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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유령이 된 뒤에야 전해진 말들
송고운 유아 PD
2026.02.04.
“엄마가 자동차에 부딪쳐서 유령이 되었습니다.”
이 직설적인 문장 하나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2015년 처음 출간된 이 그림책은 일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출간 직후 아마존 그림책 1위에 오르며 40만 부 이상 판매되었습니다. 일본 전국학교도서관협의회 추천 도서로도 선정되었지요. 그리고 지금, 이 책이 국내에서 다시 읽히고 있습니다. 숏폼 콘텐츠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며, 출간 후 10년이 지난 지금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한 육아 인플루언서가 이 책을 소개한 릴스 영상이 200만 회 이상 조회되며 관심이 빠르게 확산되었고, 진심 어린 추천이 또 다른 추천으로 이어지며 독자들의 손에 닿기 시작했습니다.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는 사고로 유령이 된 엄마와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낮 동안 엄마는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고 자정이 되어서야 단 한 사람, 아이 앞에만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 짧은 시간 동안 엄마와 아이는 그동안 미뤄 두었던 말을 주고받습니다. 처음에는 천진난만한 아이의 이야기처럼 읽히지만, 엄마의 먹먹한 고백과 걱정을 지나며 이야기의 축은 조금씩 엄마에게로 옮겨 갑니다. 아이를 위해 펼쳤다가, 혼자 한 번 더 읽어보게 되는 책입니다. 함께 만나보시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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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자동차에 부딪쳐서 유령이 되었습니다.
“나, 죽은 거야? 어휴! 죽을 때까지 이렇게 덤벙댄다니까!” 이렇게 되니 역시 가장 마음에 걸리는 건 다설 살배기 건이입니다. “우리 건이, 엄마가 없어도 잘 살 수 있을까? 날 닮아서 걔도 엄청 덜렁대는데.” --- pp.5-7 “으악, 엄마야!?” 세상에나, 밤 열두 시가 지나니 엄마가 보이는 거예요! --- pp.14-15 밖은 유령 세상이었습니다. “엄마, 유령이 엄청 많네.” “그럼. 사람은 모두 언젠가 죽으니까. 죽지 않는 사람은 없어. 죽은 뒤에 ‘살아 있을 때 왜 그랬지.’ 하고 후회하는 사람이 유령이 되는 거야.” --- pp.22-23 “건아, 고마워. 건이의 엄마라서, 엄마는 행복했어.” --- pp.3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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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눈물바다로 만든 화제작!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 베스트 1위! 키득키득 웃다가 가슴 저릿한 감동을 주는 힐링 그림책 엄마가 유령이 되어 곁에 있는 줄도 모르고, 지금껏 엄마에게 잘못했던 일들을 술술 얘기하는 건이를 보면 웃음이 납니다. 엄마가 잘 때 입에 코딱지를 넣었고, 거짓말을 백 번은 넘게 했고, 엄마가 몇 살인지 까먹어서 친구들한테 예순다섯이라고 했다지요. 아이들은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잠시 잊고 유머가 넘치는 둘의 모습을 보며 까르르 웃으며 즐거워합니다. 엄마가 그리워 엄마의 팬티를 입고 자는 건이의 모습은 다소 엽기적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짠합니다. 참다 참다 엄마가 없는 건 싫다고 엉엉 울음을 터트리는 건이를 보면 함께 눈물이 흐르고 가슴이 미어집니다. 엄마 유령은 건이를 달래며 자신이 태어나 가장 잘한 일이 바로 건이를 낳은 것이라 고백합니다. 건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엄마가 얼마나 건이를 사랑하는지 알게 하는 대목이지요.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고 좋아하는 건이의 모습을 하나하나 말하며 “건이의 엄마라서, 엄마는 행복했어.”라고 진심을 전합니다. 엄마, 사라지지 마 아이들도 언젠가는 죽음을 접하게 됩니다. 함께 지내던 반려동물이나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을 경험하게 되겠지요. 어른도 감당하기 힘들다고 해서 죽음이라는 주제를 무조건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은 언젠가 죽기에 아이도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당연히 아이에게 엄마의 존재는 너무나 단단하고, 엄마가 없어진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본 아이들은 만약에 우리 엄마가 사라진다면, 하는 간접 체험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아이들은 옆에 있는 엄마의 소중함을 알고 엄마의 존재에 안심하게 됩니다. 엄마도 그림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하는 지금이 얼마나 행복한 순간인지 느낄 수 있지요. 아이와 엄마 모두 늘 곁에 있어 잊고 있던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책입니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아이가 엄마에게, 엄마가 아이에게 편지를 쓰는 공간이 있습니다. 이곳에 평소 마음속 깊이 담아두었던 진심을 서로에게 전해 보세요. 너무나 서로의 존재가 당연했던 매일이 평소와는 다르게 느껴질 거예요. 사랑스럽고 행복한 그림으로 전하는 진심 어린 마음 귀여운 일러스트와 따뜻한 파스텔톤의 그림은 ‘죽음’이라는 어두운 주제를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부드럽게 전합니다. 동글동글하고 아기자기한 색연필 그림이 슬픈 아이의 마음을 괜찮다고 어루만져 주는 것 같습니다. 건이네 거실 바닥에 흩어진 장난감, 벽에 붙은 메모, 펼쳐진 책, 건이의 그림 들이 오밀조밀 많은 볼거리를 줍니다. 건이와 엄마가 산책을 나가는 장면에서는 온 동네가 유령으로 가득한 걸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무섭게 생각하는 귀신을 사람은 물론이고 고양이, 강아지, 기차, 물고기, 똥까지 유령으로 만들어 재미를 더했습니다.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는 엄마의 죽음이라는 슬픈 주제를 유머러스한 문장과 따스한 그림으로 담아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