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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회 삼장법사, 쇠머리 귀신에게 납치되다
제92회 청룡산에서 코뿔소 요괴를 잡다 제93회 삼장법사가 요괴 공주의 배필로 낙점되다 제94회 삼장법사, 어화원에서 잔치를 즐기다 제95회 공주로 변신한 옥토끼를 사로잡다 제96회 구원외가 삼장법사를 환대하다 제97회 삼장법사, 도둑 누명을 쓰다 제98회 삼장법사, 석가여래를 배알하다 제99회 여든한 개의 고난을 모두 끝내다 제100회 다섯 성인이 진인이 되다 현장법사의 서역 여행도 『서유기』 10권 등장인물 불교·도교 용어 풀이 |
吳承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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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님, 좋은 놈들이 아닙니다. 분명 요괴들이에요!”
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등불이 흐려지더니 홱 삼장법사를 낚아채 바람을 타고 가버렸어요. 아! 어느 산 어느 동굴의 대단한 요괴들이 해마다 가짜 부처로 변해 금등을 보러 왔던 걸까요! --- p.42 “사부님은 이제 변했어요! 늘 저를 아끼고 사랑하시고 제 어리석음을 염려하며 감싸주셨어요. 형님이 저를 때릴라치면 말려주셨고요. 그런데 오늘은 어째서 성을 내시며 오히려 저를 때리라고 하시나요?” --- p.80 “아바마마, 소녀의 더없이 큰 죄를 용서해주신다면 한 말씀 아뢰겠습니다. 요 며칠 동안 궁궐에서 떠도는 소문을 듣자오니, 당나라 성승에게 세 세자가 있는데 모두 무척 추악하게 생겼다고 하니, 소녀는 감히 그들을 볼 수 없사옵니다. 그들을 보면 분명 무서워질 테니까요. 제발 폐하께서 그들을 성 밖으로 내쫓아주시옵소서. 그렇지 않으면 이 여린 몸이 놀라서 도리어 재앙을 입을 것이옵니다.” --- p.130 “이 경전의 공덕은 헤아릴 수가 없느니라. 이것은 우리 불가의 귀감龜鑑일 뿐만 아니라 유교, 도교, 불교 삼교三敎의 원류이기도 하다. 남섬부주에 이르거든 모든 승려에게 보여주되 경솔히 대하거나 태만히 대해서는 아니 되느니라. 목욕재계하지 않으면 경전을 펼쳐 보지 말지니라. 보배로 여기고 귀중히 여기도록 하라! 이 안에 신선이 되고 도를 깨닫는 오묘한 뜻과 만물의 조화를 이끌어내는 기묘한 방책이 들어 있기 때문이니라.” --- p.248~2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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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평부에서 등불을 구경하던 삼장법사가 세 요괴에게 납치당하자손오공은 사목금성의 도움을 받아 코뿔소 요괴들을 잡아 처치한다. 대천축국에 도착한 삼장법사가 공주로 변신한 요괴의 배필로 낙점되자 손오공이 그 요괴를 굴복시킨다. 지령현에서 다다른 삼장법사 일행은 구홍의 환대 속에 길을 떠나지만 도둑 누명을 쓰게 되고, 지장보살의 도움으로 구홍을 되살린 후에야 누명을 벗고 금정대선의 안내를 받아 영취산으로 간다. 능운도를 건너면서 육신의 껍질을 벗고 뇌음사에서 석가여래를 알현한 삼장법사. 하지만 아난과 가섭의 농간으로 글자 없는 경전을 받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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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우리가 알고 있던 『서유기』는
모두 풍문에 지나지 않았다.” 일어본 중역이 아닌 중국어 원전 정본 완역! 풍부한 자료 조사, 깔끔한 번역으로 기존 『서유기』의 틀을 확 깨다! 여러 판본을 비교 검토한 중국문학 연구자들의 치밀한 번역! 쉬운 문장으로 이야기하듯 풀어낸 삼장 일행의 기상천외한 여행기! “번역은 뜻만 옮기는 게 아니다. 원전에 담긴 분위기를 옮기는 게 중요하다. 솔출판사의 『서유기』는 다른 번역본과 달리 원전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살리기 위해 노력한 데 큰 의미가 있다.” ― 서경호(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명예교수) 1542년부터 1550년 사이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오승은의 『서유기西遊記』는 당나라 승려인 현장이 ‘천축’(지금의 인도)에서 불경을 가져온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한 100회 분량의 장편소설로, 『수호지』와 『삼국지연의』, 『금병매』와 더불어 중국 4대 기서의 하나로 꼽힌다. 당나라 태종을 명을 받아 도탄에 빠진 백성을 계도(啓導)하고 구제하기 위해 불경을 가지러 세 제자인 손오공과 저팔계, 사오정을 데리고 길을 떠나는 삼장법사(현장법사)의 여정은 흥미롭게도 고대 인도의 오천축국을 답사한 8세기 신라 승려 혜초의 여정과 닮아 있다는 점이다. 혜초가 남긴 『왕오천축국전』에는 그가 당시 거쳐 간 서역 각국과 인도의 상황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종교 활동과 풍속, 사람들의 생활 모습과 문화 양식 등이 사실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서유기』도 당나라 수도인 장안(長安)을 출발해 천축국에 이르는 삼장법사 일행의 여정을 소개하면서 그들이 머무는 지역의 생활상과 풍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혜초의 『왕오천축국전』과 오승은의 『서유기』 간의 시공간을 초월한 구조적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다. 총 10권으로 구성된 솔출판사의 『서유기』는 원전에 담긴 100회 분량의 내용을 모두 담았다. 특히 중국문학 연구와 대중화에 앞장서온 홍상훈 교수와 공동 번역자들은 풍부한 자료 조사와 충실한 내용의 각주와 부록, 깔끔한 번역을 바탕으로 그동안 접하기 어려웠던 원전 『서유기』를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 덕분에 우리는 익히 알고 있는 ‘삼장법사’와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이 아닌 전혀 다른 성격의 그들을 만날 수 있다. 강직하고 근엄한 ‘스승님’이 아니라 항상 요괴 출몰을 걱정하는 매우 소심하고 인간적인 ‘삼장법사’를, 충직하지만 장난기 많고 삼장법사를 향해 시쳇말로 ‘뼈 때리는 말’도 서슴지 않는 ‘손오공’을, 삼 형제 중 둘째로 손오공에 치이고 사오정에게 무시당하는 철부지 ‘저팔계’를, 그림자처럼 뒤에서 충심(忠心)으로 삼장법사와 두 형님을 보필하면서도 조곤조곤 바른말을 다 하는 ‘사오정’을 만날 수 있다. 이는 원전에 녹아 있는 해학적 표현을 충실히 살리고자 번역 문장 하나하나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 번역자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또한 가능했다. 더불어 솔출판사의 『서유기』는 창작 당시의 역사적 사실과 시대상을 반영하는 한편 다양한 판본 비교를 통해 원전 『서유기』의 내용을 온전히 되살렸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이를 통해 중생 구제를 위해 불경을 찾으러 떠난다는 도식적인 주제 너머의 핵심적인 내용, 즉 삼장법사와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이 함께 헤쳐 나가는 온갖 흥미로운 에피소드와 더불어 당시 사람들의 생활 모습과 지역 풍습, 시공간을 초월하는 우리 인간의 현세적 욕망 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유교·불교·도교 회통(會通)의 세계관을 담아낸 전 세계 ‘신마소설(神魔小說)’의 백미, 『서유기』! 『서유기』가 담아내고 있는 세계관은 참으로 독특하다. 먼저 ‘신(神)’과 ‘마(魔)’의 다툼을 중심 소재로 한 신마소설 류의 작품답게 하늘궁전의 온갖 신들과 지상의 인간을 잡아먹고 고통에 빠뜨리는 온갖 요괴들이 등장한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삼장법사 일행이 물리치는 온갖 요괴들의 뿌리가 자연물(自然物) 정령이거나 하늘궁전 신들을 돕던 존재라는 것이다. 이는 ‘신’과 ‘마’의 경계가 엄격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두 양극단에 끼어 있는 인간은 중립적인 존재이자 동시에 어느 한 극단으로 나아갈 수 있는 변화 가능성을 내포한 존재로 묘사한다. 소설 속 삼 형제 중 막내인 사오정은 본래 하늘궁전을 수호하는 ‘권렴대장군’이었으나 죄를 얻어 지상으로 쫓겨나 인간의 모습으로 환생한다. 유사하(流沙河)에서 인간을 잡아먹으며 요괴 노릇을 하던 사오정은 삼장법사의 제자가 되어 불경을 구하고 석가여래로부터 금신나한(金身羅漢)의 직책에 봉해진다. 또한 삼장법사는 본래 석가여래의 제자인 금선자(金禪者)의 화신으로 인간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수많은 고난을 이겨내고 불경을 구한 공로로 전단공덕불로 되어 부처의 반열에 오른다. 이처럼 삼장법사와 사오정의 사례를 통해 『서유기』가 전하고자 한 메시지는 각 개인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결정하는 것은 각자의 삶 속에서 얼마나 정도(正道)를 지키느냐에 달렸음을 알리는 데 있다 하겠다. 두 번째, 소설이 담고 있는 이야기의 외형적 구조는 중생 구제와 불교 교리의 전파이지만, 내부의 현실 세계에 도교와 유교의 세계관을 녹여내고 있다. 특히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하고 군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삼장법사에게 불경을 구해오라 지시하는 당 태종의 모습과, 군신 간의 신의를 중시하여 군주의 명을 목숨 걸고 지키고자 하는 삼장법사의 태도는 유교적 가치관을 표면적으로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삼장법사 일행이 천축국으로 향하면서 목도하는 구름과 안개로 덮인 높은 산과 언덕, 다양한 종의 야생동물이 주인이 되는 자연 풍경이다. 이러한 풍경은 천축국으로의 여정이 외롭고 험난함을 암시하기도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성안 풍경과 구별되는 고요함과 넉넉함을 지닌 정신적 풍요의 공간이다. 그리고 삼장법사 일행이 과업을 완수하는 데 조력자로 등장하는 다양한 신선들의 존재는 당시 사회 속에 도가 사상이 이미 토착화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중생 구제를 목적으로 석가여래를 배알하고 불경을 구하고자 무궁한 대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삼장법사 일행의 여정은 어지러운 인간세계를 정도(正道)의 궤도로 이끄는 길이 유교·불교·도교의 회통(會通)에 있음을 암시한다 할 수 있다. 나아가 이 세계가 모든 만물(萬物)이 서로 조화롭게 회통하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는 어떤 당위적 명제를 제시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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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역본에 기초하여 내용을 제멋대로 축약해 그 전모를 알 수 없었던 『서유기』는 우리에게 그야말로 신기루와 같은 존재였다. 우리는 『서유기』를 읽었으되 『서유기』를 읽지 않았던 것이고, 손오공을 알았으되 그 진면목은 몰랐다. 이번에 완역된 『서유기』에서는 오랜 기간 공을 들여 우리말로 옮기고 다듬은 공력이 그대로 눈에 밟힌다.”
- 조관희 (상명대학교 글로벌지역학부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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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를 가능하게 한 것은 상상의 힘이다. 존재하는 것들을 엮어 존재하지 않는 것을 창조하는 상상의 힘, 현실을 향한 눈을 더욱 정확하게 틔워주는 상상의 힘! 상상의 힘으로 이 세계와 저 세계의 경계는 무너지고, 요괴와 신선들과 동물들은 함께 어우러진다. 그리고 상상의 힘은 축적된 시간과 그 마디마디에 아로새겨진 사람살이의 무늬들을 횡단하는 여행을 가능하게 한다.” - 김진곤 (한밭대학교 중국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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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은 뜻만 옮기는 게 아니다. 원전에 담긴 분위기를 옮기는 게 중요하다. 솔출판사의 『서유기』는 다른 번역본과 달리 원전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살리기 위해 노력한 데 큰 의미가 있다.” - 서경호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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