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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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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 007
당신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5번 남았습니다............................. 047
당신이 수업에 나갈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1만 6213번 남았습니다............................ 095
당신에게 불행이 찾아올 횟수는 앞으로 7번 남았습니다.............................................. 123
당신이 거짓말을 들을 횟수는 앞으로 122만 7734번 남았습니다.................................. 163
당신이 놀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9241번 남았습니다................................................. 221
당신이 살 수 있는 날수는 앞으로 7000일 남았습니다................................................. 269
옮긴이의 말............................................................................................................. 317

저자 소개 2

우와노 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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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그림책 『나의 하인』으로 등단했다. 일상 속에서 애달픈 감성을 잘 표현해내 일본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소설 투고 사이트 '소설가가 되자'에서 활동하다 표제작이 화제에 올랐고, 같은 소재의 단편을 추가로 써 단행본으로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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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성대학교를 졸업했다. 마음에 깊이 남는 일본 소설을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모리 히로시의 『모든 것이 F가 된다』, 『웃지 않는 수학자』, 『환혹 의 죽음과 용도』, 『여름의 레플리카』, 『수기 모형』을 비롯하여 『사쿠라코 씨의 발밑에는 시체가 묻혀 있다』, 『날개 달린 어둠』, 『허구추리 강철인간 나나세』, 『에콜 드 파리 살인사건』 , 『뒷골목 테아트로』 , 『악당』, 『일곱 바다를 비추는 별』, 『법정의 마녀』, 『기룡경찰』, 『거울 속은 일요일』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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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2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353g | 128*188*20mm
ISBN13
9791160074505

책 속으로

나는 빈 접시를 개수대에 넣고 어머니가 뭐라 하기 전에 내 방으로 갔다. 바닥에 떨어진 계산기를 주워서 ‘1651’에 대한 계산을 여러 번 해봤다. 결과는 똑같았다.
이대로 매일 집밥을 먹으면 내가 어른이 되기 전에 숫자가 0이 된다.
그럼 0이 뜻하는 것은?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없게 되는 이유는 뭐지?
이윽고 나는 확신에 가까운 하나의 가설에 이르렀다.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999번 남았습니다.

이 숫자가 0이 되면 어머니는, 돌아가신다.
--- p. 16

“피하게 할 수…… 있을까?”
나는 전화카드에 적힌 글자를 몇 번이고 확인하며 혼잣말을 했다.
과거나 미래의 나에게 전화를 걸 수 있다.
낯선 여자가 준 이 전화카드만 있으면 부모님의 죽음을 예언할 수도, 피하게 할 수도 있다. 고등학생 시절의 나에게 전화해서 부모님이 사고를 당할 테니 주의하라고 당부하기만 하면 된다.
--- p. 68

다키 왈, 평범하게 졸업하는 사람은 고등학교 때 수업을 1만 번이나 듣지 않는다.
그렇다면 내가 수업에 나가는 횟수가 ‘1만 6213번’ 남은 이유는 딱 하나뿐이다.
오늘 국어 시험 12점을 기록한 나는 그 ‘이유’에 더욱 접근했다.
“망했어…….”
교실의 중심에서 나는 외쳤다.
“난 이제 반 애들이랑 함께 졸업하지 못해!”
--- p. 106

평소였다면 나, 오노 나오미는 심플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블라우스에 치마와 펌프스 차림으로 출근했을 터였다.
하지만 오늘은 눈이 뒤집힌 말 그림 티셔츠에 어디서 자빠지기라도 한 듯한 찢어진 청바지, 옷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검은 테 안경에 스니커즈 차림으로, 그야말로 예술 감각이 폭발할 듯한 패션으로 출근하게 됐다.
--- p. 131

사람은 큰 거짓말이든 작은 거짓말이든 다들 거짓말을 하며 살아간다.
거짓말을 들을 때마다 줄어드는 숫자 때문에, 나는 어릴 적부터 그 사실을 알았다.
거짓말하는 사람이 싫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다만.
“이 아이가 장차 어떤 인물이 될지 기대돼.”

당신이 거짓말을 들을 횟수는 앞으로 131만 4110번 남았습니다.

세상엔 믿을 만한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생각이 들 뿐.
--- p. 166

횟수 제한…….
아카네의 눈에도 나와 같은 게 보이는구나!
그녀를 향한 마음을 굳힌 이유는 그 때문이었다.
다른 동급생들은 ‘유한’이라는 단어의 의미도 모른 채 어설픈 놀이에 ‘횟수’를 낭비했다.
나는 횟수가 유한하다는 걸 알았기에 가벼운 맘으로 놀 수가 없었다. 하지만 아카네는 달랐다. 아카네는 ‘한계’를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금’을 즐길 줄도 알았다.
용기 있게 횟수를 쓸 줄 아는 아이.
우아, 진짜 멋진 친구다!
당시 나는 무척 감동했다. 그 감동은 빛이 바래지 않은 채 지금까지도 내 안에 소중히 간직돼 있었다.
--- p. 253

나에게는 아무것도 없다.
이룰 수 없다는 이유로 꿈을 버렸고, 사회가 재미없다는 이유로 희망을 버렸다.

당신이 살 수 있는 날수는 앞으로 7000일 남았습니다.

뿌예진 채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카운트다운에 절망한 채 불평불만만 쏟아내며 넋을 놓고 살아왔다.
“과거의 내가 지금의 날 보면 놀라서 자빠지겠지?”
먼지를 털어낸 기타를 향해 중얼거렸다. 그러고는 대형 쓰레기를 버리는 날이 언제인지 생각했다.
꿈을 버린다면 어떤 쓰레기로 분류해야 할까?
노래를 부를 의지도 없으면서 가사가 될 만한 말을 떠올리고 있는 나를 깨닫자 구역질이 날 것 같았다.

--- p. 302

줄거리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
열 살의 생일날, 갑자기 눈앞에 이상한 숫자가 떠올랐다. 숫자는 어머니의 요리를 먹을 때마다 하나씩 줄어들었다. 숫자가 0이 되면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된 나는 그때부터 집밥을 먹는 일을 피하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그런 나 때문에 슬퍼하셨지만, 어머니를 위해서는 그래야 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나는 뒤늦게 예기치 못했던 진실을 알게 되는데…….

당신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5번 남았습니다
나는 어느 비 오는 날 낯선 여자에게 ‘원하는 시간대의 자신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전화카드를 받았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지만 만약에, 정말 만약에 진짜라면 과거로 전화해 부모님을 돌아가시게 한 교통사고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

당신이 수업에 나갈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1만 6213번 남았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의 어느 날, 아무리 계산해봐도 고등학교 수업 횟수로는 눈앞의 숫자를 다 채울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설마 만년 유급생이 되는 걸까? 그것만은 안 된다고 생각한 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로 결심한다.

당신에게 불행이 찾아올 횟수는 앞으로 7번 남았습니다
우체통에 이상한 내용이 적힌 편지가 들어 있었다. 나는 요새도 이런 장난 편지를 쓰는 사람이 있구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지만, 다음 날 아침부터 온갖 재수 없는 일들이 연이어 벌어진다.

당신이 거짓말을 들을 횟수는 앞으로 122만 7734번 남았습니다
나는 거짓말을 들을 때마다 눈앞의 숫자가 줄어드는 일들을 반복해 겪으며 세상은 거짓말투성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부모님을 포함해 그 누구도 믿을 수 없었기 때문에 책에만 빠져 지냈다. 사람을 대하지 않으면 숫자가 줄어드는 일을 볼 필요도 없고, 평온히 지낼 수 있으니까. 그러던 어느 날, 같은 반 남자애가 내게 고백했다. 그런데 숫자가 줄어들지 않았다!

당신이 놀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9241번 남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앞으로 놀 수 있는 횟수가 보이던 나는 미래를 위해 횟수를 아끼기로 했다. 그래서 놀고 싶어도 꾹 참으며 쉽게 횟수를 낭비하지 않았다. 그런 내게도 첫사랑이 있었으니, 나처럼 횟수가 보이면서도 용기 있게 지금을 즐기며 노는 아카네였다.

당신이 살 수 있는 날수는 앞으로 7000일 남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내 꿈은 가수였다. 매일매일 줄어드는 숫자도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는 즐거운 시간에는 보이지 않았다. 나는 대학에 진학해서도 밴드에서 노래하며 꿈을 향해 노력했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게다가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나를 돌봐주신 할아버지가 언젠가부터 갑자기 이상하게 행동하시기 시작했다.

출판사 리뷰

“소중한 무언가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영원하지 않아.”
이상한 카운트다운을 마주하게 된 보통 사람들의 반응은?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647번 남았습니다.”

열 살의 생일날 눈앞에 이런 문장이 떠오른 ‘나’는 당황한다. 하지만 아무리 눈을 비벼봐도 문장은 사라지지 않았고, 숫자는 어머니가 해주신 요리를 먹을 때마다 하나씩 줄어들었다. 숫자가 0이 되면 어떻게 되는 걸까 하고 고민하던 나는 옆집 누나의 사고 소식을 듣고 나서 숫자가 0이 되면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나는 그때부터 어머니의 요리를 먹지 않으려 애썼다. 어머니는 내가 통 집밥을 먹지 않자 슬퍼하셨지만, 어머니의 죽음을 막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게 살아가던 어느 날, 나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진실을 깨닫게 된다.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는 이상한 카운트다운을 마주하게 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자신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횟수, 거짓말을 들을 횟수, 살 수 있는 날수……. 각 단편마다 주인공의 눈앞에는 뭔가의 한도를 나타내는 숫자가 보인다. 이들은 그 숫자가 가져온 불안 앞에서 갈등하고 번민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숫자가 눈에 보이는 것 외에는 바뀐 거라곤 거의 없다. 달라진 마음가짐 빼고는. 결국 주인공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그 사실을 깨닫게 되고, 잃어버렸던 행복을 되찾는다.

하루하루 살아남기에 벅차 일상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 우리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함께 전해줄 따뜻하고 알싸한 일곱 빛깔 이야기

저자는 유명 투고 사이트 ‘소설가가 되자’에 표제작을 연재해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자 출판사에서 같은 소재로 작품을 더 써서 책으로 엮자는 의뢰를 했고, 그 결과 만들어진 책이 바로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다. 길지만 머릿속에 바로 각인되는 독특한 제목은 독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고, 재미있으면서도 감동적인 스토리 또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판타지 소설처럼 비현실적인 이야기의 기본 설정은 어딘가 있을 법한 평범한 보통 사람인 주인공들의 모습 덕분에 스토리에 자연스레 녹아든다. 짧고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풀어낸 군더더기 없는 이야기들은 그 자체로 완결성을 지녀 한 편씩 읽기에도 무리가 없지만,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저 이야기의 조연으로 등장하는 등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어 한꺼번에 읽으면 더욱 각별한 감동을 준다.

세상의 모든 일에는 끝이 있고, 시간과 기회는 유한하다. 하지만 우리는 그 끝이 언제인지 모르기에 이 삶에 더욱 충실할 수 있다. 그런데 만약 인생에서 무언가가 남은 횟수가 보인다면 어떨까? 숫자가 보인다면 이는 불행일까 아니면 행운일까? 이에 불안해하며 남은 인생을 방어적으로 살아갈 수도 있지만, 반대로 숫자가 보이지 않았다면 알 수 없었던 자신을 깨닫고 남은 일상을 소중히 생각하고 살아갈 수도 있다.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는 하루하루 살아남기에 벅차 중요한 게 무엇인지 잊고 지내는 현대인들에게 일상의 소중함을 되돌아보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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