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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당 태종, 불교를 장려하고 수륙대회를 열게 하다
제12회 관음보살, 문둥이 중으로 변하여 삼장법사를 만나다 제13회 삼장법사, 쌍차령에서 첫 번째 고난을 당하다 제14회 손오공, 삼장법사의 제자가 되다 제15회 삼장법사, 용마를 얻다 제16회 관음선원에서 금란가사를 잃다 제17회 흑풍산 요괴에게서 금란가사를 되찾다 제18회 고로장의 요괴 사위 제19회 운잔동에서 저팔계를 거둬들이다 제20회 삼장법사, 황풍령에서 납치되다 현장법사의 서역 여행도 『서유기』 2권 등장인물 불교·도교 용어 풀이 |
吳承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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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현장은 머리를 조아려 황제의 은혜에 감사하고 그 벼슬을 받았어요. 당 태종은 또 진현장에게 오색 비단에 금으로 수를 놓은 가사袈裟 한 벌과 승려들이 쓰는 모자인 비로모毘盧帽 하나를 하사했어요. 그리고 그에게 성심을 다해 훌륭한 스님을 모셔다가 순위를 나누어 반열을 만들고 그들의 수장 스님이 되게 했어요. 그리고 교지를 작성하여 화생사化生寺로 가서 좋은 날 좋은 시간을 정해 불경에 담긴 법을 강연하라고 하셨어요.
--- p.34 갑자기 산기슭에서 우레 같은 고함 소리가 들려왔어요. “사부님이 오신다, 사부님이 오셔!” 삼장법사는 깜짝 놀라서 넋이 나갔고, 유백흠도 얼떨떨한 모습이었어요. 결국 누가 고함을 질렀는지는 알 수 없는데, 이에 대해서는 다음 회를 들어보시라. --- p.96 “나는 본래 관음보살께 착한 일을 하라는 권고를 듣고 그분께 계를 받았소. 이곳에서 정결한 몸과 마음가짐으로 기다리다가 불경을 구하러 가시는 분을 따라 서역으로 가 부처님을 찾아 뵙고 불경을 구하면, 그 공으로 죗값을 치르고 정과를 얻게 될 거라 하셨소. 하지만 몇 년 동안 기다렸는데도 소식이 없습디다. 이제 당신은 그분의 제자라면서 왜 불경을 구하러 간다는 얘기를 진작 해주지 않고, 그저 흉악한 힘만 내세우며 쳐들어와 나를 치려는 것이오?” --- p.253 “얘들아, 너희들은 어느 산에서 요괴를 붙잡고 어느 곳에서 요괴를 물리치고 있는 거냐? 나는 요괴한테 붙잡혀 와 이런 고난을 당하고 있는데. 언제나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참으로 고통스럽구나! 너희들이 일찍 와준다면 내 목숨을 구할 수 있겠지만, 많이 늦어진다면 결코 목숨을 보존할 수 없을 거다.” 삼장법사는 한탄을 하면서 비 오듯 눈물을 흘렸어요. --- p.2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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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한 당 태종은 영혼들을 제도하기 위해 수륙대회를 연다. 삼장법사가 설법할 때 관음보살이 문둥이 중으로 변하여 나타나 대승불교 경전에 대해 알려주면서 금란가사와 구환석장을 건네준다. 당 태종은 불경을 가져오기 위해 삼장법사를 서천으로 파견하고, 쌍차령에서 첫 번째 고난을 겪게 된 삼장법사는 태백금성과 사냥꾼 유백흠의 도움으로 무사히 빠져나온다. 양계산에 이르러 손오공을 제자로 거둔 삼장법사는 관음보살의 도움으로 용마를 얻는다. 관음선원에서 흑풍산의 요괴에게 금란가사를 도둑맞지만 관음보살의 도움을 받은 손오공이 요괴를 굴복시킨다. 고로장에 들러 저팔계를 제자로 삼은 삼장법사는 이후 오소 선사에게 『반야심경』을 전수받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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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우리가 알고 있던 『서유기』는
모두 풍문에 지나지 않았다.” 일어본 중역이 아닌 중국어 원전 정본 완역! 풍부한 자료 조사, 깔끔한 번역으로 기존 『서유기』의 틀을 확 깨다! 여러 판본을 비교 검토한 중국문학 연구자들의 치밀한 번역! 쉬운 문장으로 이야기하듯 풀어낸 삼장 일행의 기상천외한 여행기! “번역은 뜻만 옮기는 게 아니다. 원전에 담긴 분위기를 옮기는 게 중요하다. 솔출판사의 『서유기』는 다른 번역본과 달리 원전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살리기 위해 노력한 데 큰 의미가 있다.” ― 서경호(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명예교수) 1542년부터 1550년 사이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오승은의 『서유기西遊記』는 당나라 승려인 현장이 ‘천축’(지금의 인도)에서 불경을 가져온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한 100회 분량의 장편소설로, 『수호지』와 『삼국지연의』, 『금병매』와 더불어 중국 4대 기서의 하나로 꼽힌다. 당나라 태종을 명을 받아 도탄에 빠진 백성을 계도(啓導)하고 구제하기 위해 불경을 가지러 세 제자인 손오공과 저팔계, 사오정을 데리고 길을 떠나는 삼장법사(현장법사)의 여정은 흥미롭게도 고대 인도의 오천축국을 답사한 8세기 신라 승려 혜초의 여정과 닮아 있다는 점이다. 혜초가 남긴 『왕오천축국전』에는 그가 당시 거쳐 간 서역 각국과 인도의 상황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종교 활동과 풍속, 사람들의 생활 모습과 문화 양식 등이 사실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서유기』도 당나라 수도인 장안(長安)을 출발해 천축국에 이르는 삼장법사 일행의 여정을 소개하면서 그들이 머무는 지역의 생활상과 풍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혜초의 『왕오천축국전』과 오승은의 『서유기』 간의 시공간을 초월한 구조적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다. 총 10권으로 구성된 솔출판사의 『서유기』는 원전에 담긴 100회 분량의 내용을 모두 담았다. 특히 중국문학 연구와 대중화에 앞장서온 홍상훈 교수와 공동 번역자들은 풍부한 자료 조사와 충실한 내용의 각주와 부록, 깔끔한 번역을 바탕으로 그동안 접하기 어려웠던 원전 『서유기』를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 덕분에 우리는 익히 알고 있는 ‘삼장법사’와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이 아닌 전혀 다른 성격의 그들을 만날 수 있다. 강직하고 근엄한 ‘스승님’이 아니라 항상 요괴 출몰을 걱정하는 매우 소심하고 인간적인 ‘삼장법사’를, 충직하지만 장난기 많고 삼장법사를 향해 시쳇말로 ‘뼈 때리는 말’도 서슴지 않는 ‘손오공’을, 삼 형제 중 둘째로 손오공에 치이고 사오정에게 무시당하는 철부지 ‘저팔계’를, 그림자처럼 뒤에서 충심(忠心)으로 삼장법사와 두 형님을 보필하면서도 조곤조곤 바른말을 다 하는 ‘사오정’을 만날 수 있다. 이는 원전에 녹아 있는 해학적 표현을 충실히 살리고자 번역 문장 하나하나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 번역자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또한 가능했다. 더불어 솔출판사의 『서유기』는 창작 당시의 역사적 사실과 시대상을 반영하는 한편 다양한 판본 비교를 통해 원전 『서유기』의 내용을 온전히 되살렸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이를 통해 중생 구제를 위해 불경을 찾으러 떠난다는 도식적인 주제 너머의 핵심적인 내용, 즉 삼장법사와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이 함께 헤쳐 나가는 온갖 흥미로운 에피소드와 더불어 당시 사람들의 생활 모습과 지역 풍습, 시공간을 초월하는 우리 인간의 현세적 욕망 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유교·불교·도교 회통(會通)의 세계관을 담아낸 전 세계 ‘신마소설(神魔小說)’의 백미, 『서유기』! 『서유기』가 담아내고 있는 세계관은 참으로 독특하다. 먼저 ‘신(神)’과 ‘마(魔)’의 다툼을 중심 소재로 한 신마소설 류의 작품답게 하늘궁전의 온갖 신들과 지상의 인간을 잡아먹고 고통에 빠뜨리는 온갖 요괴들이 등장한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삼장법사 일행이 물리치는 온갖 요괴들의 뿌리가 자연물(自然物) 정령이거나 하늘궁전 신들을 돕던 존재라는 것이다. 이는 ‘신’과 ‘마’의 경계가 엄격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두 양극단에 끼어 있는 인간은 중립적인 존재이자 동시에 어느 한 극단으로 나아갈 수 있는 변화 가능성을 내포한 존재로 묘사한다. 소설 속 삼 형제 중 막내인 사오정은 본래 하늘궁전을 수호하는 ‘권렴대장군’이었으나 죄를 얻어 지상으로 쫓겨나 인간의 모습으로 환생한다. 유사하(流沙河)에서 인간을 잡아먹으며 요괴 노릇을 하던 사오정은 삼장법사의 제자가 되어 불경을 구하고 석가여래로부터 금신나한(金身羅漢)의 직책에 봉해진다. 또한 삼장법사는 본래 석가여래의 제자인 금선자(金禪者)의 화신으로 인간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수많은 고난을 이겨내고 불경을 구한 공로로 전단공덕불로 되어 부처의 반열에 오른다. 이처럼 삼장법사와 사오정의 사례를 통해 『서유기』가 전하고자 한 메시지는 각 개인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결정하는 것은 각자의 삶 속에서 얼마나 정도(正道)를 지키느냐에 달렸음을 알리는 데 있다 하겠다. 두 번째, 소설이 담고 있는 이야기의 외형적 구조는 중생 구제와 불교 교리의 전파이지만, 내부의 현실 세계에 도교와 유교의 세계관을 녹여내고 있다. 특히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하고 군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삼장법사에게 불경을 구해오라 지시하는 당 태종의 모습과, 군신 간의 신의를 중시하여 군주의 명을 목숨 걸고 지키고자 하는 삼장법사의 태도는 유교적 가치관을 표면적으로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삼장법사 일행이 천축국으로 향하면서 목도하는 구름과 안개로 덮인 높은 산과 언덕, 다양한 종의 야생동물이 주인이 되는 자연 풍경이다. 이러한 풍경은 천축국으로의 여정이 외롭고 험난함을 암시하기도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성안 풍경과 구별되는 고요함과 넉넉함을 지닌 정신적 풍요의 공간이다. 그리고 삼장법사 일행이 과업을 완수하는 데 조력자로 등장하는 다양한 신선들의 존재는 당시 사회 속에 도가 사상이 이미 토착화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중생 구제를 목적으로 석가여래를 배알하고 불경을 구하고자 무궁한 대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삼장법사 일행의 여정은 어지러운 인간세계를 정도(正道)의 궤도로 이끄는 길이 유교·불교·도교의 회통(會通)에 있음을 암시한다 할 수 있다. 나아가 이 세계가 모든 만물(萬物)이 서로 조화롭게 회통하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는 어떤 당위적 명제를 제시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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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역본에 기초하여 내용을 제멋대로 축약해 그 전모를 알 수 없었던 『서유기』는 우리에게 그야말로 신기루와 같은 존재였다. 우리는 『서유기』를 읽었으되 『서유기』를 읽지 않았던 것이고, 손오공을 알았으되 그 진면목은 몰랐다. 이번에 완역된 『서유기』에서는 오랜 기간 공을 들여 우리말로 옮기고 다듬은 공력이 그대로 눈에 밟힌다.”
- 조관희 (상명대학교 글로벌지역학부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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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를 가능하게 한 것은 상상의 힘이다. 존재하는 것들을 엮어 존재하지 않는 것을 창조하는 상상의 힘, 현실을 향한 눈을 더욱 정확하게 틔워주는 상상의 힘! 상상의 힘으로 이 세계와 저 세계의 경계는 무너지고, 요괴와 신선들과 동물들은 함께 어우러진다. 그리고 상상의 힘은 축적된 시간과 그 마디마디에 아로새겨진 사람살이의 무늬들을 횡단하는 여행을 가능하게 한다.” - 김진곤 (한밭대학교 중국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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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은 뜻만 옮기는 게 아니다. 원전에 담긴 분위기를 옮기는 게 중요하다. 솔출판사의 『서유기』는 다른 번역본과 달리 원전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살리기 위해 노력한 데 큰 의미가 있다.” - 서경호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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