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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출간에 부쳐 PART 1 목가 Chapter 1 긴 시간 Chapter 2 동료 PART 2 드라마 Chapter 3 정신에는 날개 Chapter 4 죽일 이유가 없다 Chapter 5 폭발하는 세계 Chapter 6 쇠사슬에 묶인 몸 PART 3 서사시 Chapter 7 적응되지 않은 남자 Chapter 8 나무가 잘려 쓰러지고 Chapter 9 적응된 남자 Chapter 10 전술 Chapter 11 달력 일지 PART 4 희비극 Chapter 12 긴털족제비에서 기적으로 Chapter 13 나라 밖에서 Chapter 14 집 *감사의 글 *부록 연표 | 1996년경의 남아프리카 지도 | 1962년경의 아프리카 지도 | 조직과 기구의 약칭 | 사람과 장소, 사건 | 참고문헌 |
Nelson Rolihlahla Mandela,넬슨 롤리흘라흘라 만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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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장례식에 참석해 템비에게 마지막 작별을 고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성공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은 없었지만, 그래도 묘지에 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가슴이 찢어졌습니다. 부모라면 마땅히 있어야 하는 순간인데 말입니다. 많은 사람이 일반 재소자의 문제를 생각할 때 살아야 할 긴 형기, 하지 않을 수 없는 고된 노동, 거칠고 맛없는 식사, 모든 재소자에게 엄습하는 지루함, 날마다 똑같은 삶이 반복될 때 인간이 겪는 좌절감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가운데 일부는 이보다 훨씬 고통스러운 경험들을 했습니다. 그 경험들은 존재를, 영혼을 너무 깊숙이 갉아먹습니다. ---p. 227
감옥이 자신을 알고 깨우치기에, 자신의 마음과 감정의 흐름을 냉철하게 규칙적으로 살펴보기에 이상적인 곳임을 발견할지도 모르오. 우리는 자신이 개인으로서 얼마나 진보했는지를 판단할 때 사회적 지위와 영향력, 인기, 부, 교육 수준 같은 외적 요소들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소. 물론 이런 것들도 물질적 문제에서 자신의 성공 여부를 평가할 때는 중요하고, 많은 사람이 주로 이 모든 것을 성취하려고 애쓰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오. 그러나 자신이 인간으로서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평가할 때는 내적 요소들이 더 중요할지도 모르오. 정직하고 성실하고 소박하고 겸손하며 순수하게 너그럽고 허영심이 없고 남을 위해 기꺼이 일하는 것, 이 모두는 누구나 얻기 쉬운 것들이지만 우리의 정신적 삶의 바탕을 이루는 자질들이오. 그런데 이런 성질의 문제에서 성장과 발전은 진지한 자기 성찰 없이는, 자신을 알지 못하고는, 자신의 약점과 잘못을 모르고는 상상할 수도 없다오. 감옥은 다른 것은 몰라도 날마다 자신의 행동을 낱낱이 들여다볼 수 있는, 나쁜 것은 극복하고 좋은 것은 무엇이든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준다오. 이 점에서 날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15분 정도 규칙적으로 명상을 하면 아주 알찬 결과를 얻을 수 있소. 처음에는 자신의 삶에서 부정적인 것들을 정확히 집어내기가 어려울지 몰라도, 계속 시도하다 보면 열 번째에는 알찬 보상을 얻을 수 있다오. 성인은 계속 노력하는 죄인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오. ---pp. 274~275 우리의 삶에는 나름의 안전장치와 보상책이 있다오. 흔히 말하듯이 성인은 늘 청렴하려고 노력하는 죄인이라오. 어떤 사람이 인생의 3/4를 악한으로 살아도 성인으로 추앙받는 것은 그 사람이 나머지 1/4를 성인으로 살았기 때문이오. 실생활에서 우리가 대하는 것은 신들이 아니라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오. 모순으로 가득 찬 사람들, 차분하면서도 변덕스럽고 강하면서도 약하고 유명하면서도 악명 높은 사람들, 우리 몸에 흐르는 피 속에서 구더기와 살충제가 매일 전쟁을 벌이는 사람들 말이오. ---p. 303 사람들은 내가 사람을 너무 좋게만 본다고 생각할 거예요. 그것은 내가 견뎌야 하는 비판이고, 그래서 그동안 비판에 적응하려고 했어요.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나는 사람을 좋게 보는 것이 유익하다고 생각하니까. 사람이 성실하고 정직하다 생각하면서 그런 가정하에 행동하는 것이 좋은 점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그렇게 대하면 그들도 그렇게 행동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누가 개인적인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서 큰 진보를 이루었다면, 기본적으로 자기가 상대하는 이들이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라고 가정하기 때문이에요. 나는 그렇게 믿어요. ---p. 336 나는 대중을 선동하고 싶지 않아요. 나는 대중이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기를 바라고, 그들에게 화해의 정신을 불어넣고 싶어요. …… 나는 분명히 부드러워졌어요. 젊을 때는 아주 급진적이고, 거창한 말을 쓰고, 모든 사람과 싸우려고 했지요. 그러나 지금은 사람들을 이끌어야 하고…… 따라서 대중을 선동하는 연설은 적절하지 않아요. ---p. 414 이 책은 남길 것이 없는 척하지 않는다. 어렸을 때 나는…… 시골 소년에게 있을 수 있는 약점과 실수, 과오를 모두 가지고 있었고, 비전과 경험의 폭이 주로 내가 자란 지역과 내가 다닌 대학교에서 일어난 사건들에 영향을 받았다. 나는 오만에 기대어 나의 약점을 감추려고 했다. 성인이 되어서는 동지들 덕분에 나와 다른 동료 죄수들이 무명의 존재에서 까닭 없이 두려운 존재, 아니면 수수께끼 같은 존재로 격상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 복역한 죄수 가운데 하나라는 아우라도 완전히 걷힌 적이 없지만 말이다. 감옥에서 심히 걱정했던 것 하나는 내가 나도 모르게 바깥세상에 투사한 허상, 내가 성인 聖人으로 여겨지는 것이었다. 나는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며, ‘성인은 계속 노력하는 죄인’이라는 세속의 정의를 따르더라도 아니다. ---pp. 515~5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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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세계사 위인’ 넬슨 만델라 최후의 자서전!
투사, 영웅, 대통령, 성인이라는 거창한 존재감에 가려진 ‘보통의 존재’ 만델라의 감동적인 육성 대공개 정치계의 잘못된 행태로 인하여 ‘정치’에 대해 격하되고 손상된 이미지를 떠올리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정치’라는 것이 지닌 본연의 숭고함을 회복시켜준 넬슨 만델라(95) 前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인간의 평등과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 ‘행동하는 양심’으로 세계의 민중을 위해 온 생애를 바친 그가 자신의 개인 문서 보관소를 열어 파란만장한 생의 주목할 만한 장면들에 대하여 유례없는 통찰을 들려준다. 국제 출판계의 일대 사건으로 관심을 모은『나 자신과의 대화(Conversations with Myself)』는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만델라의 개인 기록에 근거하여 위대한 지도자의 사생활을 들여다보는 독특한 창이다. 1960년대 초반 반(反)아파르트헤이트 운동을 하면서 쓴 일지, 27년여의 수감 생활을 하는 동안 로벤 섬과 여러 감옥에서 쓴 편지와 일기, 아파르트헤이트를 철폐한 후 과도기에 작성한 노트, 사적 대화의 녹취록, 대통령 재직 시 주고받은 각종 서한과 연설문 등 주로 넬슨만델라재단(Nelson Mandela Foundation)이 수집한 역사적 의미의 기록들이 한데 어우러져 생생하고 감동적인 서사로 되살아난다. 자신의 정치적 양심에 처음으로 풍파가 인 순간부터 국제 무대에서 각광받는 역할을 하기까지 만델라의 기나긴 여정을 통해, 독자들은 자유와 정의를 쟁취하기 위하여 그 누구보다도 앞장섰던 한 남자의 뜨거운 삶을 만날 것이다. 대통령 퇴임 이후 모든 현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만델라는 여전히 인종차별을 비롯하여 무지와 악습이 만들어낸 각종 차별에 저항하는 인권운동의 아이콘으로 존재감이 생생하다. 또한 27년여라는 믿을 수 없는 옥살이를 견딘 후 마침내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선출된 인간 승리의 상징으로서 그 울림이 변함없이 세계인들을 감동시킨다. 만델라에 대한 기록물은 언뜻 포화 상태로 보인다. ‘넬슨 만델라’를 제목에 넣은 책이 평전, 아동/청소년 도서, 리더십을 주제로 한 비즈니스서까지 수십 권이나 나온 상태이다. 저자명을 ‘넬슨 만델라’로 밝힌 유일한 자서전 『자유를 향한 머나먼 길(Long Walk to Freedom)』은 600만 부가 넘게 팔린 상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과의 대화』의 출간 소식은 전 세계인들을 또 한 번 흥분으로 달구었다. 편집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만델라의 메모/일기/편지/인터뷰를 망라해 엮은, 가족이나 측근 인사들만 직접 들을 수 있었던 ‘만델라의 목소리’를 담은 최초의 책이기 때문이다. 또한 집단창작이 아닌 진정한 의미에서 만델라가 쓴 유일한 자서전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얼마 남은 않은 생에서 마지막으로 집대성한 최후의 자서전이기 때문이다. 만델라의 오류, 실패, 무력감까지 고스란히 드러낸 자화상! 만델라는 성년이 되자마자 이후 자신의 일상과 사고 변화의 추이를 꼼꼼하게 기록했다. 이 기록의 습관은 27년여의 수감 생활과 대통령 재임 시절에도 계속되었다. 또한 자신이 쓴 편지의 초안조차 보관해둘 정도로 꼼꼼한 사람이기도 했다. 『나 자신과의 대화』는 이런 수십 년간의 만델라의 기록벽과 보관벽이 이룬 성과물이다. 사실 그의 이름으로 발간된 유일한 자서전인 『자유를 향한 머나먼 길』조차 정확하게 말하면 그의 손에 의해 쓰이지 않았다. 그는 자신과 같은 ‘자유의 투사’의 전기는 운동의 정세에 해를 끼치지 않게 기록되어야 한다고 믿었다. 또한 스스로의 업적에 취해 다른 사람을 본의 아니게 깎아내리는 것을 경계했다. 그래서 자신의 이름으로 낸 단 한 권의 전기조차 집단 창작을 원칙으로 했다. 즉 자신이 초안을 쓰되, 여러 동지들의 검토를 거쳐 최대한 객관적인 글이 되도록 수위를 조절했다. 하지만 그래서 『자유를 향한 머나먼 길』조차 자유과 인권 운동의 상징인 그의 공식적인 모습만 드러난 측면이 없지 않다. 『나 자신과의 대화』에서 비로소 만델라의 민얼굴이 드러난다. ANC(아프리카 민족회의)의 청년 회원으로 활동하며 무력 투쟁을 위한 군사훈련까지 받았던 피 끓는 청년 시절부터, 감옥에 수감되어 사색의 힘을 얻고, 석방되어 ANC 의장으로 선출되어 실용적인 노선을 추구하고, 마침내 대통령으로 당선되기까지, 도저히 한 사람의 일생이라 믿을 수 없는 역동적이고도 험난한 삶 속에서 그가 겪은 갈등과 세계관의 변화, 그 속에서 내린 결단의 순간이 생동감 있게 그려져 있다. 또한 『자유를 향한 머나먼 길』 초고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어떤 원칙으로 어떤 내용을 수정/삭제했는지 그 숨겨진 뒷이야기가 공개되며, 최대한 무덤덤하게 쓰려 했으나 자신의 본심은 숨기지 못하는 연애편지도 수록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위인 내지 성인으로 추앙받는 만델라 또한 분노하고 갈등하고 무기력감을 경험한 한 인간이었음이 이 책을 통해 비로소 밝혀진다. 『나 자신과의 대화』에 인용된 자료는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첫째, 27년여의 수감 생활에서 쓴 편지. 둘째, 『자유를 향한 머나먼 길』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동지인 아메드 카트라다와 나눈 20시간 동안의 인터뷰, 그리고 대필작가 리처드 스텡글(현〈타임〉지 편집장)과 나눈 50시간의 인터뷰 녹취 자료. 셋째, 수감 전부터 이후까지 죽 기록한 일기. 넷째, 『자유를 향한 머나먼 길』의 속편으로 쓴 미출간 원고다. 관념이 아니라 행동으로 쓴, 반성과 진심으로 가득한 지혜의 書! 이 책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에서 구성의 모티프를 얻어 1부 목가, 2부 드라마, 3부 서사시, 4부 희비극 등 총 네 부로 나뉘어 있다. 1부 목가에서는 그가 전 세계에서 가장 혁명적인 사람이 되었을 때조차 남아프리카의 전통적 문화와 세계관을 버리지 못했던 배경이 잘 설명되고 있다. 템부족 왕족 출신으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마을의 원로들이 자리한 회의에서 사람들의 말을 잘 듣고 새기는 훈련을 했다. 또한 무엇보다 가족 중심이 아니라 부족 공동체 중심의 생활을 하면서, 공동체의 노동과 놀이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후에 요하네스버그로 가서 교육받으면서 백인 문화의 영향을 강력히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흑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잃지 않았던 것은 이 공동체 생활의 결과물이었다. 그는 템부족 어른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자기 뿌리의 역사에 대단한 자긍심을 가지고 있었고, 이것은 ‘자유의 투사’로 한평생 고난의 길을 걷는 데 가장 중요한 자산이 됐다. 2부 드라마에서는 그가 요하네스버그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중 ‘자유의 투사’로 변모하게 된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그는 그곳에서 백인과 흑인이 함께 참석하고 심지어 공산주의자까지 참석하는 파티와 토론회를 통해 서서히 의식의 변화를 겪게 된다. 사실 그가 처음으로 체포된 것은 백인 전용 화장실에 실수로 들어간 것 때문이었다. 이후 그는 ANC 청년 조직을 결성한다. 그러자 당국의 탄압에 의해 장기간 금족령이 내려지고, 그것에서 풀린 후 최초의 해외여행을 통해 흑인을 탄압하는 당시 남아프리카 백인정부를 비판하는 세계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이후 그는 ANC에 무장투쟁을 호소하는 등 ANC의 중요한 인물로 부상한다. 결국 체포된 그는 그 후 27년여라는 전설적인 옥살이를 하게 된다. 한편 이 시기에 그는 첫 번째 결혼과 이혼을 겪게 되며 첫째아이의 죽음을 맞기도 한다. 가장 뜨거웠던 그의 청년기가 그야말로 ‘드라마’처럼 펼쳐졌던 시기이다. 3부 서사시에는 만델라의 수감 생활이 담겨 있다. 처음 수감되었을 때, 그는 말도 안 되는 부당한 대우와 노동에 시달리며 그 화를 다스릴 수 없었던 ‘적응되지 않은 남자’였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몇몇 간수와 잡범과 자기처럼 정치범으로 끌려온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지금 우리가 아는 강하고도 자비로운, 결정적인 원칙은 결코 포기하지 않되 다른 것에서는 타협할 줄 아는, 진정한 지도자로 태어나게 된다. 하지만 이 시기, 그는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과정을 겪었다. 첫 번째 자식에 이어 다른 자식의 죽음을 겪어야 했으며, 어머니의 죽음도 겪어야 했다. 하지만 그들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하는 탄압을 받아야 했다. 더 큰 탄압은 장기간 가족, 친구와 떨어져 있어야 하는 그로서 유일했던 대화 수단인 편지를, 당국에서 검열했다는 사실이다. 그 과정에서 만델라가 쓴 많은 편지는 수취인에게 전달되지 못했다. 만델라의 지인들이 보낸 편지 역시 그의 손에 도착하지 못했다. 그의 아내가 무차별적으로 수색당하고 체포당해 자식들이 고아처럼 살던 시기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이런 가장 극한의 체험을 하며 더욱 강한 혁명가로 태어난다. 4부 희비극에서는 27년여의 수감 생활에서 해방된 직후부터 남아프리카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선출되어 보낸 재임 기간까지의 기록을 담고 있다. 그는 감옥에서의 사색을 통해 한층 깊어지고 유연해진 면모를 보인다. 칠십이 넘은 나이에 만델라가 남아프리카의 대통령이 된 것은 자신의 결정이 아니라 조직의 결정이었다. 이 장에선 그런 조직의 결정에 의해 겪은 갈등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또한 이 시기 자신의 두 번째 부인이자 정치적 동지이기도 했던 위니 만델라(ANC 여성 동맹 의장이자 ANC 하원 의원을 지난 남아프리카의 대표적인 여성 정치가)와 헤어지는 말 못할 아픔을 겪기도 했다. 감옥에서 자신을 탄압했던 일부 간수들을 진심으로 용서한 시기이기도 했다. 여든의 나이에 세 번째 부인 그라사 마셸(모잠비크 대통령 사모라 마셸-1986년에 사망-의 미망인으로 1998년 만델라와 결혼)을 맞이하기도 했다. 또한 이 시기 남아프리카의 민주주의 초석을 세우는 작업에 너무도 바쁜 일상을 보내야 했기에, 오히려 생각할 여유가 있었던 감옥살이를 그리워하기도 했다. 만델라는 출간되지 않은 『자유를 향한 머나먼 길』 속편의 초고 1장에서 세상에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 이름도 남기지 않는 삶이 오히려 잘 살아온 삶이라고 쓴다. 뭔가를 남기는 사람은 악행과 인권 침해와 소수민족에 대한 억압과 착취의 기억을 남긴 사람이라며.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 열 손가락 안에 드는, 특히나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흑인 중에서는 첫 손으로 꼽히는 그는 오히려 이름 없이 살다간 삶을 존경한다. 넬슨 만델라의 개성적인 범부로서의 면모부터 역사적으로 독보적인 영웅으로서의 면모까지 진솔한 육성을 통해 드러나는 이 책은 오늘날 우리에게 더욱더 절실해지는 용기, 자유를 향한 열정, 용서, 열린 마음 등을 일깨우는 지혜의 서(書)이다. 추천사 이 책을 가리켜 냉소적인 사람들은 만델라가 영면에 들기 전에 그의 기록관리사들과 출판업자들이 어떻게든 뽑아낸 이야기들로 한 권 더 출판한 것에 불과하다며 일갈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그 이상이다. 만델라의 팬이든 아니든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정신없이 빨려 들어갈 것이고, 어쩌면 앞으로 몇 세기 동안 교황에게 진정한 성자와 범부를 구분하는 귀중한 잣대를 제공할 것이다. -「인디펜던트」 이제껏 볼 수 없었던 넬슨 만델라의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생생한 비망록! 이 책은 넬슨 만델라가 역사적 결정을 내리는 과정이 어떠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렌즈이다. 역사를 되돌아보며 이미 일어난 일은 불가항력이었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바로잡아 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대단하다. -「옵저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