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부 유행가가 사랑한 그곳
다방 그 애잔한 파반(Pavane) [다방의 푸른 꿈] 거리 이 아픈 사랑의 클리셰 [외로운 가로등] 정원 누구일까? 그 주인은… [이태리의 정원] 무도장 서울에 딴스홀을 허하라! [룸바의 도성] 점집 모르는 게 약이다 [페르샤 점쟁이] 술집 혼술의 힘 [번지 없는 주막] 빌딩 그러니까 청춘이다 [청춘삘딩] 극장 사랑이 지겨울 때도 있지 [활동사진 강짜] 유곽 눈 오는 홍등가의 데카당 [화류춘몽]/[화륜선아 가거라] 여관 여행의 끝은 진정 행복하기를… [쓸쓸한 여관방] 2부 유행가가 사랑한 그 뜻 죽음 그래도, 끝까지 버티고 볼 일이다 [사의 찬미] 기억 그 아이들도 열일곱 살이었다 [나는 열일곱 살] 승부 스타디움의 저주받은 자들 [마라손 제패가] 추억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 [감격의 그날] 비련 이승에서 못 이룬 사랑, 꼭 이루길… [봉자의 노래]/[병운의 노래] 청춘 너희는 계획이 다 있구나 [청춘계급] 젠더 이런 젠더 감성하고는… [홍도야 우지마라] 평행 인생은 아름다워 [인생선] 관계 세상, 다 덤벼! [개고기 주사] 시작 이제, 다시 시작이다 [세기말의 노래] |
조현구의 다른 상품
|
“내뿜는 담배 연기 끝에 희미한 옛 추억이 풀린다”
[다방의 푸른 꿈]의 한 줄 X “조금은 단 커피 맛에 도취돼 아무 생각 없이 내뿜은 담배 연기. 결정적인 무장해제는 꼭 예상치 않은 곳에서 찾아온다. 절묘하게 때맞춰 흘러나오는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 이 다방에서 죽도록 들었던 이 곡의 선율과 함께 공중으로 일제히 솟구친 푸른 연무가 꽁꽁 여며둔 다방의 추억을 소환해낸다. 죽어있던 그 시절의 모든 것을 살려낸다.” --- 「그 애잔한 파반」중에서 “밤도 깊은 이 거리에 희미한 가로등이여 사랑에 병들은 내 마음속을 너마저 울려 주느냐” [외로운 가로등]의 한 줄 X “정작 헤어지면 아무것도 없다. 무다. 바람이다. 허공이다. 아무것도 없는데, 아무것도 아닌데… 그런데 포기할 수가 없다. 슬픔의 크기로 따지자면 '혼자 하는 사랑’, '알고 싶은 사랑’은 이 사랑의 발치도 못 쫓아온다. 이 사랑은 바로, '잊지 못하는 사랑’이다” --- 「이 아픈 사랑의 클리셰」중에서 “꽃다운 이팔소년 울려도 보았으며 철없는 첫사랑에 울기도 했더란다” [화류춘몽]의 한 줄 X “그때 알았다. 소녀들은 결코 무감하지 않다는 것을. 소녀들은, 똑같은 소녀들이었다. 하얀 눈이 내리는 하얀 밤을 좋아하는 홍등 불빛 아래의 앳된 화류. 그러하기에 소녀들의 사랑은 더 어렵고 더 가슴 아프다.” --- 「눈 오는 홍등가의 데카당」중에서 “까다로운 이 거리가 언제나 밝아지려 하는가” [세기말의 노래]의 한 줄 X “끝을 몰라 방황하는 자여. 칼을 들어라. 까다로운 이 거리의 매듭을 풀려 하지 마라. 알렉산더의 칼이 되어 까다로운 이 거리의 매듭을 단숨에 베어버려라.” --- 「이제, 다시 시작이다」중에서 |
|
옛 추억을 풀며 새 추억을 동여매는 한 줄 옛 유행가
옛 유행가 하면, 무엇이 생각나는가? 아마도 애절한 표정과 목소리로 구슬픈 꺾기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트로트가 떠올려질 것이다. 하지만 옛 유행가의 매력이 꺾기에만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구성진 멜로디에 가려져 잘 들리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옛 유행가의 가사는 웅숭깊고 애달프다. 대중가요의 가사인 만큼 빤하고 쉬워야 하나, 그 클리셰는 충분히 감동과 공감을 자아낸다. 『한 줄도 좋다, 옛 유행가』는 그 옛 유행가의 한 줄 가사를 멜로디를 배제한 채 읽어보는 책이다. 그러니까 노래에 관한 해설집이 아니라 한 줄 가사를 찬찬히 음미해보는 에세이집인 것이다. “삶에 열중한 가련한 인생아/ 너는 칼 위에 춤추는 자로다.” 현해탄 정사사건으로 유명한 윤심덕이 부른 [사의 찬미]의 한 줄 가사이다. 이 한 줄은 어떻게든 살아보기 위해 이 도시의 바다를 부지런히 오가는 우리를 세이렌의 치명적 노래처럼 끊임없이 유혹한다. 삶에 열중해봤자 답이 없다고, 몇몇을 제외한 우리 모두는 칼 위에 춤추는 자일뿐이라고 사는 것을 부정한다. 하지만 막상 윤심덕의 ‘사의 찬미’에 동의하자니 아쉬운 게 너무나 많다. 아메리카노, 무협지, 프로야구, 좋은 영화와 야한 영화, 스타크래프트…. 이 재미있는 것들과 어떻게 이별할 수 있단 말인가. 하여, 저자는 윤심덕의 노래를 오히려 삶의 응원가로 해석하자고 독려한다. 삶이란 끝까지 견디고 볼 일이라고 역설한다. “나는 가슴이 두근거려요/ 아리켜 줄까요 열일곱 살이에요.” 지금까지도 우리가 즐겨 부르는 [나는 열일곱 살] 한 줄 가사이다. 가사 속 열일곱 살 화자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울렁거리는 마음을 숨기지 않는다. 조금은 부끄럽지만 알 것 다 아는 나이라고 살며시 가르쳐 준다. 발랄하기는 해도 수줍게 가만히 가만히 첫사랑을 기다린다. 음흉하지 않고, 때 묻지 않아 좋다. 그리고 저자는 너무나도 순수하고 찬란하고 아름다운 열일곱 살에서 또 다른 열일곱 살을 기억해낸다. 가만히 오라는 그 순진한 수줍음 때문에 가만히 있으라는 뻔뻔함을 믿었을지도 모르는 그 아이들을. 천박한 이곳과 다를 그곳에서는 저마다의 열일곱 살 첫사랑이 꼭 이뤄지기를 가만히 가만히 빌어본다. 해방 전 유행가엔 트로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재즈풍의 노래도 있고, 왈츠풍의 노래도 있다. 가사 역시 애절함만 있는 것이 아니다. 유머와 해학 가득한 가사도 많다. 이런 유행가를 만요(漫謠)라 하는데, [활동사진 강짜]라는 만요에서는 이런 한 줄 가사가 노래로 불린다. “게리 쿠퍼한테 반했다니 억울합니다.” 활동사진, 즉 영화를 보고 난 후 게리 쿠퍼에게 푹 빠져버린 여인. 그런 여인을 보고 있자니 옆의 사내는 은근히 부아가 치민다. 오래된 연인이 이렇게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다. 저자는 이러한 상황이야말로 ‘권태기’라 하며, 그 해결책으로 두 가지를 제시한다. 참고 견디거나, 쿨하게 돌아서거나. 그런데 돌아서봤자 게리 쿠퍼와 같은 멋있는 상대가 기다릴 확률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만요와 같은 결론을 내준다. 이와 같이 이 책이 주목한 옛 유행가는 [사의 찬미]를 비롯한 해방 전 가요 20여 곡이다. 50년이 훨씬 넘은 시간임에도 그 가사들은 여전히 유효하다. 여전히 진한 울림과 여운을 전해준다. 그 한 줄 가사에 담긴 의미를 당시의 시각으로, 그리고 지금의 시각으로 풀어낸 에세이 [한 줄도 좋다, 옛 유행가]. 어떤 가사는 희미한 옛 추억을 풀리게 하며, 또 어떤 가사는 또렷한 새 추억을 동여매게 해줄 것이다. 때로는 한 편보다 한 줄, ‘한줄도좋다’ 시리즈 『한 줄도 좋다, 옛 유행가-이 아픈 사랑의 클리셰』는 ‘한줄도좋다’ 시리즈의 4권이다. ‘한줄도좋다’는 다양한 예술이 전하는 한 줄의 의미를 마음에 새겨보는 에세이 시리즈로, 보고 듣던 한 편의 예술작품을 한 줄로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작품 속 한 줄이 좋다 ‘한줄도좋다’는, 작품 속 한 줄이 주는 감동을 발견하는 에세이 시리즈다. 연극, 영화, 노래, 만화 등 다양한 예술작품들은 작품 전체로도 감동적이지만 때로는 작품 속 인상적인 한 줄 대사, 한 줄 가사가 특별한 감동을 주기도 한다. ‘한줄도좋다’는, 전체가 아닌 그 부분의 특별한 감동을 포착한 시리즈이다. 작가들의 한 줄이 좋다 ‘한줄도좋다’는, 작가들이 자신들이 선정한 작품에서 고갱이가 되는 한 줄 대사와 가사 등을 뽑은 에세이 시리즈다. 작가들은 그 한 줄을 실마리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자신들이 뽑은 작품의 한 줄에 대해 자신들만의 삶의 이야기, 작품 이야기, 세상 이야기로 화답하는 것이다. 읽으니까 한 줄이 좋다 ‘한줄도좋다’의 한 줄은 오직 텍스트로서의 한 줄이다. 영화의 대사나 노래의 가사를 이미지와 사운드와 함께 보고 듣는 것도 감동적이지만 때로는 오로지 문장으로 읽을 때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기도 한다. 문학이 아닌 예술작품 속 한 줄 문장은 봐도 좋고 들어도 좋지만 읽어도 좋고, 또 읽으니까 좋은 것이다. ‘한줄도좋다’ 01 장석주/한 줄도 좋다, 우리 가곡-내 쓸쓸한 마음의 울타리 02 김상혁/한 줄도 좋다, 만화책-만화는 사랑하고 만화는 정의롭고 03 유재영/한 줄도 좋다, SF 영화-이 우주를 좋아하게 될 거예요 04 조현구/한 줄도 좋다, 옛 유행가-이 아픈 사랑의 클리셰 (‘한줄도좋다’는 계속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