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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한국 신학과 교회에 내리는 벼락같은 축복_고진하 스러지는 것들 속에도 깃든 신적 광휘_김기석 서문 / 아슬아슬한 희망 1장 / 겨울 에덴 프로젝트 신성의 겨냥을 받는 대지 내가 먼저 봄이 됩니다 2장 / 봄 땅에 묻힌 씨앗처럼 생명을 읽다 하나님의 대지에 성심을 다하는 행위 산처럼 생각하고, 산처럼 살기 꽃들의 처방을 받다 매혹의 아우라 3장 / 여름 황혼의 지식에서 여명의 지식으로 하나님의 빛깔에 젖어드는 사람 두레우물을 찾아서 가장 맞춤한 상태에 있으려면 에로스의 회복 4장 / 가을 새롭게, 낯설게, 특별하게 열려 있으면 힘이 된다 꽃들은 서로 스며든다 잃어버린 언어를 찾아서 사는 게 참 꽃 같아야 5장 / 다시 겨울 기다림의 시간 고마워, 고라니! 한 해의 끝자락에서 맺음말 / 광대한 하늘을 우러러 색인 참고문헌 |
김순현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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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사의 근심(?)
‘비밀의 정원’이 회자(膾炙)된 탓에 정원사의 몸이 더 고단해졌다. 정원 가꾸기만 해도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지만, 찾아오는 손님들까지 응대해야 하는 고달픔이 보태진 탓이다. 사람과의 관계도 정원일 중 하나라는 신앙으로 버텨내곤 있지만, 탐방객이 없는 날이면 몸과 맘이 편하다는 사실을 애써 감추지 않는다. 그래서 비밀의 정원에 관한 이야기를 글로 엮어보라는 제안을 받았을 땐 멈칫하기도 했다. 괜히 소문을 내 사람들이 더 많이 찾아오면 어쩌나 하는 근심에서다. 그렇다 해도 하나님을 신앙하는 사람들이 주님의 밭(ager Domini) 가꾸기에 나선다면 그보다 좋은 일도 없겠다는 생각에 덜컥 책을 쓰고 말았다. 정원사의 또 다른 근심 비밀의 정원이 있는 갈릴리교회 앞마당은 계동 바닷가다. 멀리 맞닿아 있는 남해군이 지척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바닷가다. 이렇게 비밀의 정원과 계동 바닷가가 한 쌍이다 보니 그 아름다움이 배가된다. 고즈넉한 데다가 갯바위며 방파제도 있어 낚시꾼이나 관광객의 발길이 잦은 바다가 되었다. 게다가 원효대사가 창건한 ‘향일암’도 지척이다. 그만큼 계동 바닷가를 찾는 발걸음들도 잦아졌다. 그러면서 문제가 생겼다. 낚시꾼과 관광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이 이곳저곳에 쌓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비밀의 정원은 혼자 힘으로도 가꾸며 감당할 수 있는데, 계동 바닷가는 그렇지 못하다. 눈에 보이는 대로 치우기는 하지만 표도 나지 않는다. 그래서 저자는 소망한다. 사람들이 하나님이 주신 ‘지구정원’을 정원사 된 마음으로 가꾸고 보살피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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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학과 교회에 내리는 벼락같은 축복
여수 바닷가에 있는 김순현의 ‘비밀의 정원’을 몇 번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곳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두방망이질을 한다. 정원사를 자처하는 그의 숨결과 땀과 묵상과 수고가 깃든 비밀의 정원에 들어 꽃들과 나무와 눈 맞추다 보면, 우리가 그리워하던 낙원이 바로 여기구나 탄성을 토하게 된다. 이 책은 천진난만한 아이처럼 뛰놀며 동동촉촉한 마음으로 정원에 깃든 온갖 생명들과 너나들이하며 깊이 묵상한 기록이다. 우러러보는 경외심을 상실해 우주를 장터로 만드는 세상에 정원사는 단지 화려한 채색의 순천(順天)의 딸들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딸들을 보고 함께 즐거워하는 우주의 주재이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추동한다. 오랜 세월 수천 권의 시 읽기와 유려한 번역으로 내공을 쌓은 그의 첫 저서이기도 한 이 책은 공들여 쓴 문장이 맛깔스럽고, 우리말을 그느르는 정성이 문장마다 배어 있으며, 글의 행과 행 사이의 여백에는 “지금보다 더 많은 생명이 찾아와 보금자리를 치고 무수한 삶의 신비를 펼쳐 보이는 모습을, 하나님이 지금처럼 드문드문 입술을 갖다 대시는 것이 아니라 무시로 갖다 대시는 광경”(「서문」)이 으밀아밀 스며 있다. 김순현의 이 책은 한국 신학과 교회에 내리는 벼락같은 축복이다. 자기가 쓰는 글과 삶이 어긋나지 않고, 땀 밴 노동에서 우러난 감성과 지성과 영성이 일치하는 책이 어디 그렇게 흔하던가. 하루하루 사는 일이 힘들 때마다 나는 오련한 빛깔로 파도치는 비밀의 정원으로 떠나는 꿈을 꾸곤 한다. - 고진하 (시인,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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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러지는 것들 속에도 깃든 신적 광휘
처리해야 할 일들이 잔물결처럼 밀려와 마음의 여백이 사라질 때, 울가망한 마음을 가눌 수 없어 바장일 때, 하늘은 잿빛으로 변하고 생기를 잃은 영혼은 납작해진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시들하게 보인다. 영혼의 전락은 그렇게 발생한다. 경탄을 잃어버린 인간처럼 슬픈 존재가 또 있을까? 만물의 피곤함을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는 이때에 저자는 가슴 뛰는 하루가 가능하다고, 세상은 신비로 가득 찬 곳이라고 말하며 슬그머니 우리 손을 잡아 정원으로 이끈다. 정원사의 안내에 따라 사계를 지내자 마음이 가지런해지고, 시드럭부드럭 스러지는 것들 속에도 신적 광휘가 깃들어 있음을 알겠다. 꽃과 시와 고전과 묵상과 아름다운 언어가 이루는 만화방창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 이들은 어쩌면 시간을 잊을지도 모르겠다. 마음이 스산한 모든 이들을 이 진경 속에 초대하고 싶다. - 김기석 (청파감리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