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01. 변하지 않는(Unchanged) 작곡, 편곡, 가야금 오혜영 / 편곡, 타악기, 건반 한덕규
새롭게 맺어지는 관계들이 있고 금세 사라지고 잊혀지는 관계들이 있다. 맹탕맹탕 했던 가슴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은 한 순간이었고, 차갑게 식는 것 또한 작은 순간에서부터였다. 이미 지나버린 시간과 계절을 되돌린다 할지라도 우리는 변하지 않아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넘어져 운다. 날카로운 손톱과 폭력적인 언어에 너덜해진 마음에 새 살이 얹힌다. 점점 두터워지는 새살은 무디고 또 무뎌지게 만들어, 우리를 잘 참는 그럴듯한 인간으로 보이게 한다. 하지만 언제나 본질은 같다. 변하지 않는다. 우린. 터져버린 노른자는 되돌릴 방법이 없다. 아쉬워 뒤적거려봐도 퍽퍽해진 마음이 다시 사르르 녹아 내리는 일 따위는 없다. 이미 그 순간은 지나갔고, 방아쇠는 당겨졌으며, 인계철선은 끊어졌다. 그 타이밍 위에서 우리는 위태로운 줄타기를 한다. 안 되는 것을 되게 하는 방법 따윈 쌍팔년도에도 없었다. 지금은 더더욱 없고. Note by 송주형 02. 경계를 넘어(Beyond the boundaries) 작곡, 편곡, 가야금 오혜영 / 편곡, 타악기 한덕규 원하든 원하지 않든 소속되어 머무르고 안주하며 매달리고 계속 맴돌던 경계를 넘어 다른 경계 속에 온 것 같다. 그 경계를 넘으면 세상이 무너질 줄 알았지만 사실 모든 경계와 경계 사이는 딱 한걸음 차이였을 뿐, 그 한 걸음을 떼기가 참 무겁고 두려웠는데 막상 경계선 밖으로 걸어나갔을 때에는 그렇게 쉬운 한 걸음이 없었다. 여전히 내 앞엔 수 많은 경계선들이 가득하다. 지금 내가 있는 곳은 경계 속인지, 경계 밖의 또 다른 세상 속인지, 아니면 경계의 중간 지점을 맴돌고 있는 것인지. 그렇게 평생 수많은 경계 안과 밖을 넘나들며 살아가겠지. 03. 숲(the Forest) 작곡, 편곡, 가야금 오혜영 / 편곡, 타악기 한덕규 혼자의 시간으로 가자. 숲으로 가자. 04. 도시(the Forest) 작곡, 편곡, 가야금 오혜영 / 편곡, 타악기 한덕규 2018년 <순간은 순간> 공연 초연 당시 무용수 고경래와 협업하며 만든 작품으로, 숲과 도시의 경계에 있는 인간의 호기심, 당황, 순응, 적응, 반복되는 삶을 소리로 표현한다. 05. 텅 빈(Empty) 작곡, 가야금 오혜영 |
Disc
오혜영의 다른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