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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타는 것까지 보겠소.”
“이럴 필요 없어요.” 지겨울 만큼 천천히 내려오던 엘리베이터가 드디어 멈추고 문이 스르르 열렸다. 밖으로 나오니 유리문이 바깥을 차단시켜 주고 있었다. 루비가 아는 곳, 한시라도 빨리 돌아가고 싶은 세상과. 이곳이 아니라면 어디라도 좋았다. “이건 뭔가 아닌 것 같소.” 마테오가 갑자기 그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뭔가 석연찮군. 내가 말실수라도 했소? 아니면 다른 실수라도?” 마테오가 그녀를 돌려세웠고 그녀는 그를 쳐다보았다. 그의 눈꺼풀 라인이 기억났다. 콧대가 부러져 있던 것도, 부드러운 아랫입술의 느낌도 기억났다. 두 번 다시 보지 못할 것이다. “미안해요.” 루비가 말했다. “당신은 내 타입이 아니에요.” 뺨이라도 얻어맞은 듯 그가 흠칫 놀라더니 뒤로 물러났다. 차 문이 열리고 루비는 빠르게 안으로 올라탔다. 그리고 차가 속도를 내며 달리기 시작하자 그녀는 나직이 말했다. “어떤 남자건 다 마찬가지예요….”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