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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검은 상자 The Little Black 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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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ip K. D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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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이런 작가에게 그런 엄청난 찬사를 바치는 것인가? SF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그 답은 명백하다. 그의 아이디어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했던 것이다. 장르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들은 보통 새로운 개념을 보여주기만 한다면 그 실행 과정이 허술하더라도 용인하는 경향이 있다. 계속해서 오래된 줄거리와 소재를 가져다 쓰는 것이 장르문학의 고질적인 문제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딕의 훌륭한 착상은 상상력의 스펙트럼 안에서 독특한 파장 하나를 점유하고 있다. 그는 우주를 정복하는 이야기는 쓰지 않는다. 딕의 작품 세계에서는, 태양계를 점령해서 식민지를 만들어보았자 더 끔찍한 빈민굴이 새롭게 늘어날 뿐이다. 할로윈 가면을 만드는 식으로 새로운 우주 괴물을 발명해내지도 않는다. 그는 언제나 가면 속에 있는 인간의 얼굴에 집중하느라 화려한 괴물 가면에는 주의를 기울이지도 않았다. 딕의 놀라운 아이디어는 언제나 그의 주변 세계, 그가 살던 이웃들, 그가 읽은 신문, 그가 장을 보던 가게, 텔레비전 광고들로부터 나온 것이었다. 그의 장편과 단편 소설은 포퓰럭스와 베트남 시대의 미국 문화를 가장 정확하게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현대 문학 작품 중 하나이다. 그 시대의 사소한 소품을 세밀하게 묘사해서가 아니라, 그가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을 훌륭하게 표현할 수 있는 비유의 방법을 찾아냈기 때문이다. 우리의 평범한 세계를 경이로운 색깔로 채색하기 때문이다. 예술에 그 무엇이 더 필요하겠는가? --- 서문 중에서
퀘일은 긴장한 채 자리에 앉았다. “이 비용을 낼 값어치가 있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돈은 엄청나게 많이 드는데, 제가 실제로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거의 실제로 화성에 갔다 오는 것만큼이나 비용이 많이 든다고, 그는 생각했다. “선생이 여행을 다녀왔다는 확실한 증거를 얻게 되지요.” 매클레인은 단호하게 그의 말에 반대를 표했다. “필요한 모든 증거를 얻게 됩니다. 자, 보여드리죠.” 그는 자신의 훌륭한 책상 서랍을 열고는, 서류철을 뒤적여 돋을새김이 들어간 마분지 조각을 꺼내며 말했다. “우주선 표 조각입니다. 화성에 갔다 왔다는 증명이 되지요. 엽서도 있습니다.” 그는 네 장의 3D 총천연색 엽서를 꺼내어 퀘일이 볼 수 있도록 책상 위에 늘어놓았다. “사진도 있지요. 카메라를 빌려서 찍은 화성의 풍경 사진도 있습니다.” 그는 이번에도 퀘일에게 사진을 보여주었다. “그뿐 아니라 선생이 만난 사람들의 이름과 200포스크레드 어치의 기념품도 있습니다. 이건 다음 달 안에 화성에서 도착하게 되지요. 그리고 여권에는 화성에 다녀오느라 맞은 예방 접종 증명서가 찍히게 됩니다. 게다가.” 그는 날카롭게 퀘일을 바라보며 말했다. “무엇보다 선생 본인이 화성에 다녀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나도, 우리 회사도, 이곳에 왔었다는 사실도 기억하지 못하게 됩니다. 선생 마음속에서는 실제 여행과 같을 거예요. 그건 확실하게 보증하죠. 이주일어치의 리콜입니다. 아주 사소한 세부 사항까지 전부 들어가 있죠. 이걸 기억하세요. 만약 선생이 실제로 화성에 여행을 다녀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우리는 언제나 전액을 환불해드립니다. 아시겠어요?” --- 「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중에서 내가 착각을 한 걸까? 그는 자문해보았다. 어쨌든 아래 흘러가는 뉴욕의 불빛은 확인할 수 있었다. 테라는 사람이 살지 않는 폐허가 아니었고, 그 문명은 온존해있었다. 아니면 이 모든 것이 그가 모르는 프록스인 정신 감응 기술로 그의 감각 기관에 주입된 환상일 수도 있을까? --- 「귀중한 유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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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토탈 리콜」 원작소설!
시간과 공간, 현실과 꿈, 신과 인간, 인간과 기계…… 모든 것이 무너진다! 현실을 뛰어넘은 상상력, 철저히 인간적인 감수성! 필립 K. 딕 단편의 정수를 만난다! 『안드로이드는 전기 양의 꿈을 꾸는가』의 모티브가 된 「작고 검은 상자」 1993년 폴 버호벤 감독과 2012년 렌 와이즈먼 감독에 의해 두 번이나 영화화된 「토탈 리콜」의 원작 「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 ‘발리스 3부작’의 바탕 아이디어가 담긴 「시빌라의 눈」 『성스러운 침입』의 기본 틀을 마련한 「대기의 사슬, 에테르의 그물」 『닥터 블러드머니』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전 이야기를 볼 수 있는 「테란 오디세이」등 총 25편, 국내 최초 공개 신작 23편 수록! 이 책은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SF 작가의 모든 단편을 수록한 단편집의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권이며, 뛰어난 창조력이 정점에 달해있던 시기의 필립 K. 딕의 모습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이기도 하다. 이 책에 수록된 놀랍도록 다양한 스물다섯 편의 단편은 1963년에서 1981년, 그가 죽기 겨우 몇 달 전까지의 기간에 만들어진 단편들이다. 또한 이 책의 제목이 된 단편은 훗날 전 세계 극장가를 강타한 흥행작, 「토탈 리콜」로 영화화된 작품이기도 하다. - 원서 뒤표지 “자신의 사상을 펼치는 데 가장 적합한 형식으로 SF를 선택한, 위대한 철학가의 자질을 가진 작가에게 어울리는 헌정 단편선” __《인디펜던트》 “그의 세대에 속한 다른 어떤 작가도 그와 같은 뛰어난 지적 존재감을 과시하지 못했다. 그는 우리의 기억만이 아니라, 우리의 상상력 자체에마저도 깊은 발자국을 남겼다.” _브라이언 얼디스 “모든 장르의 소설가들을 통틀어 가장 독창적인 작가들 중 한 명인 필립 K. 딕은, 유럽의 대부분의 아방가르드 작품을 막다른 골목에서 한 가지 문제에만 집중하는 어리석은 소설로 보이게 만든다.” _《선데이타임스》 “세계에서 가장 지속적으로 명민함을 보이는 SF 작가…… 내가 셀 수 있는 것보다도 더 많은 훌륭한 단편 소설을 쓴 작가” _존 브루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