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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별을 수확하는 자들 |
홍석인, dc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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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바로 그렇습니다. 그리고 우리 퀑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별들의 움직임이 빛도 휘어 춤추도록 노래하는 것처럼 우리 퀑들도 별처럼 물리법칙을 변화시킬 뿐인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별의 자식이자 별과 같이 노래하는 자들입니다. 물리적 오류도, 괴물도 아니라고요.”
--- p.32~33 “안 됩니다. 스승님. 가셔서는 안 됩니다.” “다니엘, 이미 들었잖아요? 이번 행성 모압에서의 회담은 우리 블랭크들에게 무척 중요합니다. 이번 요청이 성사되면 당분간 행성의 경영 문제로 골치 아플 일은 없어요.” “하지만 그 회담의 장소가 콴의 냉장고라면 분명 음모가 숨어 있다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 p.63 가이사는 품에서 작은 카드를 한 장 꺼내 콴의 냉장고 문 앞을 향했다. 그러자 터엉, 하고 밀폐된 공간에 공기가 빠져드는 소리가 나더니 냉장고의 커다란 문이 천천히 열리기 시작했다. 가이사는 방금까지 숙취로 고통받던 젊은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근엄하고 진중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고는 몇 번 기지개한 뒤에 기운차게 냉장고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좋아, 이제 별을 삥 뜯으러 가봅시다!” --- p.92 “사람, 사, 사람 살려!” 하얀 문이 열리자 그 안에서 붉게 물든 사람 넷이 나왔다. 정확히 말하자면 사람 셋과 시체 하나. 시체를 짊어진 남성은 겁에 질린 얼굴로 주변을 향해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그 역시 등에 매달아놓은 시체와 마찬가지로 상처투성이인지라 언제라도 쓰러질 것같이 위태로워 보였다. --- p.108 데바림은 꿈을 꾼다. 미래를 짚는 꿈을 꾼다. 그리고 그들은 꿈속에서 누군가의 죽음을 예견하게 되었을 경우 향을 태우고 두부를 먹는 것으로 진혼을 한다. 그들만의 개인적인, 아직 죽음이 찾아오기 전 선행적으로 진행되는 장례식이다. 그러므로 8우주의 누구든 그들이 데바림의 친구라면, 친구의 저녁 식탁에 어떤 메뉴가 올라왔는지에 대해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나 어제고 오늘이고 가릴 것 없이 언제나 암살의 위협 속에서 고통받는 가이사나 그의 경호원인 가야 같은 사람이라면 더더욱. --- p.166 “우리를 다 죽이겠다는 이야기겠지요.” “어떻게 말입니까? 우리는 퀑입니다.” “퀑이라고 죽지 않는 것도 아니야.” “한 개인이 움직일 수 있는 사병의 영역에서 저희만 한 화력을 가진 곳은 없습니다. 어차피 상대는 아무리 잘나가는 귀족이라고 해도 호르도스 남작 한 명뿐입니다.” --- p.228 보기에 큰 무리는 없어 보이는 지시였다. 제자들 중 하나가 그의 스승을 마지막까지 모시기로 자원했다. 행성 간 순간이동이 가능한 퀑은 해야 할 일이 많았기에 다니엘과 가야는 가이사와 끝까지 함께하지 못했다.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임에도, 가이사는 환하게 웃음을 지어 보였다. “좋아, 이제 별을 구하러 가봅시다!” --- p.2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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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수확하는 자들: 덴마 어나더 에피소드 2』
“좋아, 이제 별을 삥 뜯으러 가봅시다!” 『별을 수확하는 자들: 덴마 어나더 에피소드 2』는 만화『덴마』 중반부의, 은하계 규모로 펼쳐지는 고산 공작가와 엘 백작가의 정치극과 흡사한 분위기를 담아내려 했다. 작가 dcdc는 이 정치극을 통해 퀑들의 연대와 연대 이면의 분열을 흥미롭게 다룬다. 주인공은 행성 시나고그 블랭크 집단의 우두머리인 가이사, 그리고 제자 가야와 다니엘. 가이사는 갈 곳 없는 꿩들이 모이는 과도기적 거주 행성인 시나고그의 대표로서 8우주 평의회와 담판을 지어 개척민의 지위를 얻어낸 상징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행성은 부족한 주거 공간과 난민 관리 문제, 압박해오는 세금 등 여러 위기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 가이아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골몰하는 가운데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바로 행성 간 회담에 참석해 투자 유치를 제안하는 것. 그리고 회담은 칸의 냉장고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