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丁埰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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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장수는 콩들을 깨끗이 목욕시킨 다음 시루에 앉혔습니다. 그리고는 방을 따뜻하게 한 다음 흠뻑흠뻑 물을 주었습니다.
'야, 정말 배부르고 신나는 세상이구나.' 친구 콩의 말대로 아주 따뜻하고 편안했습니다. 편한 만큼 키도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마침내 동생 콩은 다른 친구들과 함께 콩나물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한 끼 국거리로 팔려갔습니다. --- p.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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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깍지 속 파란 아기 콩 형제한테 말귀가 터졌을 때부터였습니다.
" 너희 형제는 헤어지지 말고 살아야 한다. " 엄마가 늘 일렀습니다. " 왜요? 엄마넨 헤어졌나 보죠? " 형 콩이 물었습니다. " 그렇단다. 곡물 가게까지는 함께 갔었는데 내가 씨콩으로 팔리면서 보니 언니가 보이지 않는 거야. " " 그런, 이모 콩은 어디로 갔을까요? " " 글쎄, 다른 콩들한테 섞여서 두부 공장이나 메주 공장으로 갔을지도 모르지. " " 엄마, 걱정 마세요. 우리는 어디든지 꼭 함께 갈 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