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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ie W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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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여기 머물게.”
공주님을 위해서. 람비스는 이 침착하고 너그러운 여자가 심란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 “같이 있겠다고요?” “나도 있겠어. 하지만 기적을 바라지는 마.” 람비스는 슬퍼하는 아멜리를 끌어안고 아무 생각도 못 하게 키스해 버리고 싶은 본능을 눌러야만 했다. 경호 업무를 하면서 몇 년 동안 갈고닦았던 육감도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대로 떠나 버릴 수가 없었다. “그리고 사업도 경영해야 하고. 대부분은 사무실에 출근할 거야.” “고마워요, 람비스. 난….” 아멜리는 고개를 끄덕이고, 옅은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가 그의 가슴을 사로잡았다. “우리에게는 아주 큰 의미예요.” 람비스는 그녀의 목소리에 담긴 고마움도, 눈에 담긴 희망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녀의 희망은 어차피 무너질 운명일 테니. “10년마다 한 번쯤 돌아오는 친절이라고 해 두지.”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