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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사람들
제1막 제2막 제3막 제4막 해설 지은이에 대해 지은이 연보 옮긴이에 대해 |
Anton Pavlovich Chekhov,Антон Павлович Чехо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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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르스 : (문 쪽으로 다가가 손잡이를 만져본다.) 잠겼군. 모두들 떠났어…. (소파에 앉는다.) 나에 대해선 잊어버렸어…. 괜찮아…. 나는 여기 좀 앉아야겠어…. 그런데 레오니트 안드레이치는 아마 털외투를 입지 않고 그저 외투만 입고 떠났을 거야…. (걱정스러운 듯이 한숨을 쉰다.) 내가 보살펴주질 않았으니…. 젊은 사람들이란 어쩔 수 없다니까! (뭐라고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웅얼거린다.) 인생이 다 지나가 버렸어, 많이 산 것 같지도 않은데…. (눕는다.) 난 좀 누워 있어야지…. 넌 기운이 하나도 없구나, 아무것도 남은 게 없어. 아무것도…. 에이, 모자란 놈 같으니! (미동도 없이 누워 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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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나무 동산>은 절망 가운데 미소가 있고 암흑 가운데 서광이 있으며, 인간미와 진실성이 있는 작품이다. 경제적으로 몰락한 여지주 류보비 안드레예브나는 추억이 깃든 벚나무 동산이 있는 집을 팔아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그녀는 벚나무 동산을 지키고 싶었으나 농노의 아들이자 신흥 자본가인 로파힌에게 넘어가고, 결국 그녀의 가족은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벚나무 동산에 홀로 남아 있던 류보비 안드레예브나의 늙은 하인 피르스는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하며 막을 내린다.
표면적으로는 <벚나무 동산>이 경제적 몰락과 가족의 이별, 죽음 등 절망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밝기 전에 희미하게 남는 어둠’을 그리는 이 작품은 결코 절망적이지 않다. 류보비 안드레예브나를 비롯한 인물들은 다가오는 미래를 향해 강한 신념을 가지고 나아가고 있다. 그래서 체호프는 우리에게 인생은 괴로운 것이지만 일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각자가 자기 십자가를 지는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체호프는 이러한 관념을 평범한 일상 가운데에서 독특한 시각을 가지고 적확하게 표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