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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헤이안쿄로 향하는 귀경길
1. 가즈사 지방을 떠나다 2. 가즈사 지방에서 시모쓰사 지방으로 3. 출산한 유모와 상봉 4. 무사시 지방에 내려오는 전설 5. 스루가 지방 아시가라야마 산에서 만난 유녀 6. 후지가와 강에서 들은 신기한 이야기 7. 덴류가와 강 근처에서 요양 8. 오와리 지방에서 헤이안쿄까지 여정 2부 헤이안쿄 집에서 보낸 나날 9. 모노가타리를 읽고 싶은 마음, 새어머니와 이별 10. ≪겐지 모노가타리≫ 탐독 11. 집 뜰에서 느끼는 자연, 모노가타리에 파묻혀 지내는 나날 12. 다른 집에서 기거, 기이한 고양이의 방문 13. 장한가 이야기, 13일 밤의 대화 14. 언니의 죽음, 애도의 와카 15. 아버지의 지방관 임용 탈락, 히가시야마 산에서 보낸 나날 16. 히가시야마 산의 나날, 귀경 후 나날 17. 새어머니의 ‘가즈사’가 들어간 이름 18. 아버지의 히타치 지방관 발령 19. 우즈마사 절에 참배, 아버지와 증답 20. 하쓰세사에 거울 공양 21. 아버지의 귀경, 가족의 재회 3부 출사의 기록 22. 어머니의 출가, 아버지의 은퇴, 다카스에의 딸의 출사 23. 불명회에 출사, 사가에 돌아와 결혼 24. 모노가타리의 꿈 좌절, 내친왕가에 재출사 25. 겨울비 내리는 밤에 스케미치와 대화 4부 참배의 기록 26. 안정된 결혼 생활, 이시야마사 참배 27. 대상회의 결제를 뒤로한 채 하쓰세사에 참배 28. 구라마사 참배, 이시야마사와 하쓰세사에 다시 참배 29. 현재 생활에 만족하고 자식에게 꿈을 가지며 친구와 증답 30. 잠시 이즈미 지방에 체류 5부 만년의 기록 31. 병에 걸려 자식의 장래를 걱정 32. 남편의 죽음에 망연자실하며 불행한 인생을 회고 33. 아미타불의 내영을 꿈꾸며 보내는 만년 34. 석양빛 속에 오바스테야마의 나날을 회상 부록 헤이안 여류 일기 문학의 흐름 ≪사라시나 일기≫의 귀경 여행 참고 도해 연표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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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와카에서는 히타치 지방을 동쪽 길의 끝자락이라고 했는데 나는 그런 히타치 지방보다도 더 구석진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야 했다. 그렇게 시골뜨기인 내가 어찌 된 영문인지 세상에 모노가타리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어떻게 해서든 꼭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할 일 없는 낮이나 밤에 언니와 새어머니가 조금씩 해 주는 모노가타리나 히카루겐지 님 얘기를 듣고 더욱 갈망하게 되었다. 하지만 아무리 어른이라고 해도 그 긴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외워서 들려줄 수는 없는 노릇이었기 때문에 나는 약사여래 등신불을 만들어 모셔 놓고 불공을 드리기 시작했다. 손을 깨끗한 물에 씻고는 다른 사람들이 안 볼 때 살짝 그 앞에 가서 “하루빨리 헤이안쿄에 가서 모노가타리를 마음껏 읽게 해 주시기를 바라나이다” 하고 지성으로 기도를 드렸다. 매번 이마가 바닥에 닿을 정도로 빌고 또 빌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열세 살이 되던 해에 드디어 헤이안쿄로 돌아가게 되었다.
●이카다에서는 17일 새벽에 길을 나섰다. 도중에 꽤 깊은 강을 하나 건너게 되었는데 배 안에서 어떤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옛날 이 시모쓰사 지방에 마노 장자라는 사람이 삼베를 천 필이고 만 필이고 짜서 헹굼질을 한 다음 집 안에 널곤 했는데 어느 때인지 그 집이 송두리째 강물 속에 잠겨 버렸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강을 건너는데 그 집 기둥인지 아닌지 큰 기둥 네 개가 물속에 서 있는 것이 보였다. 그 기둥을 보고 사람들이 와카를 한 수씩 읊어서 나 또한 마음속으로 읊조려 보았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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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표적인 고전의 하나로 헤이안 시대 여류 일기 문학이다. 1008년에 태어난 다카스에의 딸이 11세부터 52세까지의 인생을 되돌아보며 쓴 회고록이다. 헤이안 시대 ‘여자의 일생’을 쓴 작품으로는 ≪청령 일기≫와 ≪사라시나 일기≫가 있는데 ≪청령 일기≫가 결혼 후 일부다처제 속에서 번민하는 자아를 그렸다면, ≪사라시나 일기≫는 소녀 시절에 미래에 대한 부푼 꿈을 안고 지내는 얘기부터 현실 속에서 그 꿈이 무너져 가는 과정, 그리고 결혼 후에 신앙생활에 몰두하는 모습까지 거의 모든 시기를 망라한 일생을 담담한 필치로 그리고 있다. 일본 문학사에서 헤이안 시대 여성의 일생을 가장 자연스럽고 안정된 문체로 그려 내어 현대인이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꼽히고 있으며 서양에서도 회고록에 가장 걸맞은 작품의 선구적인 예로 소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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