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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시원한 글쓰기
오도엽
한겨레출판 2012.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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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작하며

1교시|먼저 너 자신을 써라

_ 내 멋대로 글쓰기 / 너 자신을 써라 / 꾸미지 말자 / 거침없이 토해내라 / 말이 글이다 / 삶에 집중하라 / 친해지는 게 먼저다 / 조금 뻔뻔해지자

2교시|나에서 이웃으로, 이웃에서 세상으로
_ 자신과 마주하기 / 수다 떨기와 글쓰기 / 노동이 당당한 글쓰기 / 이웃에 관심 갖기 / 신문으로 세상 읽기 / 편향되게 글쓰기

3교시|글과 함께 놀아보기
_ 재밌게 글쓰기 / 한 가지만 말하기 / 할 말 제대로 하기 / 글과 고무줄놀이하기 / 얼개 짜기와 다듬기 / 짬짬이 떠오른 생각 챙기기 / 남과 다르게, 나만의 눈으로 / 친절한 독자는 없다 / 소리 내어 읽어보기 / 남의 글 베껴 쓰기

4교시|이것만 알면 나도 기자
_ 육하원칙이 다가 아니다 / 첫 문장에서 마음을 사로잡자 / 첫 문장을 쓸 때 피해야 할 것 / 복잡하면 나눠 써라 / 긴장이 멈추는 순간 글을 끝내자 / 숨결이 느껴지는 글 / 누가 읽을 글인가 / ‘기사거리’가 되지 않는 기사 쓰기 / 쫓아가지 말고 찾아내자

5교시|쫄지 마, 인터뷰
_ 이웃사촌이 되는 인터뷰 / 질문이 없는 인터뷰 / 침묵과 기다림이 대화다 / 샛길로 새는 인터뷰

보충수업|아홉 가지만 고쳐도 글맛이 산다
_ 짧을수록 좋다 / 없어도 되는 ‘것’이다 / 생각해보지 말고 생각하자 / 반복되는 단어는 지우자 / 문장의 시작은 깔끔하게 / 문장의 끝도 깔끔하게 / 같을 필요 없다 / ~으로써 어려워진다 / 과거의 과거도 과거일 뿐

저자 소개 1

1986년 서울의 한 대학을 다니다 1989년부터 쫓기는 몸이 되어 창원으로 내려가 공장을 다녔다. 1994년 국가보안법위반 등으로 구속되었다. 대전교도소에서 40년 넘게 비전향 장기수로 수감되어 있던 선생들을 만나 문득 ‘시’가 쓰여 졌고, 그 시들이 교도소 담장을 탈출해 1997년 전태일 문학상을 받고 시인이 되었다. 1999년 시집 『그리고 여섯 해 지나 만나다』를 펴낸 뒤 ‘시’가 어려워져 방황하다 ‘사람의 목소리를 받아 적기’로 탈출구를 찾았다. 2005년 불혹의 나이를 코앞에 두고 15년 공장 생활을 때려치우고 농민과 노동자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일에 뛰어들었다.
1986년 서울의 한 대학을 다니다 1989년부터 쫓기는 몸이 되어 창원으로 내려가 공장을 다녔다. 1994년 국가보안법위반 등으로 구속되었다. 대전교도소에서 40년 넘게 비전향 장기수로 수감되어 있던 선생들을 만나 문득 ‘시’가 쓰여 졌고, 그 시들이 교도소 담장을 탈출해 1997년 전태일 문학상을 받고 시인이 되었다.

1999년 시집 『그리고 여섯 해 지나 만나다』를 펴낸 뒤 ‘시’가 어려워져 방황하다 ‘사람의 목소리를 받아 적기’로 탈출구를 찾았다. 2005년 불혹의 나이를 코앞에 두고 15년 공장 생활을 때려치우고 농민과 노동자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일에 뛰어들었다. 우연히 찾아간 전태일기념사업회에서 이소선을 만났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이소선 구술 기록 작업을 시작했다. 각종 매체에 시, 르포, 칼럼을 싣고 있다.

‘오마이스쿨 시민기자학교’를 시작으로 전국을 떠돌며 글쓰기 교육을 하였다. 1999년 시집 『그리고 여섯 해 지나 만나다』를 시작으로 『지겹도록 고마운 사람들아-이소선, 여든의 기억』 『밥과 장미-권리를 위한 지독한 싸움』 『전태일-불꽃이 된 노동자』, 『속 시원한 글쓰기』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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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8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390g | 140*210*20mm
ISBN13
9788984316157

책 속으로

‘내가 쓰는 게 글이 되겠나?’
이 생각부터 버리자. 가슴속을 꽉 메우고 있는 이야기를 입에서 터져 나오는 대로 옮겨 적는 게 글이다. 내가 지금껏 알았던 글에 대한 고정관념을 머리에서 지워야 한다. 그래야 글을 쓸 수 있다.
누구한테나 자신만이 쓸 수 있는 이야기가 하나쯤 있다. 바로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친구에게 말하듯 적으면 글이다.
‘나 아니면 누구도 쓸 수 없는 이야기가 내겐 있다.’
오직 이 생각만 지니고 그냥 나오는 대로 써라. 아무리 뛰어난 소설가라 할지라도 그 이야기를 당신만큼 잘 쓸 수는 없을 테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내 멋대로 글쓰기」 중에서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가 뭘까? 내가 행한 그대로, 생각한 그대로, 생긴 그대로, 곧 사실대로 쓰지 않아서다. 좀 더 멋지게 꾸미고 싶은 욕망이 생겨서다. 그래서 소크라테스니 뭐니 하는 성현들의 멋진 말을 살짝 끼워 넣는다. ‘날씨가 덥다’ 하면 될 것을, 글을 멋지게 꾸민답시고 찜통을 끌어들여 삶은 돼지의 살덩이에 비유한다. 그럴싸한 표현으로 잔뜩 꾸미고 홀로 기분이 좋아 들뜬다. ---「꾸미지 말자」 중에서

한글은 소리 나는 대로 쓸 수 있게 만든 문자다. 입에서 나오는 말을 옮기면 문장이다. 외래어 ‘투’를 기웃하지 않으면 이보다 글쓰기가 쉬운 문자가 없다. 이제 말과 동떨어져 존재하는 글은 조선 시대 유생들이나 쓰라고 하자. 말하듯 글을 써서 우리말과 우리글의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 그 시작이 입으로 글쓰기다. ---「말이 글이다」 중에서

생각을 무한정 쏟아내면 글이 샛길로 샌다.
걱정 마라. 처음 글을 쓸 때는 샛길로 새도 괜찮다. 샛길로 샌 내용이 새로운 한 편의 글로 나올 수도 있으니. 처음의 주제와 달라져도 상관없다. 인생이 계획대로만 되지 않듯이 글도 마찬가지다.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한 내용을 충분히 적었다면, 책상 서랍에 집어넣자. 글이 샛길로 샜든 좌충우돌했든 걱정하지 말고 글에서 빠져나오자. 사나흘 뒤, 늘어났던 고무줄을 줄이면 되니까. 그때까지는 내가 쓴 글을 잊고 열심히 놀자.

---「글과 고무줄놀이하기」 중에서

출판사 리뷰

쓸 때는 솔직하게, 쓰고 나선 뻔뻔하게,
내 삶을 바꾸는 글쓰기 교실


시인이자 르포작가인 오도엽이, 읽고 나면 저절로 글이 쓰고 싶어지는 재미있는 글쓰기 책을 펴냈다. 시가 뭔지도 모르고 시인이 되어 좌충우돌하던 자신의 경험에서부터 청소년, 농민, 노동자 등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글쓰기 수업을 하며 마주쳤던 어려움을 정감 있는 말투로 풀어놓는다. 글을 쓰려면 머리가 지끈거리는 사람, 쓰고 싶은 이야기는 넘치는데 펜을 잡으면 손가락이 딱 굳어버리는 사람, 먹고살기도 바쁜데 무슨 글쓰기냐고 생각하는 사람. 이들의 가슴속 응어리를 풀어줄 ‘속 시원한 글쓰기’의 세계로 초대한다.

자신을, 꾸미지 말고, 거침없이 토해내라

‘말과 달리 뭔가 좀 그럴듯해야 하고, 입에서 제멋대로 나오는 소리가 아닌 고상한 단어를 골라 써야 할 것 같다. 형식도 있어야 하고, 문법도 알아야 글을 쓰는 거 아닌가.’
언뜻 들으면 맞는 말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여기선 이 말을 지겹도록 되풀이해 ‘씹을’ 것이다. 이 생각을 깨야 글쓰기는 골치 아프고 어려운 일이 아니란 걸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 멋대로 글쓰기’ 중에서

‘글’이라고 하면 왠지 어렵게 느껴진다. ‘말’은 곧잘 하면서도 ‘글’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는 게 우리네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이다. 글이라면 말과 달리 뭔가 좀 그럴듯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바로 이런 생각을 깨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는 내 행동, 내 생각, 내 모습을 그대로 쓰지 않기 때문이다. 좀 더 멋지게 꾸미고 싶은 마음에, 잘 알지도 못하는 성현의 말씀을 인용하거나 이런저런 비유를 끌어와 표현을 부풀리곤 한다. 내가 진짜로 느낀 것도 아닌데 마치 그런 것처럼 써내려간다. 멋지게 꾸미고 싶은 마음은 그만 내려놓고, 자신이 하려는 이야기에 집중하자는 게 저자의 조언이다. 자기가 아니면 그 누구도 쓸 수 없는 이야기가 있으니 말이다.

책에는 저자가 글쓰기 수업을 하면서 만난 수강생들의 글과 신문이나 잡지에 소개된 평범한 사람들의 글이 많이 인용되어 있다. 화려한 글이 아니라 그 자신이 아니었으면 하지 못했을 이야기를 솔직하게 적어낸 이런 글들을 보고 있으면 삶에서 우러나오는 글의 힘을 새삼 느끼게 된다. 더불어 누구나 좋은 글을 쓸 수 있으리란 자신감이 생긴다.
‘글이라고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내 속에 있는 얘기를 옆의 친구에게 말하듯 그대로 글로 옮겨 보라.’ 이것이 글쓰기와 친해지는 첫 걸음이다.

쓸 때는 솔직하게, 쓰고 나선 뻔뻔하게

글은 소통하려고 만들었다. 감추고 있으면 글이 제 생명을 잃는다. 남에게 보이는 일이 쉽지는 않다. 제 속살을 보이는 일과 같은데 어찌 쉽겠는가. 하지만 세상에 드러내야 글쓰기가 왜 즐겁고, 행복한지를 알 수 있다. 글쓰기의 참맛은 소통에 있다.
나는 뻔뻔함이 지나칠 정도다. 글 한 꼭지를 쓰면 온갖 호들갑을 떨며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보여준다. 글 좀 쓰는 사람이 있으면 발목을 붙들고 귀찮게 한다.
-‘조금 뻔뻔해지자’ 중에서

솔직하게 글을 쓰는 데 성공했다면 이제 남에게 보여야 한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글로 썼는데 아무도 보지 않는다면 그 글은 제 생명을 잃는다. 물론 남에게 보이는 일이 쉽지는 않다. 그래서 조금은 뻔뻔해질 필요가 있다고 이 책은 강조한다. 처음 한두 번이 어렵지 한번 뻔뻔해지면 그다음에는 쉽다는 것이다.

우선 주변 사람들에게 쓴 글을 보여주고 반응을 들어보라. 그냥 ‘좋네’ 하고 마는 사람들은 아마 제대로 안 읽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냥 글만 휙 던져주지 말고, 쓴 글을 직접 읽어줘라. 옆에서 속삭이듯 읽다보면 스스로 입에 걸리는 부분도 나올 것이고 자기한테는 문제가 없지만 듣는 사람은 이해하기가 어려운 대목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런 부분을 고쳐나가면 한결 좋은 글이 된다. 글쓰기 선생으로서 저자의 역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수업이나 주변에서 만난 평범한 사람들의 좋은 글을 신문사나 잡지사에 보내도록 끊임없이 독려한다. 일단 활자로 찍혀 나온 자기의 글을 경험하게 되면, 주변에서 말려도 글쓰기를 멈출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어느새 나도 기자, 어느새 나도 작가

글을 많이 쓰면서도 잘 쓰면 얼마나 좋겠는가? 허나 어쩌랴! 글의 밑천은 고향집 우물물처럼 늘 솟아나지 않는다. 내 몸과 마음에서 돌고 돌아 더 이상 머물 수 없을 때, 그때 터져 나오는 게 글이다.
-‘이웃에 관심 갖기’ 중에서

일단 글쓰기와 친해지면 이제 글을 쓰는 건 어려운 게 아니다. 글쓰기가 어려운 게 아니라 쓸 거리가 없어 어려운 단계가 찾아온다. 한없이 자기 이야기만 쓸 수도 없다. 어느 순간 하고 싶은 이야기는 거의 다 했고 남은 이야기는 아직 숙성이 덜 된 것뿐임을 느끼는 때가 온다. 저자는 이럴 때면 잠시 자기로부터 빠져나와 이웃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라고 조언한다. 글감의 한계와 만났을 때는 돌아가지 않는 머리를 굴리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사람을 만나 수다를 떠는 게 좋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리고 그 사람의 삶 속에 더 들어가 보면 써야 할 이야기가 아직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글쓰기와 담을 쌓고 있던 사람이 글쓰기에 재미를 붙이게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를 시민기자 나아가 르포작가의 자리까지 이끈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기사 쓰는 요령, 인터뷰하는 법 등을 소개한다. 샛길로 새고, 이렇다 할 질문을 던지지 못하고, 마냥 침묵만 지키고 있었던 인터뷰도 멋진 취재의 일부라는 이야기를 실제 저자의 경험담과 그를 바탕으로 한 기사문으로 확인하고 나면, ‘나도 한번?’이라는 생각을 피해갈 수 없다.

리뷰/한줄평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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