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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른다 마음이 흐른다
신미식
푸른솔 2013.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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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의 글 · 좋은 사진이란? · 행복 전염 · 고백 · 잘 가요 · 바다에 서서 · 아픔을 치유하는 방법 · 떠나고 돌아옴 · 역광 사진 · 조화 · 양곤 일출 · 돌아오는 날 · 자연으로 들어가다 · 가을을 만지다 · 사람이라면..... · 여행이란? · 아픈 진실 · 후유증·내려놓기 · 욕심 없는 사람들(차튼족)을 찾아가는 시간 · 몽골을 가다 · 사람을 담는다 · 꿈꾸는 여행 · 마주침 · 헌신 그리고 운명 · 커피 한 잔 그리고 사진 · 고운 미소 · 지금 · 하늘 위에서 꿈을 꾸다 · 하늘을 날다 · 친구를 얻는 방법 · 오랜 믿음과 친구 · 팔라완의 아이들 · 그리움이라는 열병 · 지독히 아름다웠던 · 바오밥 나무의 추억 · 선물 · 팔라완 그리고 바다 · 같은 마음 · 신뢰 쌓아가기 · 아침 안개 · 기다림 · 나는 당신이 궁금해요 · 아이는 별이다 · 천사들 · 오후의 빛과 소녀 · 익숙한 것으로부터 오는 행복 · 사진을 담는다 · 희망을 날리다 · 사막에서의 하루 · 해후 · 몽소 공원에 가실래요· · 파리 카페 · 추억과 과거 · 핑크빛 봉지 · 여행은 특별하지 않다 · 맥주 한잔의 유혹 · 무의도에서의 일상 · 이런 화장실 어때요? · 눈과 눈 · 사진은 심장을 뛰게 한다 · 돌담 · 바다를 품에 안다 · 살아가는 것과 살아내는 것 · 뉴욕은 사랑을 한다 · 뉴욕에서의 오후 · 구름 위 산책 · 여행과 인연 · 카메라가 춤추다 · 잘 사는 것 · 몽골에서의 인연 · 미소 그리고 추억 · 가족사진을 찍다 · 마다가스카르 그리고 인연 · 길을 걸어가다 · 중독과 삶의 중심 · 청파동 · 흰 눈이 세상을 덮을 때 ·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 · 사파(SAPA)는 그리움이다 · 꿈(Vision) · 침묵 · 믿음과 신뢰 · 여백 · 아프리카 컬러 · 기억으로부터 지워지지 않는 시간 여행 · 아침 햇살과 고양이 · 행복한 아이들 · 거리의 예술가들에 취하다 · 최선으로 선택한 침묵의 시간 · 아이티를 떠나며 · 희망을 노래하는 아이들 · 희망을 꿈꾸다 · 베를린 그리고 나 · 새벽 4시 베를린 · 영화처럼 · 사진 한 장 · 지중해 밤바다 · 신념 · 신발 1,000켤레 들고 떠나다 · 꽃다발과 어머니 · 에티오피아 커피 한 잔 하실래요? · 셔터 소리가 들리다 · 나를 찾아가는 시간 · 첫 여행 · 알제리 콘스탄틴 · 할미꽃 피었네 · 바다 속 가로등 보셨나요· · 평화롭던 오후 · 생각 · 사랑하며 살아가기 · 당신은 여행자인가요· · 선택의 시간 · 그날의 남겨진 기억들 · 눈 맞추기 · 함께 바라보는 곳 · 아픔 · 행복의 기준 · 자전거를 타자 · 믿음과 신뢰 · 다시 시작하는 거야 · 사랑하기를 · 황혼이 주는 감동 · 웃음으로 전염되던 날 · 미소가 아름다운 소년 · 필통 · 사진엔 정답이 없다 · 황톳길을 달려가다

저자 소개 1

신미식은 아프리카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다큐멘터리 사진가다. 14년 전 처음 아프리카를 여행한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90회 아프리카를 여행했다. 1년에 절반 가까이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을 만나며 본인이 꿈꾸었던 삶을 살고 있다. 신미식은 글과 사진으로 평범한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특별함을 꿈꾸게 하는 사람이다. 서른에 처음 카메라를 장만했고, 42살에 작가로 데뷔했다. 이후 20여 년 동안 프리랜서 사진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매체에 글과 사진을 연재했고, 37권의 책을 펴냈으며, 20여회의 개인전시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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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34쪽 | 468g | 130*200*30mm
ISBN13
9788993596359

출판사 리뷰

중견 사진작가 신미식에게는 광인(狂人)의 피가 흐른다. 사진에 미친. 사진은 그의 심장을 뛰게 한다. 사진은 언제나 자신을 겸손하게 만든다. 카메라를 통해서 본 세상은 정직하다. 아름답다. 역설적인 미학이 있다. 열사의 나라 아라비아에서 그는 마음의 설원을 보며, 동토의 나라에서 온기를 느낀다. 기나 긴 겨울 속에 깃든 봄의 아름다움이 그를 자극한다. 작열하는 장하의 태양 속에서 그는 광야의 눈발을 떠올린다. 모든 사물이 마음에 다가올 때, 그는 멈추지 않고 차가운 카메라를 들이댄다.

그는 믿는다. 사진을 통한 치유가 가능하다고. 서른에 처음 장만한 카메라가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자신 내면에 깃든 열정을 발견했다. 그 열정이 시키는 대로 떠나기로 했다. 서른한 살부터 그는 카메라를 들고 전 세계를 주유(周遊))했다. 한반도 뿐 아니라 마다가스카르, 에티오피아…. 떠남의 한계는 없었다. 떠날 때 인간은 자유롭다. 그 주유는 때론 아름답고, 때론 위험했다. 고독했지만 여유로웠다. 풍성했지만 쓸쓸하기도 했다. 그 떠남이, 그 열정이, 그 고독이 오늘의 신미식을 만들었다.

한 번 떠날 때마다, 한 장의 사진을 찍을 때마다 그는 한층 성숙해졌다.
카메라 한대 들고 달랑 떠난 30대의 신미식은 이제 50대가 됐다. 시간이 흘렀다. 생각해보니 삶은 흐름이었다. 흘러가는 것. 시간도 흐르고, 마음도 흘렀다. 그 흐름 속에 자신을 정직하게 맡겼다. 내일을 위해 ‘지금 이 순간’을 포기하지 않았다. 생각해보니 사진 속 수많은 사람들과 동물, 물체들은 지금 이 순간을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마음이었다. 진심이었다. 아프리카 한 나라에서 그는 출발하는 기차까지 쫓아와서 인사를 건네던 아이를 발견했다. 잠깐의 만남이었지만 마음이 통했던 아이. 처음엔 시큰둥하던 녀석이 막상 기차가 출발하자 창문에 고개를 내밀고 미소를 보인다. 갑작스런 등장에 카메라를 들었지만 셔터가 흔들리고 초점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그러나 그런 상황 속에서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마음이 담겨지면 그것으로 족했다.

이 책은 신미식의 마음이 담긴 사진 묵상집이다. 자연스런 흐름 속에서 그가 본 것, 그가 마음 깊이 느낀 것들이 담겨 있다. 수많은 지역과 사람들, 그리고 거기서 느낀 생각의 편린들이 들어 있다. 신미식은 모든 것을 에둘러 피해가지 않았다. 정직하게 대상을 직면했고, 솔직하게 마음을 표했다. 그래서 이 사진 묵상집은 담백하다. 인간의 모습이 들어 있다. 노스탤지어를 느끼게 한다. 사진은 인생을 느끼게 하고 길지 않은 글들은 잠언과도 같다.

책을 보고 읽다보면 저자 신미식이 확실히 무언가에 중독된, 광인이라는 사실을 재삼 확인하게 된다. 누군가 그에게 질문을 했다. “당신은 여행 중독자인가요?” 그의 대답이다. “중독이 아니라 내 삶의 중심입니다.” 중독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살아지는 것이고 중심을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렇게 여행과 사진으로 살아가는 것이 자신의 삶이란다. 분명 거저 살아지는 삶이 아니라 스스로가 디자인하고 설계한 세상의 중심에 다름 아닌 ‘내’가 있는 것이다. 그는 말한다.

“내가 가는 길이 옳은지는 자신만이 알 뿐이다. 내가 걷는 이 길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었는지는 자신만이 알 뿐이다. 누군가에도 묻지 마라. 너 자신을 믿고 그 길을 갈 때 확신이 생기는 것이니까.”

추천평

사람 없는 곳에는 평화,
사람 있는 곳에선 행복


나는 사진을 잘 모른다. 작가의 멈춰진 호흡 사이에 차갑게 결빙된 이미지를 만나면 그저 찬탄하는 것 이외에는 사진과 나를 하나로 일치시키는 방법을 모른다. 나는 사진을 만나면 상상하려 애쓴다. 잘려진 사각형의 바깥에 숨겨진 내가 알 수 없는 슬픔과 기쁨을 읽으려 애쓴다. 사각의 틀 안에 포박된 아픈 영혼과 이야기하고자 버둥거린다. 그러나 나를 지나간 많은 사진들은 내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진에 대한 오래된 안타까움이 치유된 것은 신미식의 사진이었다. 블로그라는 21세기적 매체를 통해 우연히 만난 신미식의 사진은 나로 하여금 상상할 수 있게 만들었다. 사각 안에 갇혀 있으면서 사각 밖으로 빠져나가려는 애씀을 만났다. 신미식은 그가 보여주려는 것은 단지 사각만은 아니라고 항변하고 있었다. 나는 그 외침이 좋았다.
신미식이 채집한 풍경은 평화다. 사람이 보이지 않는 사진 속에는 안도가 넘쳐난다. 텅 빈 거리에는 안식이, 갈색 들판에는 휴식이, 푸른 바다에는 평온이 가득하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그 보다 10배, 100배의 평화가 흐르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한 장의 사진으로 담아 낸 평화는 벽면 가득히 세상으로 펼쳐진다.
풍경 안에 서 있는 사람을 보라. 그들은 신미식이 바라보는 풍경 속에 담겨 있다. 그들은 모두 신미식이 보는 곳을 보고 있다. 그들은 사진 앞에 마주 선 나에게 속삭인다. 우리는 모두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한다. 신미식이 포착한 세상은 나와 마주 서 있지만 마주한 것이 아니다. 모두가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게 만들고 있다.
신미식이 엮어낸 사람은 행복이다. 사람이 보이는 사진 속에는 기쁨이 가득하다. 행복으로 무장한 아이들, 사랑으로 결박된 부부와 환희로 뭉쳐진 가족. 그가 찾아낸 사람은 모두 그들이 느끼는 것보다 더 큰 행복을 내게 전한다. 가끔은 잔잔하게, 가끔은 격렬하게 신미식은 자신이 찾아낸 행복을 여과 없이 전달한다.
사람들 뒤로 사라진 풍경을 보라. 평화와 행복이 갈등하지 못하게 교묘하게 변주된 풍경을 보라. 신미식이 포착한 행복은 사각 틀의 밖으로 끝없이 퍼져가는 진행형이다. 결코 평화로 인하여 해체되지 못하도록 완벽하게 막아놓은 절제된 행복이다.
나는 이 포박된 평화와 행복이 좋다. 그러므로 나는 더 많은 사람들이 신미식의 평화와 행복을 서로 다른 방법으로 복용하기 바란다. 이 한 권의 책은 사람들의 영혼을 정리하는 고단위 처방이 될 것이다.
변종모(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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