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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왜 건축 사진인가? - 이재성 4
박길룡 사진, 건축, 건축사진 12 이강헌 건축과 사진 26 현명석 건축 사진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52 김재경 건축 사진의 이해 72 박영채 건축 공간의 결정적 순간 100 명이식 도시의 필연성과 우연성의 기록 122 김 헌 순간들-공간적 서사가 프레임을 얻는, 또 물질적 서사가 질감을 얻는 142 박종민 건축 사진과 건축 도구로서의 사진 186 문 훈 건축 사진은 건축이 아니다 232 이우재 건축 저널과 건축 사진 244 부 록 건축사진의 원리 - 김재경 264 에필로그 기록을 넘어 추상으로 - 이재성 2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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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역사적 의사가 있어 사회, 인간과 건축의 관계를 드러내려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그것이 곧 포토-크리티시즘이다. 그즈음 사진과 저널이 건축을 재생산 하는 것이다. - 박길룡
건축 사진은 사실 기록적인 특성에 바탕을 두고 충실한 정보 전달의 역할 안에서 개인적 취향의 추상화나 자의적 해석이 아닌, 가능한 사심 없는 상태에서 대상의 체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 이강헌 건축 사진은, 결국, 그것이 참조하는 건축의 일부 속성을 사진의 속성으로써 예시하는 일종의 픽션인 셈이다. - 현명석 실용 사진, 목적 사진으로서의 건축 사진이 만들어지는 가장 큰 동인은 건축가로부터이다. 건축가는 자기표현의 산물인 건축을 사진으로 만들어 다수의 대중 또는 특정 집단 안에서 그 건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게 된다. 이때의 시각화된 건축을 건축 사진이라 한다. - 김재경 공간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벽으로 둘러쳐진 빈 곳을 느끼는 것이다. 가시적인 것이 아니라서 오감으로 느껴야 한다. 그렇게 느껴지는 것을 사진으로 시각화시키는 것, 그것이 건축 사진이다. - 박영채 피사체인 도시의 구조물들은 늘 그곳에 공존해 왔던 주변 환경들을 묻히게 한다. 떠가는 구름과 빌딩 옆의 채 제거되지 않은 잡초들, 바람에 살랑이는 나뭇잎들과 빌딩에 비친 풍경과 얼룩들. 내가 사진을 통해 드러내고자 하는 것은 실제로 그곳에 ‘존재’하지만 ‘인지’하지 못하는 대상들이다. - 명이식 건축이나 공간 자체의 아름다움과/ 기록의 진실성과/ 기록사진이란 영역 본연에서 추출되는 고유의 시간성이 지닌 매력/ 이 세 가지를 상징하는 어떤 에너지의 파형들이 요동치는 프레임워크라고 나는 보기 때문이다. - 김헌 일상성이 배제된 전문가의 건축 사진이 아름다운 건축의 순수성과 예술성을 고양해 주기도 하지만, 건축 사진이 다양한 표정과 주제들을 가질 때 건축의 실체에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박종민 건축 사진작가는 건축물을 최대한 매력적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역할을 건축가는 건축 사진가에게 기대한다. - 문훈 잡지사는 건축가의 설계 의도가 잡지의 방향과 기획에 부합하는 건축물을 찾아 게재한다. 따라서 그런 요소들을 명료하게 구현하는 사진이 우선이다. 거기에 사진가의 괄목할 만한 창의적 기획과 완성도가 더해진다면 두말할 나위 없이 좋은 사진이라고 본다. - 이우재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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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에 대해 아는 것은 그 시대를 아는 것이며 역사를 되짚어 미래를 바라보는 일이다. 건축 사진은 기하학적 형태와 공간으로 추상화된 건축 언어를 일상의 말로 번역하여 물리적 공간 너머에 감춰져 소멸된 것처럼 보이는 시간을 현재의 기억으로 되살린다.
건축이 최초의 사진(조제프 니세포르 니에프스 촬영, 1826년)에 기록된 이래로 지평선 끝의 작은 창고에서 언덕의 웅장한 주택, 도심의 최첨단 고층 빌딩까지 사진의 주요 피사체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사진은 건축의 조력자로 현대건축의 형성과 확산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으며 모더니즘 건축이 전 세계로 전파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건축은 사진을 이용해 복제 가능한 이미지가 되었고 사진은 건축을 이용해 자신의 위상을 높여왔다. 건축은 한 장소에 고정되어 옮기거나 이동이 불가능한 매체로 사진 이미지가 건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 어느 분야보다 크다. 건축을 표현하고 소통하며 소비하는 중요한 수단이 사진이다. 이 책에서는 사진 이미지로 표현된 건축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여러 필자가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 한다. 건축은 사회의 특징과 모순이 첨예하게 드러나는 시대의 지문이자 당대를 살아간 사람들이 아로새겨 놓은 시간을 담은 그릇이다. 그래서 건축 사진을 찍는 것은 시간을 기록하는 작업임과 동시에 건축이라는 물리적 실체를 통해 보이지 않는 시대의 모순과 진실을 찍는 것이라는 사실을 이 책은 말한다. 당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기호로써 첨단과학기술의 결정체이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 사상이 집약된 문명의 총아寵兒로서 건축은 건축가의 것도 건축주의 것도 아닌, 사회적 자산이다. 따라서 건축 사진은 사회적 현상을 드러내는 건축의 이면에 감춰진 진실을 사진을 통해 일깨우는 작업이며, 사회적 현상을 만드는 원인을 건축물을 통해 읽어 내는 일이란 점을 말한다. 이는 건축가가 아닌 사진가의 능력에 의해 가능해지는 일이라고 밝힌다. 이 책은 건축 사진에서 건축가의 생각보다 사진가의 생각이 우선되면 건축 사진은 기록을 넘어 예술사진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한다. 건축가는 건축을 생산하는 일을 할 뿐 사회적 모순을 첨예하게 증명하는 건축의 배경을 들여다보는 일, 사회적으로 공유된 가치 판단을 건축에 빗대어 읽어내는 작업은 사진가만이 할 수 있는 일이며 건축 사진이 가야 할 길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힌다. 이러한 사진은 일차적인 건축 사진처럼 실용적이지 않으며 기록을 목적으로 하지도 않는다고 한다. 이를 건축 사진으로 불러야 할지는 전적으로 사진가와 관람객의 문제라는 입장이다. 이 책에서는 모든 건축 사진이 다 예술 사진일 필요는 없지만 기록된 건축 사진이 예술이 된다는 것은 건축도 사진도 항구적恒久的일 수 있다고 말한다. 건축이 시대를 증명하고 기억하기 위해선 이를 기록하고 전달하는 사진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건축 사진이 알레고리로서 삶의 지각을 일깨우고 사물에 대한 감각을 새롭게 해서 그 시대가 갖는 의미를 확장시켜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건축 사진을 현대 예술 중에서도 꽤 괜찮은 영역이라고 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