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례
여는 글: 나서는 게 서툰 사람들 1. 왜 사람들 앞에 서는 게 힘들까 2. 나는 울렁증이 있다 3. 불안과 싸우지 않는다 4. 불완전함에서 자유로워지려면 5. 애착과 불안 6. 피할수록 두려워진다 7. 받아들이기 8. 빈 종이보다 오답이 낫다 9. 공황을 대하는 법 10. 마음의 안전기지 찾기 11. 더 이상 도망가고 싶지 않다 닫는 글: 나도 울렁증이 있었다 |
Takasi Okada,おかだ たかし,岡田 尊司
오카다 다카시의 다른 상품
박재현의 다른 상품
김병수의 다른 상품
|
본문 엿보기
행동 억제가 강한 사람은, 어릴 적엔 친구들 사이에 쉽게 끼어들고 장소를 잘 찾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 기질이 불리하게 작용한다. 다른 아이들은 사교력이 발전하는데 자신은 그 수준을 맞추지 못해 뒤처지고 겉돌게 된다. 그 같은 체험이 부정적인 자기평가로 이어진다고 할 수 있다. _p. 24 “사람과 만나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잘 아는데 좀처럼 말문이 열리지 않는다. 이대로 잠자코 있으면 안 되는데…….” 회의처럼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특히 더 긴장하는데, 상사나 선배 같은 윗사람과 일대일로 만나도 마찬가지였다. 쉽게 감정적으로 나오는 사람이나 공격적인 사람,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을 특히 더 어려워했다. 약속이 정해지면 전날 밤부터 마음이 무겁다. 그는 완벽주의자에 책임감도 강한 편이었다. 그러나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느라 억지스러운 말을 들어도 반론하지 않았다. _p. 31 그런 혼란스러운 상황을 겪으면, 또 실수를 저질러 우스갯거리가 될까 두려워 그 같은 상황을 피하거나 머릿속에서 예행연습을 하지 않고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결국 현실 상황에서 임기응변적으로 말하고 대처 능력을 키울 기회를 차단한다. 이렇듯 자신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게 서툴고 웃음거리가 될 뿐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수정하지 못한 채 증상으로 고정된다. 결국 우스갯거리가 되는 게 두려워 사람들 앞에서 가볍게 말하지 못하고 실수하는 상황으로 자기 자신을 밀어 넣는다. ‘두렵다, 고로 두려워진다’라는 심리적 역설에 빠지는 것이다. _p. 72 죄책감은 부모의 지배를 표현하는 것으로, 좋은 아이가 아니라는 주입된 공포나 두려움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지배로부터 벗어나려면 ‘나쁜 아이’가 되어 반란이나 혁명을 일으킬 필요가 있다. 결국 ‘나쁜 아이’인 자신만이 열쇠이자 힘을 지닌다. 그렇게 생각하면 상황이 180도 바뀐다. 죄책감은 자립으로 나아가는 과정에 있다는 증거다. 죄책감을 깨고 자신이 결정한 길을 나아가면 자기다운 인생을 실현할 수 있다. _p. 98 자신에게 완벽한 성과를 요구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두 부끄러운 실패라고 여겨 절대 안 되는 일로 생각한다. 그러고는 꽤 어려운 과제를 자신에게 부과한다. 그러나 중요한 건 ‘나는 아나운서도 언변이 뛰어난 언어의 마술사도 아니니 얼어붙거나 말문이 막히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조그만 실수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성실하게 나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마음속으로 되새기는 것이다. _p. 157 공황이란 대처할 수 없는 사태에 대한 과잉반응이다. 사람은 누구나 대처할 수 없는 일과 때때로 마주치는데, 그냥 내버려 두면 그리 문제 될 것이 없다. 그런데 지금 당장 어떻게든 해결하지 않으면 큰일이라는 식의 과잉반응이 보태지면 견딜 수 없이 불안해져 괜한 고통을 겪는다. _p. 176 장소나 상황이 비슷하기만 해도 불안이나 울렁증 같은 기억과 결부되어 거부반응이나 신체 변화를 일으킨다. 사람이 북적이는 장소나 전철에서 몸 상태가 안 좋았던 경험은 그러한 상황을 회피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장소가 학교라면 학교 자체에 대해 거북하고 불편하다는 의식을 가지기도 한다. _p. 191 기회를 계속 피하다 보니 나는 회피의 악순환에 빠져 사람들 앞에서 제대로 말을 하지 못했다. 아니, 조금도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어느 날 한 여성 동료가 “참 안타까운 인생이네요. 도망가 는 걸 그만두면 좀 다르게 살 수 있을 텐데요”라고 말해 주었다. 당시에는 못 들은 척했지만, 그 말이 가슴에 깊이 박혔다. _p. 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