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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에 이르는 병
에이치 201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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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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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2

쿠시키 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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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u Kushiki,くしき りう,櫛木 理宇

1972년 니가타 현에서 출생했다. 2012년 『헌티드 캠퍼스』로 제19회 일본 호러소설 대상 독자상을 수상하고, 같은 해 『적과 백』으로 제25회 소설 스바루 신인상까지 거머쥐며 2관왕을 달성하며 데뷔했다. 『사형에 이르는 병』에서 연쇄살인범의 무시무시한 심리를 파고들어 묘사하는 데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어 큰 인기를 모았고, 이후 『TIGER』를 출간하며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했다. 그 외 저서로는 『침식』, 『나와 모나미와, 봄에 만나다』, 『209호에는 모르는 아이가 있다』, 『피뢰침의 여름』, 『노인의 꿀벌』, 『포로의 개』, 『미지근하게 흐르는 검은 강』등이 있다. 202
1972년 니가타 현에서 출생했다. 2012년 『헌티드 캠퍼스』로 제19회 일본 호러소설 대상 독자상을 수상하고, 같은 해 『적과 백』으로 제25회 소설 스바루 신인상까지 거머쥐며 2관왕을 달성하며 데뷔했다. 『사형에 이르는 병』에서 연쇄살인범의 무시무시한 심리를 파고들어 묘사하는 데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어 큰 인기를 모았고, 이후 『TIGER』를 출간하며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했다. 그 외 저서로는 『침식』, 『나와 모나미와, 봄에 만나다』, 『209호에는 모르는 아이가 있다』, 『피뢰침의 여름』, 『노인의 꿀벌』, 『포로의 개』, 『미지근하게 흐르는 검은 강』등이 있다. 2022년에는 『사형에 이르는 병』이 영화화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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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문학 전문 번역가. 순문학부터 장르문학, 라이트노벨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나카마치 신의 『천계살의』, 미쓰다 신조의 『괴담의 집』, 『괴담의 테이프』, 『노조키메』, '집 시리즈' 3부작, 아야쓰지 유키토의 『어나더 에피소드 S』, 미아키 스가루의 『3일간의 행복』, 미나토 가나에의 『유토피아』, 니시오 이신의 '이야기 시리즈', 저서로 『금지된 낙원』, 『해질녘의 매그놀리아』, 『이력서』, 『여름 휴가』, 『빙글빙글 도는 미끄럼틀』, 『절대 최강의 사랑 노래』, 『네거티브 해피 체인 소 에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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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376g | 127*188*22mm
ISBN13
9791189911072

책 속으로

마사야 군이 옛날 그대로라서 기뻤습니다.
당신 스스로가 자각하고 있겠습니다만, 그 무렵의 당신은 특별한 존재이며, 특별한 아이였습니다.
제가 1심에서 사형 판결을 받자마자 곧바로 법학부에 들어갔다던 당신의 존재를 떠올린 것은 마사야 군에게는 불운이었겠지요. 하지만 당신의 눈으로 꼭 판단해주었으면 합니다.
저는 사형을 받을 만한 인간입니다. 누구보다 스스로가 알고 있습니다. 저는 사회에 풀어놓아도 되는 존재가 아닙니다. 그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굳이 이렇게 적습니다.
저는 입건된 8건의 살인으로만 재판을 받고, 사형대에 매달려야 합니다.
결코 9건의 살인으로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됩니다.
--- p.41

다음에 마사야가 만나러 간 것은 하이무라의 유소년기를 잘 아는 상대였다.
자료에 따르면 친모의 사촌 언니에 해당하는 그 여성은, 하이무라 야마토가 세 살부터 여섯 살이 될 때까지, 즉 미취학 아동일 무렵에 자주 맡아서 돌봤다.
하지만 그 사실을 지적하자 그녀는 뺨을 일그러뜨렸다.
“좋아서 맡고 있던 게 아니에요. 항상 애를 데리고 와서는 놓고 갔지요, 자기 멋대로.”
현재 60대 중반인 여자는, 마사야를 집 안에 들이기를 완강히 거부했다. 어쩔 수 없이 마사야는 여자와 문 앞에서 작은 목소리로 서서 대화를 나누었다.
--- p.83

문득 마사야의 손이 멎었다. 그의 눈은 한 장의 사진에 빨려 들어갔다.
단체 사진이었다. 10명 남짓 남녀가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짓고 있다. 중심은 하이무라 오리코다. 그 옆에 20대 전후의 하이무라가 서 있다.
사진 가장자리에는 날짜와 함께 ‘자원봉사 멤버들과 함께’라고 쓰여 있고, 인물들의 이름이 작게 로마자로 적혀 있었다. 오리코의 바로 아래에는 ‘Oriko’, 하이무라 아래에는 ‘Yama’라고 적혀 있다. 오리코 이외에는 모두가 젊은 남녀였다. 이를 드러내고 웃는 자도 있고, 그렇지 않은 자도 있었다. 마사야의 시선은 가장 왼쪽 가장자리에 있는 소녀 위에서 멈췄다.
깡마른 작은 몸집의 여자. 고등학교 운동복 차림으로 머리카락을 목 뒤에서 둘로 나눠
묶고 있다. 입가만 흐릿하게 웃고 있다. 사진 하단에 적힌 이름은 ‘Eri’였다.
자기도 모르게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 p.175

―나도 하이무라처럼 할 수 있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하이무라 야마토가 했던 일과 똑같이. 저 소녀들 중 어느 한쪽과 친밀해지고, 인적 없는 골목으로 꾀어 들일 정도의 믿음을 얻고…….
―나라면 빨간색 가방 쪽이 좋겠다.
하이무라의 취향은 청결한 느낌에 왠지 모르게 중성적인 소년소녀다. 하지만 나는 여자아이다운 쪽이 좋다. 부드러워 보이고, 가늘고, 도저히 저항할 수 없을 듯한 가녀린 체구에 약해 보이는 저 살과 뼈.
마사야는 잠시 멈춰 서서 소녀들을 바라보았다.

--- p.302

출판사 리뷰

24명을 죽인 연쇄살인마가 감옥에서 보낸 편지
“마지막 그 여자는 내가 죽인 게 아니야.”

우울한 나날을 보내는 삼류 지방대생 마사야에게 어느 날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한다. 그것은 희대의 연쇄살인마 하이무라 야마토가 감옥에서 보낸 편지였다.

“내 죄는 인정하지만, 마지막 한 건만은 누명이다. 그것을 증명해주지 않겠나?”

살인마는 마사야에게 유난히 친절히 대해주었던 어릴 적 동네 빵집 주인. 긴 고민 끝에 살인범의 요청을 수락한 마사야는 하이무라의 주변 인물과 사건 관계인들을 하나하나 만나며 조사를 이어간다. 그럴 줄 알았다며 고개를 내젓는 친척,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라며 감싸는 동네 주민들, 빵집의 단골들과, 그와 데이트를 즐겼던 여성들까지. 마사야는 점점 하이무라의 내면으로 깊숙이 빠져든다.

연쇄살인범의 인생에 숨은 사건과 진실을 낱낱이 알아가면서, 마사야는 하이무라에게 서서히 매료되어 가고, 어느 날 문득 자신도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는 충동까지 느끼게 된다. 살인은 정말 전염병처럼 퍼져나가는 것일까? 고뇌하던 마사야는 살인범의 어렸을 적 사진에서 믿을 수 없이 잔인한 진실과 맞닥뜨리게 되는데…….

실제 연쇄살인범들을 모델로 한 이야기
한니발 렉터 박사보다 더 충격적이다!

연쇄살인(連鎖殺人, serial murder): 연속적으로 살인 행위를 저지르는 범죄. 주로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르며 일정한 간격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연쇄살인범들은 대부분 사이코패스에 해당한다. 세계적으로 가장 잔인하고 유명한 연쇄살인범으로는 1978년부터 연쇄살인을 시작해 시체와 성애를 벌이거나 인육을 먹는 등 엽기적인 행각을 저질러 영화 ‘양들의 침묵’ 속 한니발 렉터 박사의 소재가 됐던 테드 번디가 꼽힌다.

『사형에 이르는 병』에서는 실제 존재했던 다양한 연쇄살인범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영화 ‘양들의 침묵’의 모델로도 유명한 테드 번디는 4년 동안 미국 여섯 개 주에 걸쳐 검은 생머리의 지적인 미녀를 30여 명 이상 유혹해 살해했다. 존 웨인 게이시는 호모섹슈얼로, 33명의 소년을 죽이고 자택 마룻바닥에 묻어두었다. 그러는 동안에도 그는 지역 명사로 자원봉사에도 열심이었고, 피에로 분장을 하고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을 좋아하는 명랑한 남자였다.

소설 속 하이무라 야마토는 이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연쇄살인범이다. 시골의 인기 빵집 주인이었던 그는 체포되는 그날까지 인기 품목이던 데니쉬와 바게트, 스콘을 구워서는 그림처럼 깔끔한 미소로 손님에게 건네주었다. 단골들에게 앙케이트를 돌려 원하는 과일을 얹은 달콤한 데니쉬를 만들고, 당뇨병으로 고민하는 손님을 위한 저당질 빵을 개발하고, 상품 포장에 있는 알레르기 표시를 알기 쉽게 수정했다. 그러는 가운데 그의 냉동 저장고에는 토막 난 시체가, 훈제실에선 낯선 고기 타는 냄새가, 마당에는 수없이 많은 유해가 파묻혀 있었다.

그가 체포되었을 때 남긴 한마디는 연쇄살인범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거실 창문에서 마당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저곳에 저의 귀여운 아이들이 잠들어 있다고 생각하면, 아주 마음이 평화로워졌습니다. 시체를 묻을 때마다 정원수를 바꿔 심었습니다. 그 나무를 셀 때마다 성과를 확인할 수 있어서, 매일 처리하는 잡무의 스트레스나 업무 피로가 깨끗이 씻겨 사라졌죠. 으음, 그 정도의 즐거움은 또 없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저는 그 한때를 맛보기 위해서 살인을 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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