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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독자를 위한 저자 서문
제1장 │ 미국의 종교적 양극화와 다원주의 제2장 │ 간략한 상황 묘사 :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 제3장 │ 미국의 종교성 : 역사적 배경 제4장 │ 미국의 종교성 : 하나의 큰 충격과 두 개의 반작용 제5장 │ 바꾸기, 짝짓기, 그리고 어울리기 제6장 │ 종교의 혁신 제7장 │ 간략한 상황 묘사 : 인종, 젠더, 종교 제8장 │ 여성의 혁명, 불평등의 증가, 종교 제9장 │ 다양성, 인종, 종교 제10장│ 간략한 상황 묘사 : 종교와 정치가 어떻게 합쳐지는가? 제11장│ 미국 정치에서의 종교 제12장│ 에코 챔버 : 교회 내부의 정치 제13장│ 종교와 좋은 이웃관계 제14장│ 분열된 집안인가? 제15장│ 미국의 축복 : 어떻게 관용적인 나라가 종교의 분열을 중재하는가? 에필로그 감사의 말 부록 1 : 신앙문제조사 부록 2 : 자료 분석 주 역자 후기 찾아보기 |
Robert D. Put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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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秉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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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종교와 미국에 대한 책입니다. 미국을 알기 원한다면, 특히 미국의 역사, 사회, 정치 등을 이해하려면 종교를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종교는 건국 이래 미국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자세히 논의한 대로 미국 사회에서 종교의 역할은 부침을 거듭하였고, 지난 세대에서 그런 모습을 명확히 보였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종교는 미국 정치에서 중요한 세력으로 작용했는데, 이는 종교와 보수적 정치가 서로 하나로 뭉쳐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종교는 정치적으로 당파적인 색깔을 내보인 것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습니다. 종교가 보수적인 정치인, 특히 공화당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는 것 때문에 종교를 버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 이 책이 종교와 미국에 대한 책이라고 해서 미국의 종교를 이해하는 데에만 유용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우리가 논의한 많은 주제들은 다른 나라와 사회에도 얼마든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종교의 영향력은 미국 국경 안에만 갇혀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 p.5 물론 모든 복음주의자들이 매우 보수적이거나 혹은 종교적 우익이라는 집단의 일원인 것은 아니다. 대부분은 신앙을 위해 교회를 다니는 것이지, 정치를 위해 다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1980년대부터 2010년도에 이르기까지 정치적 보수주의는 미국의 종교에 나타난 두드러진 특징이었다. 이 런 사실은 종교적 우익 운동의 지도자들로 하여금 승리감을 맛보게 만드는 요소였지만, 다른 많은 미국인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했다. 특히 갓 성인이 되었기 때문에 아직 종교에 대한 헌신이 약한 사람들에게 는 더욱 그러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성장한 많은 미국인들에게 종교는 보수적 정치에 집착하며 동성애와 같은 성적 문제에 대해 전통적인 입장만을 고집하는 것으로 보였다. 실제로 종교에 매력을 느끼면서도 성적 도덕에 자유주의적인 입장을 견지한 사람들 중 많은 수는 “만약 종교라는 것이 정치와 성도덕의 영역에서 보수성을 띠는 것이 전부라면, 그런 종교는 내게 필요 없다”라는 식으로 말했다. 따라서 두 번째 반작용은 1990년대와 2000년대에 일어났는데, 많은 수의 미국인들, 특히 젊은이들을 종교에서 이탈하도록 만드는 결과를 가져왔다. --- pp.107~108 미국인들이 1986년에 종교적 실천의 감소 원인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 그들이 내놓았던 진단은 지금 보더라도 매우 설득력이 있다. 갤럽 조사에서는 다음과 같은 대답이 나왔다. 1. 젊은이들은 종교가 현실과 상관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고는 종교에 대한 관심을 잃었다. 2. 부도덕한 행위, 범죄, 폭력이 늘고 있다. 3. 물질적인 것들로 인해 마음이 나뉜다. 4. 교회가 사회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교회가 시대적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적ㆍ정치적 이슈에 너무나 깊숙하게 관여하고 있다. 하룻밤에 미국은 신의 나라에서 신이 없는 나라로 바뀐 것처럼 보였다. --- p.129 사회의 세 가지 차원―젠더, 계급, 인종―은 모두 미국에서뿐만 아니라 세계 역사를 통하여 종교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 장과 다음 장에 서 우리는 이런 세 가지 대규모 사회적 전환이 현대 미국에서 종교와 어떻게 상호 작용해왔는가를 검토할 것이다. 이런 사회적 전환들은 미국의 종교적 삶을 통해 반향된 엄청난 충격들과 동시에 벌어졌다. 미국인들이 종교적인 면에서 좀 더 양극화됨에 따라 그런 전환은 발전하는 젠더와 계급, 그리고 인종적 관계들과 어떻게 상호 작용해왔는가? 어느 정도까지 종교 는 이런 변화 각각에 저항하거나, 그것들을 강화하거나 전용하거나, 또는 단순히 수용했는가? --- p.287 종교성과 정치적 당파성을 함께 묶어주는 접착제는 정치적으로 돌출된 두 가지 이슈, 특히 낙태와 동성 결혼이라는 사실을 먼저 밝히고자 한다. 이 두 이슈에 대한 태도는 종교성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하지만 새롭게 제기된 문제는 아니다. 새로운 부분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낙태와 동성애 권한에 대하여 상반된 입장을 취하고 있음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두 이슈가 정치적으로 두드러진 이슈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두 정당이 이 문제를 놓고 갈라졌듯이 종교적인 유권자와 비종교적인 유권자도 갈라졌다. 그러나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들 이슈에 대한 입장이 바뀐다면 정치에서의 종교적 분열 또한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동성애 결혼에 대한 태도가 급속하게 자유주의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낙태에 대 한 태도는 더욱더 보수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에 대한 태도 변화는 젊은 층 사이에서 가장 많이 표명되고 있다. --- p.448 미국은 종교 폭동이 간헐적으로 발생했지만 지속적인 종교 전쟁은 없었다. 나라를 세울 때부터 미국은 국가 DNA에 종교 관용을 새겨 넣었다. 이렇게 말하면서 우리는 나라를 열 무렵에 다른 종교들에 대한 아량이 다양한 개신교 종파만을 포함하는 것이었으며 가톨릭 신자 나 유대교인, 이슬람 신자, 그리고 무신론자는 포함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화국 초기 몇 년 동안에는 로크의 종교 관용 개념이 전해져 있었다. 로크는 종교 관용의 “필연성과 이점”에 대하여 말하면서 시민 평화 유지 수단으로 종교 관용을 정당화하였다. 다른 신앙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한 다른 신앙을 수용할 수 있다는 토마스 제퍼슨의 사상이 로크로부터 전해진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 p.6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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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은 어떻게 종교 다원주의와 신앙성의 공존이라는
풀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했을까? 이미 『나 홀로 볼링: 미국 공동체의 붕괴와 부활』을 통해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하버드 대학교의 로버트 D. 퍼트넘과 종교와 공공 생활을 연구하는 퓨 포럼(Pew Form)에서 이름이 알려진 노트르담 대학교의 데이비드 E. 캠벨이 만났다. 『아메리칸 그레이스』는 이들 두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혁신적 시각으로 급변하는 미국 사회의 역동적 종교 지형을 펼쳐 보이는 책이다. 미국은 화려한 기술문명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세속적인 문화를 꽃피우는 나라다. 이와 동시에 ‘놀라울 정도로’ 높은 종교성을 지니고 있어 국민의 75%(개신교와 가톨릭 포함)가 기독교도인 나라이기도 하다. 퍼트넘과 캠벨에 따르면 이런 미국이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총 세 번의 충격적인 격변을 겪었다고 한다. 첫 번째 변화는 1960년대부터 시작한 종교 의례에의 참여 급감과 신앙 행위의 약화다. 이러한 현상은 자유주의의 물결이 사회 제도로서의 종교에 대한 불신을 젊은 층에게 불어넣은 결과였다. 두 번째 변화는 세속사회에 대한 보수적 반동(reaction)으로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있었던 종교 우익(Religious Right)의 등장이다. 복음주의를 배경으로 한 종교적인 보수 세력과 정치적인 보수 세력이 손을 잡게 되어 낙태·동성애 등의 종교 윤리 문제가 정치사회적 이슈로, 애국·전쟁·경제 등의 사회·정치적 문제가 종교 이슈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대통령 선거 등의 정치 영역으로까지 확대된 종교 이슈는 급기야 복음주의적인 개신교 근본주의를 더욱 전투적으로 만들었고, 보수적인 종교인들로 하여금 공화당 중심의 정치 우익과 결합하게 하였다. 마지막으로 나타난 변화는 1990년대 이후에 일어난 것으로 종교의 정치화와, 종교와 보수 정치의 결합에 염증을 느낀 많은 젊은이들이 제도화된 종교를 완전히 버리고 떠나는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이 책은 세 번째의 변화 이후에 나타난 최근의 현상을 주로 보여준다. 종교와 보수 정치의 결합에 등 돌린 미국의 젊은이들, 종교 전쟁은 일어날 것인가? 젊은이들이 제도화된 종교를 버린 이후 종교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었다. 종교적 양극화란 서로 반대되는 두 가지 현상인 무종교인의 급격한 증가와 복음주의 기독교인의 증가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사이에 온건한 자유주의적인 종교인이 줄어들었다. 무종교인이 늘어난다는 것은 미국이 기독교 국가에서 이탈하고 있다는 뜻이며, 복음주의 기독교인이 증가한다는 것은 미국이 기독교 국가로 다시 나아가고 있는 언뜻 이해하기 힘든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종교적 양극화가 이른바 종교 전쟁을 불러오는 것은 아닐까? 퍼트남과 캠벨은 이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우선 부모로부터 전수되어 계승되던 과거와 달리, 종교가 개인에 의해 선택되고 결정되고 있으며, 종교 간 이동 또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동시에 미국인들이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과의 인간적인 유대 관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급기야 다른 신앙을 가진 사람과의 친구 관계와 결혼이 증가한 것이다. 종교를 포함한 다양한 문화가 갈등하는 현대 사회에서 보다 밀접한 개인적인 관계가 어떻게 놀라운 정도의 신앙 사이의 관용성을 가져오게 하였는가를 퍼트넘과 캠벨은 보여주고 있다.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을 친구나 배우자로 받아들이기 시작하였는가를 설명하면서, 종교 양극화와 종교 다원주의의 공존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는가를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표본 샘플 5천 7백여 명 미국인의 신앙생활, 종교 다원주의 속에서 발견한 신의 은총, 아메리칸 그레이스! 이 책은 미국에서 가장 방대하게 행해진 종교와 공공 생활에 대한 조사(5년 간 전미국인을 대표하는 표본 샘플 5천7백여 명 인터뷰)에 근거하여 연구가 진행되었다. 미국 전역의 다양한 종교인들의 실생활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여 미국인들의 실생활 모습을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이미 퍼트넘은 그의 베스트셀러 『나 홀로 볼링』에서 미국인들의 시민 활동에의 참여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에 대해 염려하였지만, 『아메리칸 그레이스』에서는 미국 신앙인들의 시민사회에 참여를 신의 선물로 여기고 있다. 신앙을 가진 미국인들은 신앙이 없는 자들보다 더 나은 시민과 이웃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기부와 자원봉사, 그리고 지역 선거 등에 비종교적인 사람들보다 3, 4배 더 많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퍼트넘과 캠벨은 적극적인 기부와 자원봉사 활동 등을 통한 신앙인들의 시민 역할의 의욕적 수용이 그들이 지닌 신학이나 종교적 신념 체계 등에서 생겨난 것이 아닐 뿐만 아니라, 목사, 신부 등 종교 지도자들의 가르침이나 권고를 통해서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것은 신도들이 교회나 성당 등에서 다른 신도들과 갖는 사회적 관계와, 이를 통해 맺어지고 확대된 사회 연결망 때문이다. 따라서 종교 공동체를 통해 “특별히 깊어진 우정(supercharged friendship)”을 나눌 친구를 더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더 많은 시민공동체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자기가 속한 “도덕공동체”의 누군가가 어떤 일에의 자원봉사를 요구하면 거절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결정적인 것은 신앙이 아니라 신앙 공동체를 통해 겪는 사회 경험이다. 이러한 점은 사회관계의 변화가 종교적 태도를, 더 나아가 종교의 의미 체계와 신앙 체계를 바꾸고 있다는 사실을 시사해준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종교 간 결혼과 타 종교 신봉자와의 우정 쌓기를 넘어서 타 종교에 대한 관용과 수용 또한 증대되었다. 심지어는 기독교의 구원 독점 태도까지 변하고 있다. 기독교가 아닌 타 종교를 믿는 자들도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생각이 확대되어 주류 개신교(79%)와 가톨릭(83%)은 물론이고 가장 보수적인 복음주의자들까지도 54%나 이를 수용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진보적인 주류 개신교 종교 지도자들조차 타 종교의 구원 가능성에 대한 수용률이 50%도 채 안 된다는 사실이다. 결국 미국의 축복은 미국이 인종별로, 정치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 분열되어 있지만 종교는 인종, 계급, 또는 정치만큼 그렇게 분열적이지 않다는 사실에 있다. 종교는 분열보다는 통합을 지향하면서 일종의 시민 결속에 기여한다. 어떻게 미국인들은 종교 다원성과 신앙성의 공존이라는 종교 다원주의를 수용하게 되었는가? 종교적 양극화가 계속 증가하는 시점에서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을까? 퍼트남과 캠벨에 의하면, 그것은 많은 다양한 신앙 체계를 가진 사람들 사이에 맞물려 있는 인간적인 관계망 창조에 의해서이고, 이것이 바로 미국이 신으로부터 받은 축복, 즉 “아메리칸 그레이스(AMERICAN GRACE)”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