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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Schu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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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줄무늬 캐시미어 스웨터를 사서 입고 〈나는 결백하다〉에 나오는 캐리 그랜트와 조금이라도 비슷해 보이길 몇 번이나 바랐던가. 하지만 캐리 그랜트는 고사하고 찰리 브라운과 닮은 내 자신을 거울 속에서 발견해야만 했다. 스타일을 참고할 사람은 나와 체형이 비슷한 사람 중에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알레산드로 스쿠아르지〉
언젠가 가랑스에게 루치아노 바버라의 장갑을 찍은 사진을 보여 준 적이 있다. 아주 아름답게 길이 든 가죽이었다. 그러면서 나는 그녀에게 내가 갖고 있는 여러 켤레의 장갑 중의 한 켤레만이라도 이렇게 완벽하게 낡아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녀의 대답은 스타일에 관한, 아주 단순하면서도 통찰력 있는 진실이었다. "당신 옷이 저런 식으로 우아하게 낡아 가길 원한다면 자꾸 새 옷을 사지 말고 지금 갖고 있는 옷을 입으라고요!" ---〈진짜 옷을 입는 법〉 애쓰지 않은 멋이란 없다. 언젠가 아무 생각 없이 옷장을 열어도 완전히 멋진 앙상블을 꺼내 입을 수 있을 거라고, 비밀리에 꿈을 꾸고 있다면 일찌감치 포기하길 바란다. 승산 없는 싸움이니 말이다. 내가 아는 모든 멋쟁이들은 체형을 보완하고 직업과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고 날씨에 맞는 옷을 예산 안에서 찾기 위해 엄청난 시간을 소비한다.---〈애쓰지 않은 멋〉 나의 아버지는 패션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말하곤 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스타일에 매우 깊이 신경을 쓰셨다. 스타일은 그 사람이 누군지, 그 사람이 어떤 집단에 속하고 싶어 하는지를 말해 준다. 카우보이부터 평범한 노동자, 은퇴한 사람부터 불평 많은 십대까지 그들이 선택한 집단에서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 위해 옷을 입는 것이다. ---〈컬트, 일상의 소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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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을 열어라! 스타일의 힘은 바로 그 안에 있다!
보통 사람들의 진짜 스타일에 ‘더 가까이’ 다가선 스콧 슈만의 두 번째 포토에세이 「사토리얼리스트-클로저」가 출간되었다. 2009년 자신의 스트리트 패션 블로그 thesartorialist.com에서 가장 아끼는 사진들을 엄선하여 수록한 첫 번째 책 「사토리얼리스트」의 세계적인 성공 이후 3년 만이다. ‘자신만의 개성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표현하는 신사’를 뜻하는 사토리얼리스트라는 블로그로 처음 패션계에 등장한 스콧 슈만은 단순히 요즘 유행하는 스트리트 패션을 그대로 찍어 나르는 사진작가가 아니다. 그는 ‘옷 아니라 스타일을 담는 사진작가’라는 평을 받는다. 이 책에서 그는 블로그의 발상지인 뉴욕은 물론이고 런던, 밀라노, 모로코, 서울, 사바나까지 29개 도시를 돌아다니며 거리에서 만난 멋지고 독특한 패션 피플들의 모습을 그만의 시선으로 포착하여 카메라에 담았다. 이 책은 특정 브랜드나 유행하는 패션 트렌드를 소개하지 않는다. 소위 ‘얼짱’이라고 하는 외형적으로 젊고 잘생긴 사람들이나 유명인들의 잘 꾸며진 사진으로 도배하지도 않는다. 스콧 슈만의 카메라에 포착된 사람들은 직업, 인종, 나이, 문화, 언어는 모두 다르지만 단 하나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자신의 정체성을 패션으로 표현한 일반인이라는 점이다. 패션쇼 무대 위 모델들보다 아름답고 당당하며 자신감에 차 있는 그들을 통해 진짜 스타일이란 명품 브랜드보다 진정한 자기다움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스콧 슈만은, 멋진 몸매를 한 소수 젊은이들을 제외한 일반 남성들은 그동안 패션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왔기 때문에 주변 사람이나 매체를 통해서 현실적으로 본받을 만한 제대로 된 스타일 롤 모델이 없다는 사실에 주목하였다. 그래서 이 책에 수록된 총 424컷의 사진들 가운데 160컷은 실생활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체형을 가진 폭넓은 연령대의 스타일리시한 보통 남성들 사진들로 구성되어 있다. 「사토리얼리스트-클로저」는 스콧 슈만의 스타일에 대한 통찰력 넘치는 글과 함께 400여 명의 동시대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는 책이다. 자아를 드러내고 설명하는 방법의 하나로 패션을 이야기하는 책이며,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이 시골이든지 도시든지 상관없이 나라나 장소를 불문하고 브랜드나 유행을 넘어서 자기만의 고유한 모습을 찾아가도록 돕는 스타일 여행서이다. 이 책은 쇼핑을 하도록 권하지 않는다. 지갑 대신 방 안의 옷장을 열고 지금 가지고 있는 옷가지들을 꺼내어 자세히 살펴보기를 권한다. 거기에 바로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다. **Shopping TIP : 이 책은 독특하게도 표지가 Female Cover와 Male Cover 2종류로 제작되어 원하는 표지 사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본문의 내용은 동일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