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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Part 1 어른이 되는 건 혼자가 더 편해지는 과정일지도 몰라 얼마나 더 노력해야 힘들다고 할 수 있지 나에게 가장 너그러운 사람 너무 철이 들어 놓치는 것들 내면의 상처받은 아이 안아주기 과거의 아픔은 상처로만 남지 않는다 혼자가 익숙한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 나는 내가 괜찮은 줄 알았다 선택보다 중요한 건 생각을 바꾸는 것일지도 착하다는 건 정말 칭찬일까? 의도하지 않은 상처까지 책임져야 할까? 지난날의 나와 마주친다면 Part 2 내 한계선을 넘는 사람을 친구라고 불러도 될까 무례함을 솔직함으로 포장하는 사람들 나를 희생하면서 남을 돕는 게 옳은 걸까? 미움받고 나니 더 나답게 살게 됐다 거절은 원래 내 것이었던 시간을 되찾는 일 상대가 내 한계선을 밟을 때 내가 안되길 바라는 사람은 가까이에 있다 모든 동료가 친구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Part 3 사랑은 더디게 오거나 길을 잃기도 한다 혼자가 되면 상처받지 않을까?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게 아니라 타협하기 힘들 뿐 세상이 아니라 나에게 가장 좋은 사람 어쩌다 사랑에 기대도 괜찮다 사랑하는 사람을 질투한다는 게 말이 돼? 혼자 있을 때보다 둘이 더 외롭다면 기댈 사람이 있기에 소리 내 울 수 있다 왜 나만 자라고 상대는 그대로일까? 타인의 연애를 비난할 권리 어느 날 버스 노선이 바뀌는 것처럼 사랑은 온다 Part 4 일과 나 사이에 약간의 거리 두기 직장생활에 필요한 약간의 꿍꿍이 회사에 나를 맞추면 그만이다 팀장은 모두 무능력한 사람일까? 스스로 싫어하는 사람은 되지 말아야지 회사에 중요한 사람이라는 착각 남을 이용하는 건 자신의 한계를 좁히는 일 상습적으로 부탁하는 상사에게 휘둘리지 않으려면 지금 포기하면 언제 하겠는가 |
艾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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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어른이 돼야 하는지 알기도 전에 어른인 척해야만 할 때도 있다. 기쁨도 슬픔도 내색하지 않아야 하고, 어려운 문제를 만나도 태연해야 하고, 어떤 손해를 봐도 대범한 척해야 하고, 적에게는 절대 눈물을 보이지 않아야 하는 어른 말이다.
--- p. 14 ‘자신을 사랑하라’라는 말은 결코 공허한 구호가 아니다. 사랑은 이해에서 비롯되고, 자신을 이해하려면 자신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우리는 사는 동안 수많은 사람을 만나는데, 그중 몇몇은 딱 원하는 때에 마주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뜻밖의 때에 마주치게 된다. 이런 만남 속에서 우리가 가장 자주 마주쳐야 할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 p. 16 성취가 인생을 담판 짓는 조건이 될 때 줄곧 고집해온 신념에는 가격표가 붙게 된다. 누군가는 이런 현실에 곤혹스러워하며 최선을 다한 노력이 가격에 따라 거래되면 안 된다는 생각도 할 것이다. 하지만 인생은 본래 하나의 협상으로, 우리의 모든 노력은 합리적이고 만족스러운 미래와 교환된다. --- pp. 19~20 나중에야 알았다. 너무 철이 들어서 놓친 것이 많다는 걸 말이다. 예전에는 하루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어른이 되면 인생의 많은 걸 선택할 수 있을 줄 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른이 지나고 보니 어른의 세계에는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많은 게 사실이지만, 모든 걸 선택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실제로 선택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얻을 수 없었고, 선택하고 싶지 않은 것들이 다가왔다. 더 슬픈 사실은 가장 원하는 것은 더 얻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 pp. 26~27 우리는 일이 순조롭지 않을 때 자신은 유난히 운이 없다면서 신이 너무 불공평하다고 원망한다. 하지만 자신도 한때는 운이 좋았던 적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고 있을뿐이다. 다만 그때는 자신이 얻은 모든 걸 당연하다고 여겼을 것이다. 어쩌면 그때의 당신은 행운이 조금 덧없다고 느꼈을 수도 있다. 다른 사람들이 그 행운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는 전혀 생각지도 않고 말이다. --- pp. 53~54 제아무리 선의가 담긴 표현이라 해도 상대가 곱게 듣지 않으면 애초에 생각지도 못한 상처를 줄 수 있다. 그렇다고 우리가 말을 하면서 한마디 한마디가 누구에게도 상처가 되지 않도록 일일이 챙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성격의 비뚤어진 부분이나 부족한 점,어떤 일을 하는 태도의 차이 등 자신만의 약점을 가지고 있어서 전혀 의도하지 않은 말에 상처를 입기도 하기 때문이다. --- p. 67 사실 누구든 저마다 미워하는 사람이 있고, 대개는 미워하는 이유를 정확히 이야기할 수 없다. 어떤 사람을 미워할 때는 굳이 이유가 필요하지 않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도 그렇지 않은가. 그가 뭘 하든 하지 않든 그냥 밉거나 좋은 것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을 미워할 순 없다는 사실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겠다고 스스로 싫어하는모습이 될 순 없지 않은가. --- pp. 90~91 사실 자신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조차 모를 때는 그리 많지 않다. 그저 누군가가 알려줬으면, 확실한 보장이 있었으면 하는 것뿐이다. 당신이 이 방향으로 가는 것이 정확하고, 헛수고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보장 말이다. --- p. 109 먼저 헤어지자고 해서 아프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한때 사랑했으니 말이다. 먼저 헤어지자고 한 사람은 헤어지기 전부터 오랫동안 아팠을 것이고, 상대는 헤어진 뒤에 오랫동안 아플 것이다. --- p. 153 퇴근 후에는 자신을 위한 시간을 남겨놓아야 한다. 바쁘게 일하는 것만 열심히 사는 방법은 아니다. 주어진 시간에 할 일을 다 하는 사람이야말로 책임감 있는 어른이다. 퇴근할 때는 자신을 정말로 퇴근시켜야 한다. 당신은 일을 책임져야 할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자신의 인생을 책임져야 한다. 성취감은 일에서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고 자신을 잘 돌보는 것 역시 성취다. --- pp.211~212 |
“어른이 되는 건 혼자가 더 편해지는 과정일지도 몰라”
방황하는 서른의 어른 입문 에세이 서른은 갑작스럽고 느닷없이 찾아온다. 사실 서른은 스물아홉에서 서른으로 넘어가는 순간이 아니라 서른 하고도 몇 년을 더 지나야 실감하게 된다. 왜냐하면 아직 이십 대에서 완전히 발을 빼지 못했고, 삼십 대라고 하기엔 철이 덜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점점 이십 대의 무모함이 통하지 않고 어른의 역할을 요구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삼십 대의 삶으로 접어들게 된다. 삼십 대는 인생에서 가장 바쁘고 정신없는 시기다.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알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만나는 허들을 하나씩 넘어야 한다. 가족으로부터 독립했지만 자식의 도리를 다해야 하고, 연애나 결혼도 미래가 보장된 상태에서만 유효하며, 직장에서도 중간 관리자로서의 롤을 부여받는다. 이십 대와는 전혀 다른 역할이 당황스럽고 버겁지만, 이것이 바로 어른의 삶이란 걸 깨닫게 된다. 서른이라고 해서 무엇 하나 쉽게 얻어지는 건 아니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건 아니다. 과거의 아픔이 상처로만 남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고, 인생엔 옳고 그름이 아니라 시기가 있을 뿐임을 깨닫게 된다. 서른은 그렇게 나를 되돌아보고 다듬는 최고의 시간이자 인생에 가장 필요한 순간이다. “사랑을 위해 원래의 나를 바꾸고 싶진 않아” 나답게 하지 못하는 연애와 이별하기 삼십 대가 되어 가장 많이 받는 오해는 연애에 있어 까다로울 것 같다는 편견이다. 상대를 평가하는 기준이 높아졌다거나 어느 것 하나 포기하지 않으려 하기에 제대로 된 연애도 하지 못하고 결혼도 늦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까다로운 게 아니라 점점 타협하기 힘들어지는 것뿐이다. 이는 타인이 아니라 ‘나’가 중심이 되는 삶을 살게 되면서 겪는 자연스러운 변화다. 혼자가 되는 것에 익숙해지는 일과 다른 사람에게 익숙해지는 일 중 어느 것이 더 어려울까? 연애는 후자가 더 어렵다는 걸 알면서도 시작하는 용기다. 혼자가 되는 외로움보다 둘이 되는 괴로움을 택하는 일이다. 침대를 나눠 써야 하고, 리모컨을 양보해야 하고, 식사는 2인분을 만들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일이다. 자신의 절반을 누군가에게 나누어야 하는 일에서 자기 자신을 더 위하는 게 어째서 이기적인 선택으로 치부되는 걸까? 삼십 대의 사랑이 현실적이라고 해서 그 가치가 덜해지는 건 아니다. 오히려 좋은 상대가 나타났을 때 더 소중히 여길 줄 알고, 기다려주거나 놓아줄 줄 안다. 그런 걸 현실적이라고 한다면 그게 뭐가 나쁜 걸까. “명함을 없앤 뒤에 남는 것이 진짜 나니까” 일과 나 사이에 약간의 거리 두기 회사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중에는 무임승차하는 이가 성공하거나 무능력한 팀장이 나보다 더 높은 연봉을 받아 가기도 한다. 어렸을 땐 이런 불합리함을 참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뒀다면, 이제는 이런 것들이 모든 직장의 섭리라는 걸 깨닫게 된다. 어딜 가나 ‘또라이’들은 존재하고 최악을 겪었다고 생각했는데 더한 것이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십 대가 되면 이것들에 덜 휘둘리게 된다. 인정한다기보다 신경을 쓰고 주의를 빼앗기는 힘을 나 자신에게로 돌리는 것이다. 일과 직업은 나를 증명하는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그러므로 일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은 나머지 가족, 친구, 연인과 같은 다른 생활을 망치면 안 된다. 또 일에 너무 몰두해 일이 곧 자기 자신이 되어버리는 사람도 있다. 삼십 대가 되면 업무적으로 요구되는 수준이 높아지고 성과로 평가되기 때문에 압박을 받기 쉽지만, 그럴수록 일과 나 사이에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명함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지만, 명함을 없앴을 때도 나라는 사람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