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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 심부름
· 애달픈 외침 · 대낮에 만난 귀신 · 힘없는 사람들 · 귀신 나올라 귀신통 · 힘겨운 이동 · 목련꽃을 닮은 하얀 소리 · 불온 벽보 사건 · 불꽃이 작아도 · 눈물 · 복사꽃 지고 · 실마리 · 귀신통 소리 · 이빨 빠진 호랑이 · 피어난 불꽃 · 강물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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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이의 입에서 낯익은 노래가 나왔다. 떨리던 목소리가 점점 또렷해져 갔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아리랑 얼싸 배 띄워라 문경새재에 박달나무 홍두깨 방망이로 다 나간다 낯선 서양 악기 소리를 반주로 우리 노래를 부르는 것이 신기했다. 석이가 부르는 아리랑은 계속되었다. 어느 누군가가 노래를 흥얼흥얼 따라 불렀다. 한 사람이 두 사람이 되고, 두 사람은 네 사람이 되더니 이내 모든 사람이 함께 불렀다. 부르는 가사는 조금씩 달라도 분명 모두가 한마음으로 아리랑을 불렀다. “아이고, 석이 자가 노래를 하니까 춘근이 생각이 와 이래 자꾸 나노” “글쎄 말이다. 석이 보니까 춘근이가 걱정 안 해도 되겠다. 저승 가서 편안하게 잘 있으면 되겠다.” 장 서방은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훔쳤다. 강 객주도, 제중약방 식구들도 마찬가지였다. 노래는 끝났다. 그렇지만 사람들의 가슴 속에는 긴 여운으로 남아 울리고 있었다. 훌쩍훌쩍 눈물을 훔치는 사람이 많았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