그의 ‘병’―고모들은 홀랜드가 나쁜 피로 인해 심장이 기형이 되었다며 그에게서 한시도 눈을 떼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이 걱정스러울 뿐. 그 ‘병’ 때문인지 나무랄 데 없는 남편 홀랜드는 ”먹구름이 낀 듯 우울한“ 표정을 자주 짓고, 예민하며 말수가 적다. 그런 남편의 ”병약한 심장“을 보호하기 위해 펄리는 자명종과 초인종도 작은 소리를 내는 것으로 바꾸고, 애완견도 짖지 못하는 개로 데려왔으며, 쉽게 잠들지 못하는 남편을 위해 밤에도 따로 잠을 잔다. 가끔 남편의 속마음을 알 수 없어 아득해질 때가 있지만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펄리는 행복하기만 했다. 어느 토요일 아침, ‘버즈 드러머’라는 낯선 남자가 초인종을 누르기 전까지는.
부유한 사업가이자 홀랜드의 옛 친구라는 이 남자는 그때부터 펄리의 집을 수시로 드나들며 선물을 주고 함께 식사를 하는 등 점차 가까워지다가, 어느 날 밤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불쑥 찾아와 펄리에게 충격적인 제안을 한다. 자신과 홀랜드는 단순한 친구 관계 이상으로, 몇 년 전 자신을 버리고 펄리에게로 떠나간 홀랜드를 이제는 돌려달라는 것이었다. 그렇게만 해준다면 아들을 치료할 수 있는 거액의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펄리는 사랑하는 남편의 충격적인 과거와, 다시없을 아들의 치료비, 그리고 자신이 꿈꿔온 이상적인 가정이 무너진 것에 대해 커다란 혼란을 느끼며 힘겨운 선택의 기로에 서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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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인 문장으로 사랑의 수수께끼를 파헤쳐가는
아마존 베스트셀러 작가 앤드루 숀 그리어의 매혹적인 신작! “이것은 타인뿐 아니라 우리 자신에 관해 알게 되는 가장 가슴 아픈 이야기다.” _뉴욕타임스 ★〈투데이 쇼〉 선정 ‘올 여름 읽어야 할 책’ ★《워싱턴 포스트》 《가디언》 《파이낸셜 타임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선정 ‘올해 최고의 책’ ★인터내셔널 임팩 문학상 후보 ■ 추천의 글 “이것은 타인뿐 아니라 우리 자신에 관해 알게 되는 가장 가슴 아픈 이야기다.”_뉴욕타임스 “가까이서, 우아하게 펼쳐 보인 어느 결혼 연대기. 플롯이 깊어지면서 반전을 거듭하는 놀라운 사건들이 펼쳐진다. 사려 깊고, 복잡하며, 정교한 소설이다.”_워싱턴 포스트 “가장 가까운 사이에 숨겨진 비밀을 섬세한 손길로 파헤친 수작.”_퍼블리셔스 위클리 “그리어의 빼어난 문장력과 탁월한 스토리텔링 능력은 가히 놀라울 정도다. 이 소설은 우리가 문학 작품에서 기대하는 모든 것을 담고 있다.” _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사랑에 관한 놀라운 통찰. 그리어는 우리 시대 가장 재능 있는 작가 중 하나다.” _할레드 호세이니(《연을 쫓는 아이》의 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