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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와 신비를 횡단하며 산의 미학과 불교철학을 담아낸 책《나는 산으로 간다》가 출간되었다. 저자 조용헌은 원광대학교 동양종교학과에서 사주명리학을 강의하는 학자이다. 그는 지난 13년 동안 한·중·일의 산과 불교사찰 5백여 곳을 돌아다니면서 산사람들과 소통하였다. 그 생생한 경험 속에는 도를 닦는 고승들, 깨달음을 얻으려는 선승들, 세상이 버린 사람과 세상을 버리고 들어온 사람들과 부딪치면서 깨달은 자유로운 삶이 담겨 있다. 그는 신비와 혼돈을 가득 찬 정신세계를 명쾌하게 풀어내고 있을 뿐 아니라, 두 발로 직접 체득한 산의 미학을 투박하면서도 맛깔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사회라는 촘촘하고 억센 그물에서 벗어나고 싶은 현대인, 구조조정과 조직생활의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도시 월급쟁이들이 가슴속에 간직한 ‘산에나 들어가서 유유자적하게 살고 싶다’는 비원(悲願)을 자극한다. 신자유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인을 달래줄 기제(機制)가 없는 각박한 환경에서 자유로운 삶을 향한 새로운 대안으로 ‘산(山)’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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