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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말 · 5
해넘이 · 15 남서부 · 81 남동부 · 183 해돋이 · 292 옮긴이의 말 · 360 |
Andrew Sean Gr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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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로서 함께 지내던 시간의 중간쯤, 연애 초기의 아른거리는 마법은 흐려졌지만 환멸의 안개는 아직 내려앉지 않았던 시절에, 평범함이 때로는 그 선명함에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던 낭만적인 시기에, 그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던 그 시절에……
--- p.47 “누군가가 700년 전에 알아챈 거야. 누군가가 내 고통을 알았어. (…) 네가 해야 하는 일이 그거야. 주의를 기울여. 너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야. 지금으로부터 700년 후의 누군가를 위해서야.” --- p.49 그는 모든 하루가 그다음 하루보다 나을 거라고 생각한다. 틀린 생각이다. (…) 그는 우리가 자유롭게 진정한 우리 자신이 될 수 있다고, 우리는 선택하는 대로 자유롭게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도 미합중국인 같은 정신 상태라, 케첩을 곁들여 내놓을 수 있을 정도다. --- p.74 천천히, 레스에게도 불가능한 깨달음이 찾아왔다. 그는 공포감을 느끼며 자신의 내면 깊은 곳을 어쩔 수 없이 들여다보았다. 우리 모두 언젠가는 그렇게 해야 하니까. 그리고 그는 물어보았다. 내가 뉴욕의 유일한 불감증 동성애자일까? 알고 보니 정말 그랬다. 그래서 그는 떠났다. 그래서, 그는 형편없는 게이일까? --- p.95 “난 그냥 함께 젊은 채로 사랑에 빠지고 싶어.” (…) 지나친 요구일까? “아무도 그런 건 얻지 못해. (…) 그건 포기해. 오빠에게 상냥하게 대해주는 사람을 찾아.” --- pp.147~148 위대한 작가가 조용히 말한다. “우리가 바로 그 남아 있는 옛 마법의 파편이야.” 나는 그의 표정을 안다. (…) 그 표정은 허영심과 마음의 고통, 황홀감의 표정이다. 창시, 기쁨, 파괴의 표정. --- p.173 레스는 살아나 자신의 감각, 호기심, 두려움, 기억력을 인식하게 되었고 외부의 세상이 전혀 사라지지 않는 대신 고통스러운 세부 정보로 그를 따갑게 하는 별개의 영역에 들어왔다. 독자나 비평가의 영역이 아니라, 거울 너머에 갇혀 고통받는 생명체, 즉 작가의 세상에 말이다. 이제야 레스는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니까. --- pp.190~191 우리의 비주류 미국인 소설가는 이상하게도 이곳에서 안전하다고 느낀다. 그가 이곳과 어울리지 않는데도 안전한 것이 아니라, 이곳과 어울리지 않기에 안전한 느낌이다. --- p.230 우리가 더 이상 사랑에 빠져 있지 않다는 걸 깨닫는 것은 사랑에 빠져 있을 때 상상하는 것만큼 가슴 아픈 감각이 아니다?아무 감각도 아니니까. --- p.265 이제 나는 길을 잃었다. 나는 그곳에 남아 바다오리들과 교감하며, 오랫동안 생각해왔지만 자신감이 없어 쓰지 못했던 책을 썼다. 레스의 이야기와 내 상상력으로 만든 세계 일주에 관한 책이었다. 사랑 이야기. --- p.3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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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의 섹스도 그 자체로 이미 고급 과정이지만
게이의 사랑이라는 전문 기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퓰리처상 《레스》의 주인공이 ‘더 사랑스러운 게이’로 돌아왔다 “보호자 이름도 적으시고요. (…) 두 분이 어떤 관계인지 적으세요.” 채혈사가 말했다. 환자는 놀라서 고개를 들었다. (…) “어려운 질문이네요.” 환자가 말했다. 세상을 오해하며 잠시 머뭇거리던 그는 마침내 이렇게 적었다. 불확실. _16면 ‘비주류 중년 게이 작가’ 아서 레스는 전 연인이자 퓰리처상 수상 시인 로버트의 장례식을 치른 뒤, 현재 연인 프레디와 함께 사는 집인 ‘오두막’(원래는 로버트의 집인데 헤어진 후에도 ‘그냥’ 살고 있었다)에서 쫓겨나게 될 위기에 처한다. 10년 치 밀린 월세를 내지 않으면 집도, 프레디와의 ‘불확실’한 관계도 지켜내지 못한다! 레스는 다양한 종류의 일을 의뢰받아 미국 전역을 돌며 필요한 액수의 돈을 벌고자 애쓴다. 문학상 심사위원(하필 심사위원장이 오랜 숙적인 다른 중년의 게이 작가다), 유명 작가 H. H. H. 맨던과의 인터뷰(예전 인터뷰 때의 기억이 좋지 않은데, 나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밴을 타고 사막을 건너가 그의 딸을 만나야 하다니!), 단편소설 연극 상연(재단 지원금으로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지만, 머나먼 남부로 순회공연을 떠나야 한다), 작가와의 만남 행사(역시 머나먼 남부의 교회(?!)로 가서 강연을 해야 한다) 등등. 그러는 동안 프레디는 머나먼 북동부 메인주에서 사랑과 기억을 반추하며 그를 기다리고 있다. 여행 도중에 레스는 어릴 때 집을 떠난 친아버지와 재회하고, 첫사랑, 로버트와의 두 번째 사랑, 마지막(?) 연인 프레디와의 사랑, 아니 게이의 사랑 자체를 돌아볼 기회를 가진다. 또한 비주류 작가로서의 삶, 미국 사회에 완전히 어울리지 못하는 중년 게이 남성으로서의 경험, 반면 백인 남성으로서 타 인종에 비해 누리는 특권 그리고 미국이라는 나라 자체의 본질 등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다양한 사건들을 겪는다. “캘리포니아인인 당신은 이런 일의 일부가 아니라고 생각하나요? 당신은 우리에게 델라웨어주 출신이라고 했죠. 남북전쟁이 끝난 뒤에도 노예를 두었던 주 말이에요. (…) 당신도 이 일의 일부예요, 친구. (…) 실제 세상을 조금이라도 만져봤나요? 자, 와서 만져봐요. 하지만 손가락을 조심하세요, 아서 레스. 면화는 날카롭거든요.” _252면 “부드러움과 재치,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스러운 산문으로 가장 심오하고 신비로운 주제인 사랑을 탐구한다.” _케이티 키타무라(작가)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사랑이란 10년마다 기념하는 게 아니라는 거야. (…) 세상의 문제는 우리가 서로에게 친절하지 않다는 거야. 우리를 움직이는 건 친절함과 인간적인 영혼이거든. 우리에겐 서로가 있어. 우리에게 있는 건 그게 전부야. 그걸 기념해야 해. 기억하게. (…)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매일 사랑해야 해. 매일 그들을 선택해야 해.” _177면 레스는 무엇보다 사랑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힘든 길을 택해 간다. 비록 황당한 오인 소동으로 인해서 “프레디, 내가 날 바보로 만들었어!”라고 외치게 되기도 하지만, 바로 뒤이어 “나는 레스를 되찾으려고 세상을 여행했고 (…) 그 나날은 기쁨, 사랑의 신선함으로 채워진 기쁨이었다”고 고백하는 연인의 존재를 재확인하고 그를 찾아 달려가기에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매일 사랑해야 해. 매일 그들을 선택해야 해”라는 작가의 메시지는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전편 《레스》를 즐겁게 읽었던 독자라면, 생동감 넘치는 여러 등장인물의 퍼레이드를 화려하게 펼쳐내고, 자칫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이슈들을 경쾌한 내러티브 속에 녹여내 재치 있는 문체로 풀어가는 작가의 빼어난 솜씨에서 다시 한번 새롭고 짜릿한 독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옮긴이의 말 결국 레스는 프레디를 따라잡는다. 프레디는 그에게 문을 열어준다. 다음번에는 어떨지 모르지만 이번에는. 그리고 사실, 매일 사랑해야 하기에 발생하는 그런 아슬아슬함이 사랑의 본질이다. 누군가와 함께 사랑하며 살아가는 유일한 방법이고. _366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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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에 웃음 지을 수 있고 삶에 대한 새로운 감사를 느낄 수 있는 포근한 책을 찾고 있다면, 이 사랑스러운 인물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 버즈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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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과 반복, 절묘한 타이밍, 저글링 공처럼 던져진 밝은 문장들이 현란한 회전에 휘말린다. 이 미친 듯한 전례 없이 뒤섞인 장르의 이야기가 어떻게 끝날지 아무도 예단할 수 없다. - 〈뉴요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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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만큼이나 부조리하고 가슴 아픈 이야기와 웃음이 터지는 기쁨으로 가득한 매혹적인 속편. (…) 활기차고 삶을 긍정하는 《레스 길을 잃다》는 소설이 할 수 있는 일과 존재의 모든 것을 상기시켜준다. - 〈에스콰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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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상 수상작 《레스》의 결말은 속편이 필요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끝났지만, 운 좋게도 속편이 나오게 되었다. (…) 앤드루 숀 그리어는 소설가의 삶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을 정확히 짚어내는 데 탁월한 작가다. - 북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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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럽고 불운하고 완전히 유쾌한 아서 레스와 재회하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작가는 부드러움과 재치,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스러운 산문으로 가장 심오하고 신비로운 주제인 사랑을 탐구한다. - 케이티 키타무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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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뻔한 만화적 만남도 심오하게 변하는 레스와 함께 이 오디세이를 떠나는 것은 짜릿한 경험이었다. 유약하고 재치 있는 레스는 즐거움 그 자체. - 캐시 박 홍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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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레스가 돌아왔다. (…) 회복탄력성과 사랑의 선택에 대한 만족스러운 속편. - 〈TIME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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