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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 일기
이순 201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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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 나탈리 레제
애도 일기: 1977년 10월 26일~1978년 6월 21일
후속 일기: 1978년 6월 24일~1978년 10월 25일
이후에 쓴 일기: 1978년 11월 4일~1979년 9월 15일
날짜 없이 남아 있는 단장들
마망에 대한 몇 개의 메모
해설 / 김진영

저자 소개 2

롤랑 바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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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and Barthes

프랑스 북부 쉐르부르 태생. 출생과 성장과정에서 다양성에 대해 열린 태도를 체득했다. 청년시절 폐결핵으로 고등사범학교 진학과 교수자격시험을 포기한 바르트는 소르본느에서 고전 문학을 전공한 후 젊은 시절 루마니아와 이집트의 대학에서 프랑스어 교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바르트가 프랑스 지성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53년 『글쓰기의 영도』와 1957년 『현대의 신화』를 잇달아 발표하면서. 문학비평에서 가장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저작은 1970년에 발간된『텍스트의 즐거움』. 이 책에서 바르트는 저자의 죽음과 독자의 탄생을 선언했다. 그 이전까지의 독서와 문학비평은 저자의 의도를
프랑스 북부 쉐르부르 태생. 출생과 성장과정에서 다양성에 대해 열린 태도를 체득했다. 청년시절 폐결핵으로 고등사범학교 진학과 교수자격시험을 포기한 바르트는 소르본느에서 고전 문학을 전공한 후 젊은 시절 루마니아와 이집트의 대학에서 프랑스어 교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바르트가 프랑스 지성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53년 『글쓰기의 영도』와 1957년 『현대의 신화』를 잇달아 발표하면서. 문학비평에서 가장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저작은 1970년에 발간된『텍스트의 즐거움』. 이 책에서 바르트는 저자의 죽음과 독자의 탄생을 선언했다. 그 이전까지의 독서와 문학비평은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저자가 던져놓은 문장을 따라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바르트는 문학작품이란 완벽하게 새롭게 창조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 선조들과 문화가 남겨놓은 것을 조립한 것에 불과하다는 관점에서 저자가 아닌 『필사자(scripteur)』라는 용어를 썼다. 바르트에 따르면 저자와 독자는 일방적인 생산자와 소비자가 아니라 텍스트 속에서 서로를 찾고 만나고 텍스트를 즐겨야 할 관계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영화, 만화, 사진, 패션 등 현대 부르주아 사회를 둘러싼 신화를 읽어내고 그 베일을 벗겨내려는 노력을 기울이던 그는 1980년 미테랑 사회당 당수가 주최한 회식에 참석하고 걸어서 귀가하다 트럭에 치인 후유증으로 한 달 후 사망했다. 그는 마르크스주의자, 구조주의자, 후기 구조주의자 등 '현기증 나는 전이'를 통해 현대 프랑스와 세계에 가장 활력적인 사유 체계의 개척자로 손꼽힌다. 소설, 영화, 만화, 사진, 패션 등 현대사회를 상징하는 다양한 상징들에 대한 『읽기』를 시도하며 1960년대 이후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현대문학과 이론의 전위적 움직임을 상징하는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바르트의 저서 중『모드의 체계』는 바르트 기호학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대표적인 저술로 꼽히는 책이다. 그것은 1967년 그 자신이 기호학을 하나의 학문으로 정립할 수 있다고 행복하게 생각하던 시절이 산물이기 때문에, 바르트 기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대단히 중요한 저술이다. 『롤랑 바르트가 쓴 롤랑 바르트 』는 자신의 글쓰기에 대해 비판한 자서전이다. 20세기 후반 가장 탁월한 프랑스 지성 가운데한 사람으로 꼽히는 그는 오늘날까지도 프랑스 문단의 표징(表徵)으로 자리잡고 있다. 문학비평가이자 구조주의 작가로서의 바르트의 문학관과 글쓰기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사랑의 단상』은 괴테를 비롯한 치열한 '사랑의 담론들'에 대한 지극한 글읽기의 산물이다. 그러나 그의 '사랑의 단상'은 '사랑의 이야기'나 '사랑의 철학'이 아니다. 저자가 한 인터뷰에서 밝힌 대로 이 책은 사랑에 대한 철학적 담론이나 수필이 아닌, 사랑하는 사람의 말을 '극'화한 글쓰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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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밟았다.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비판이론과 그중에서도 아도르노와 베냐민의 철학과 미학을 전공으로 공부했으며 그 교양의 바탕 위에서 롤랑 바르트를 비롯한 프랑스 후기 구조주의를 함께 공부했다. 특히 소설과 사진, 음악 등 여러 영역의 미적 현상들을 다양한 이론의 도움을 빌려 읽으면서 자본주의 문화와 삶이 갇혀 있는 신화성을 드러내고 해체하는 일에 오랜 지적 관심을 두었다. 시민적 비판정신의 부재가 이 시대의 모든 부당한 권력들을 횡행케 하는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믿으며 〈한겨레〉 〈현대시학〉 등 의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밟았다.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비판이론과 그중에서도 아도르노와 베냐민의 철학과 미학을 전공으로 공부했으며 그 교양의 바탕 위에서 롤랑 바르트를 비롯한 프랑스 후기 구조주의를 함께 공부했다. 특히 소설과 사진, 음악 등 여러 영역의 미적 현상들을 다양한 이론의 도움을 빌려 읽으면서 자본주의 문화와 삶이 갇혀 있는 신화성을 드러내고 해체하는 일에 오랜 지적 관심을 두었다.

시민적 비판정신의 부재가 이 시대의 모든 부당한 권력들을 횡행케 하는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믿으며 〈한겨레〉 〈현대시학〉 등 의 신문·잡지에 칼럼을 기고했다. 대표작으로는 산문집 《아침의 피아노》 《이별의 푸가》 《낯선 기억들》 《사랑의 기억》 《조용한 날들의 기록》, 역서 《애도 일기》, 강의록 《희망은 과거에서 온다》 《철학자 김진영의 전복적 소설 읽기》 《상처로 숨 쉬는 법》, 저서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철학》(공저)이 있다. 홍익대학교, 서울예술대학교, 중앙대학교, 한양대학교 등에서 예술과 철학에 관한 강의를 했으며, (사)철학아카데미를 비롯한 여러 인문학 기관에서 철학과 미학을 주제로 강의했다. (사)철학아카데미의 대표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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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140*207*20mm
ISBN13
9788901149530

출판사 리뷰

“이 순수한 슬픔, 외롭다거나 삶을 새롭게 꾸미겠다거나 하는 따위와는 상관이 없는 슬픔.
사랑의 관계가 끊어져 벌어지고 패인 고랑.”
― 1977년 11월 9일 일기에서

“바르트에게 사랑의 대상은 경제학의 대상이 아니다. 사랑의 대상은 바르트에게 ‘대체할 수 없는’ 존재다. 대체할 수 없는 사랑이 상실되었으므로 그 상실이 남긴 부재의 공간 또한 그 무엇으로도 채워질 수 없는 ‘패인 고랑’으로만 남는다.” ―김진영, 「해설」에서

* 『뉴욕타임스』 선정 TOP 10(2010년)
* 『슬레이트』 『타임스문학부록』 선정 최고의 도서(2010년)

Ⅰ 출판사 서평

1. 롤랑 바르트의 후기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발견

이 책은 ‘현대 비평에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으로 꼽히는 롤랑 바르트(Roland Barthes, 1915~1980)가 어머니의 죽음을 애도하며 쓴 일기다. 바르트의 어머니 앙리에트 벵제(Henriette Binger, 1893~1977)는 1977년 10월 25일 사망했다. 그 다음 날부터 바르트는 애도 일기를 쓰기 시작했고, 이 일기는 2년 뒤인 1979년 9월 15일에 끝난다. 노트를 사등분해서 만든 쪽지 위에 바르트는 잉크로, 때로는 연필로 일기를 써내려갔다. 그리고 책상 위 조그만 상자에 이 쪽지들을 모아두었다. 현대저작물 기록보존소(IMEC)에 간직되어 있던 『애도 일기』의 원고는 분리된 쪽지 그대로의 모습으로, 생략되는 내용 없이 다시 편집되어 2009년 쇠유(Seuil)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애도 일기』는 『밝은 방』과 더불어 롤랑 바르트의 후기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텍스트이다. 지적인 여정에서든 글쓰기의 여정에서든 이 후기 스타일을 결정짓는 근간은 바로 ‘죽음’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자신의 일부라고 여겼던 사람을 잃어버렸을 때 우리에게 다가오는 깊은 슬픔이 있다. 바르트는 이 아름답고 슬픈 텍스트에서 상실의 슬픔을 집요하게 추적하고, 파헤치고, 내지른다.

2. 격렬한 슬픔의 습격해올 때마다 써내려간 육체의 비명

바르트의 어머니 앙리에트 벵제는 1893년에 태어나서 스무 살 때 루이 바르트(Louis Barthes)와 결혼했고, 스물세 살 때 전쟁미망인이 되었다. 롤랑 바르트가 한 살 때 루이 바르트가 해군장교로 전사를 했기 때문이다. 어머니와의 특별한 관계는 바르트가 1976년 62세 때 콜레주 드 프랑스의 교수로 취임하면서 어머니를 불러와 맨 앞자리에 앉혀 놓고 취임강연을 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어머니는 단 한 번도 나를 질책한 적이 없었다.”는 바르트가 어머니를 그리워할 때, 어머니를 “관대함”, “선함”의 상징으로 이야기할 때 하는 말이다. “자궁 밖으로” 나오지 않은, 어른이 되지 못한 “늙은 아이”였던 바르트는 어머니와의 사랑이 끊어지자 거의 2년에 걸쳐 그의 외로움, 격렬한 슬픔, 그리고 글쓰기를 통해서 재생된 삶에 대해 써내려갔다. 슬픔이 습격해올 때마다 짧게 써온 이 일기들은 텍스트를 넘어서는 절편적 글쓰기 형태를 취하고 있다. 어떤 구상도 없고, 체계화나 언어화가 되기 전에 멈추어버린, 바르트의 육체의 언어이자 비명이었던 셈이다.

3. ‘사랑을 잃어버린 슬픔’에 대한 집요한 추적

기호학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현대 세계에서 가장 활력적인 사유를 펼쳤던 바르트의 지적 커리어는 크게 어머니의 죽음 전과 죽음 후로 나눌 수 있다. 『애도 일기』를 써나가던 2년 사이에 바르트는 『밝은 방』을 집필했다. 또 「오래전부터 나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라는 프루스트에 관한 강연을 했고, 어머니를 주인공으로 구상했던 소설 “비타 노바(Vita Nova)"의 스케치를 했고, 「소설을 준비하면서」의 강의를 계획하기도 했다. 사실 이 모든 작업들은 또 다른 애도 일기들이었다.

『밝은 방』은 “사진에 대한 노트”라는 부제를 달고 있지만, 적어도 『애도 일기』와의 관계에서는 사진론 텍스트가 아니라 슬픔에 관한 텍스트이다. 『밝은 방』도 어머니를 잃은 상실의 슬픔에 젖어 있지만, 제목에서처럼 빛이 있다. 그 빛이 작렬하면서 사랑이 죽음에 대해 승리하는 엑스터시의 체험, 사진 체험이 있다. “그리고 마침내 나는 어머니를 다시 만났다!”라고 바르트가 경이에 차서 외치듯, 『밝은 방』의 근본적인 사건은 사진을 통해서 어머니를 만난 것이다. 즉 푼크툼(punctum)의 순간에 죽은 어머니가 바르트에게 ‘온전한 현존’으로 귀환한 것이다.

그러나 바르트는 『애도 일기』에서는 끝내 어머니를 잃은 상처를 해소하지 못한다. 어머니에 대한 추억행위가 가능했던 『밝은 방』에서와 달리 『애도 일기』의 시기에 오면 바르트는 자신의 죽음과 만난다. 어머니의 죽음 후 끊임없이 죽음충동에 시달렸던 바르트는 『애도 일기』가 끝난 이듬해(1980년) 2월, 길을 건너다가 작은 트럭에 치인다. 사고는 경미했지만 심리적으로 치료를 거부했고 그는 한 달 뒤 사망한다. 1979년 5월 1일 일기에는 이렇게 써 있었다. “나는 마망과 하나가 아니었다. 나는 그녀와 함께 (동시에) 죽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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