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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악마와 기적
15. 축복받은 번개 16. 하늘과 땅사이 17. 조상과 불로장생 18. 일본의 어머니와 딸들 19. 꽃, 여자, 차 20. 벚나무에 담긴 우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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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테오가 중얼거렸다. '이제까지 나는 '참선'이라면 굉장히 근사하고 좋은 거라고 생각해 왔어. 학교에서 친구들끼리 성적이 떨어지면 참선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들 했었거든. 다시 말해서 걱정거리가 있을 때 참선이 필요하다고 했지. 그런데 전쟁이라니, 그건 무슨 소리지?' '고대 일본은 더 이상 치밀할 수 없을 정도로까지 전투 기법을 완벽하게 가다듬었단다.' 마르트 고모가 대답했다. '그 과정에서 참선이 개입한 거야. 내 생각엔 아마 테오 넌 그게 뭔지 모를 것 같구나. 공(空)사상, 다시 말해서 생각에 대해 생각지 않는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야.' '무슨 말인지 통 모르겠어요. 생각에 대해 생각지 않는다는 게 무슨 소리예요?' --- p.1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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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마술사이자 시인이며 뛰어난 연주가인 오르페우스였다. 그러나 그리스 신화의 오르페우스는 신비주의의 원조가 되기는 하였지만 자식을 남기지는 않았다. 치명적인 독을 품은 뱀에게 물린 에우리디케가 아기를 낳을 겨를도 없이 죽어 버렸기 때문이었다. 반면 이자나미는 지옥 밑바닥에서도 괴물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위대한 어머니로 기억된다. 최고의 어머니이면서 동시에 공포의 상징이기도 한 이자나미는 자신의 형태를 그대로 닮은 자연을 낳았으며, 이것이 바로 일본이라는 나라였다. 신도에 따르면, 이자나미의 딸인 아마테라스 오미카미는 일본의 초대 천황에게 그 남동생 스사노오의 검을 맡겼다고 한다.
--- p.1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