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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사람들
제1막 제2막 제3막 제4막 해설 지은이에 대해 지은이 연보 옮긴이에 대해 |
Anton Pavlovich Chekhov,Антон Павлович Чехо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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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 자신의 십자가를 질 줄 알고 믿음을 가져야지요. 저는 믿음이 있어서 그렇게 고통스럽지 않고, 자신의 사명에 대해 생각하면 삶도 두렵지 않아요.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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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등장인물들은 체호프가 경험한 인간들인 동시에 작가 자신의 분신이다. 트레플료프는 새로운 형식의 드라마를 통해 미적 혁신을 추구한 체호프 자신의 분신이자 절친한 친구였던 풍경화가 레비탄의 분신이기도 하다. 그가 사랑 때문에 자살을 시도하고, 날아가는 갈매기를 쏘아 죽인 에피소드 등이 트레플료프의 이야기에 녹아 있다. 성공한 작가 트리고린에게는 체호프 자신의 여러 내면과 문학계 지인들의 일상적 모습들을 반영했다. 그리고 의사인 도른에게는 체호프 자신의 성격과 기질이 녹아 있다. 한편 니나에게는 리자 미지노바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는데, 리자는 체호프의 친구이자 유부남인 소설가 포타펜코와 사랑에 빠져 탈주를 감행했다. 파리에서 딸까지 낳지만 아기가 죽자 버림받는 리자의 이야기가 <갈매기>에서 니나와 트리고린의 이야기로 형상화된다. 성공한 여배우 아르카지나는 당대의 유명 여배우들과 닮았는데, 특히 오제로바와 야보르스카야를 연상시킨다. 체호프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진 열 명의 주요 인물 및 내면에 자신만의 갈매기를 품고 살아가는 이들 간의 복잡한 관계를 통해 ‘어긋나는 사랑의 다양한 양상’을 포착한다. 한편 ‘새로운 형식과 예술을 추구하는 세대’와 ‘기존의 형식을 고수하며 기득권을 누리고자 하는 세대’ 사이의 갈등과 충돌을 표현하고 있다. 우리는 <갈매기>를 통해 체호프 예술 세계의 특질을 온전하게 읽어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 작품을 매개로 19세기 말의 리얼리즘과 20세기 초의 모더니즘이라는 두 문화 패러다임의 접점에서 생겨난 동시대의 새로운 사상적·미학적 상황도 감지할 수 있다. 나아가서 21세기 문화 패러다임 아래에서의 체호프 예술 세계의 다양한 미학적 변용 가능성도 감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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