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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_한국인의 마음이 궁금하다
PART1 ‘물(物)’에 빠진 사람들/결코 채워지지 않는 욕망의 덫에 빠진 한국인들 생존을 넘어 욕망이 되다_한국인의 콤플렉스 1. 물질 한에 울던 한국인, 이제 욕망 때문에 운다 ‘통장 잔고=인생 점수’라는 생각 ‘내 집 마련’에 목매는 사람들 먹거리에 집착하고, 먹거리를 천대하고 채워도 채워도 배고픈 이유_한국인의 콤플렉스 2. 허식 똑같은 얼굴의 인조인간들 빛 좋은 개살구, 빚 중독자 명품 의료 vs 공평한 의료 밑 빠진 마음에 명품 붓기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앞으로 앞으로_한국인의 콤플렉스 3. 교육 애정을 넘어 애증으로 자녀를 범죄자로 만드는 부모들 무감동 인생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잠을 박탈당한 사람들 PART2 ‘통(通)’하지 못하는 사람들/그 누구와도 관계 맺기에 서툰 한국인들 ‘따로 또 같이’의 어두운 그림자_한국인의 콤플렉스 4. 집단 너, 나, 우리를 구분 못 하는 사람들 또 하나의 이웃, 언제까지 거부할 것인가 대한민국 권력층이 사는 법 양의 탈을 쓴 조폭 리더십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_한국인의 콤플렉스 5. 불신 의심의 악순환에 걸려들다 한국적 거짓말의 불편한 진실 그 많던 어른은 다 어디 갔을까_한국인의 콤플렉스 6. 세대 이념과 밥 사이에서 전쟁, 아직 끝나지 않은 상처 어른이 대접받지 못하는 이유 PART3 ‘화(火)’난 사람들/분노의 시대, 화낼 줄밖에 모르는 한국인들 ‘툭’ 치니 ‘욱’ 하더라_한국인의 콤플렉스 7. 분노 무작정 소리부터 지르는 사람들 웃자고 하는 소리에 죽자고 덤비다 일본, 넘어야 할 감정의 벽 ‘주먹’이 가장 쉬웠어요_한국인의 콤플렉스 8. 폭력 죽이고 싶은 마음과 죽고 싶은 마음 자녀를 때리는 부모, 부모를 학대하는 자녀 점점 거칠어지는 아이들, 속수무책인 어른들 디지털 시대의 나치즘 PART4 ‘독(獨)’해진 사람들/어디에서도 위안을 찾지 못하는 외로운 한국인들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_한국인의 콤플렉스 9. 고독 고독과 침묵이 두려운 사람들 상실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노인이 한국 사회에서 사는 법 가까이 있어도 너무 먼 당신_한국인의 콤플렉스 10. 가족 모두가 피하는 축제 부계 사회에서 모계 사회로 우리는 왜 휴가지에서도 얼굴을 붉히나 제발 나 좀 사랑해 주세요_한국인의 콤플렉스 11. 중독 엄마의 젖을 빨듯 술잔에 탐닉하다 점점 더 강한 자극을 찾는 사람들 감정이 빠지고 섹스만 남은 하드코어 사회 불안하니까 사람이다_한국인의 콤플렉스 12. 약한 자아 왜 이단과 종말론에 빠지는가? 무속과 점술에 의지하는 사람들 귀신, 마음속 불안이 튀어나오다 한국인이 점점 위기에 약해지는 이유 PART5 ‘복(福)’받을 사람들/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이 행복할 수 있는가? 시작은 누구에게나 어렵다 잘 노는 것도 치유다 ‘남들처럼’의 덫에서 벗어나라 상처받은 마음의 치유는 내 몫이다 천재보다 가슴 따뜻한 일꾼이 필요하다 스포트라이트는 깊은 어둠과 함께한다 잘못된 직업관부터 바꾸자 진짜 멘토를 찾아라 따로 또 같이 사는 즐거움 그대로 보고, 받아들이고, 도전하라 나오는 글_한국인, 그래도 희망에 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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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절도·사기 등을 당했을 때, 직장을 잃거나 투자한 돈이 휴지 조각이 되었을 때는 우울감이나 공황 증상도 경험한다. 그 돈으로 꼭 무엇을 해야 되기 때문이 아니라, 돈이 없어진 현상을 자아에 대한 심각한 위험과 비슷하게 지각하기 때문이다. 재산이란 단순히 통장에 기록된 숫자가 아니라 내 인생이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 또 내가 얼마나 선택을 잘 했는지에 대한 증거로 여겨지기도 한다.
---「생존을 넘어 욕망이 되다 」 중에서 어떤 명품을 알고 사용하느냐에 따라 자신이 어떤 계층에 속하는지, 정체성을 찾고 소속감을 느끼는 이들도 있다. 이들은 무엇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자신을 정의하는 전형적인 소유형 인간이다. (…) 이들은 물건이 아닌 정신적인 그 무엇으로는 상대방과 공통적인 대화를 나누지 못하고 정서적인 교감을 갖지 못한다. (…) 그러니 만나도 공허할 뿐이고, 그 공허한 마음을 물건으로 채우려 한다. ---「채워도 채워도 배고픈 이유 」 중에서 좋은 대학을 보낸 어머니들에 대한 무조건적인 찬사 뒤에는, 학벌이 앞으로의 자녀 인생을 좌우할 것이고 자녀 인생은 어머니가 결정한다는 잘못된 집단 최면이 숨어 있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앞으로 앞으로 」 중에서 21세기 한국에는 이렇게 ‘나’만 중요시하고 소속된 사회에 대한 책임감이나 죄의식이 없는 포스트모던형 인간과, 나와 남의 구별이 뚜렷하지 않은 선사시대형 또는 부족형 인간이 뒤엉켜 산다. 한국 사회가 워낙 빠르게 변화하다 보니, 어떤 집단이든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이, 성별, 직업, 학력 등에 따라 대단히 다양한 가치관을 갖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당연히 갈등과 분란이 생길 수밖에 없다. ---「‘따로 또 같이’의 어두운 그림자 」 중에서 요즘에는 어떤 방법을 쓰건 돈만 벌고 출세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우리 사회의 집단 무의식이 사기와 거짓말을 은근히 방조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모호한 변명과 눈 하나 까딱 않고 말을 뒤집는 인간 군상에 너무 많이 노출된 탓에 본래는 정직한 사람들도 거짓말에 둔감해진 것 같다.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중에서 변화가 느린 농경 사회에서 나이는 곧 지혜이자 경륜이었지만, 빛의 속도로 변하는 사회에서는 나이가 퇴보와 뒤처짐의 상징이 된다. (…) 그러다 보니 기성세대가 갖고 있던 모든 프리미엄이 사라져 버렸다. 권력도, 지식도, 윤리적 힘도 갖추지 않은 채 나이만 먹은 이들을 존경해 주는 사람도 없고, 스스로도 존경하지 않는 형국이다. ---「그 많던 어른은 다 어디 갔을까」 중에서 이상하게 만나면 화가 나고 마음이 불편해지는 상대가 있다. 비슷한 길을 가는 라이벌인 경우도 있고, 나와 완전히 정반대 성격에, 전혀 다른 인생행로를 가는 대상일 수도 있다. 이런 감정의 뿌리를 무의식에 있는 그림자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 무의식 속에 숨어 있는 자기의 또 다른 측면을 보이는 특정한 대상, 즉 자기의 그림자에 대한 감정이다. ‘욕하면서 닮는’ 이유는 이렇게 그림자와 내 무의식의 한 부분이 닮아 있기 때문이다. ---「 ‘툭’ 치니 ‘욱’ 하더라」 중에서 구성원들이 건강하고 편안하면 약하거나 다른 사람을 포용해 주지만, 병들고 살기 팍팍하면 집단을 지속하기 위해 분노를 대신 받고 괴로워하는 속죄양을 필요로 한다. 학생들끼리의 왕따뿐 아니라 지역주의, 인종주의, 인터넷의 안티 사이트들도 일종의 집단적 따돌림 현상이다. ---「‘주먹’이 가장 쉬웠어요」 중에서 모임에서 벗어나면 남에게 욕먹거나 놀림감이 될까 봐, 남들 다 하는 것 못하면 뒤처질까 봐 이 모임 저 모임 기웃거리고, 남 하는 건 다 해 봐야 하는 이른바 네트워킹에 집착하는 한국인들이 많다. 혼자 있을 때도 끊임없이 휴대 전화를 들고 메시지를 보내고 이메일을 확인하고 블로그를 찾아다니고 트위터를 기웃거린다.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중에서 쓸데없이 영혼의 짝이니 뭐니 하며 찾아 헤매거나, 모성애로 휘둘리다 고생하지 말라고 세뇌하는 어머니나 언니 멘토들이 많기 때문에 손해 보면서 결혼 생활을 계속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는 여성들도 많다. 반대로 남성들은 오롯이 자기 능력으로 아내를 붙잡아 둬야 하므로 힘에 부친다. 시부모들도 이혼당할까 봐 두려운 아들을 위해, 자신들의 기득권을 내려놓는다. ---「가까이 있어도 너무 먼 당신」 중에서 따지고 보면 비만, 자살, 암 등에 비해 술에 의한 사회적 손실이 월등히 크지만, 심각한 술꾼과 괴상한 술자리를 너무 자주 접하기 때문에 그 심각성을 모르고 이 사회가 점점 더 병을 키우는 것 같다. 비겁하게 술로 회피하려 하지 말고, 마음 깊이 숨어 있는 공허감·우울·좌절·애정 결핍과 정면으로 대면해서, 진짜 자신을 찾는 여정을 포기하지 않는 이들이 많은 사회를 희망한다. ---「 제발 나 좀 사랑해 주세요」 중에서 정치적·경제적 위기에 닥치면 공포와 불안을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 불안과 우울감 등의 증상이 오지 않으면, 원시적 수준의 방어 기전인 부정 상태에 빠져 절박한 위험을 외면하는 것은 아닌지 오히려 의심해 봐야 한다. 다만 경험에 입각해 미래를 계획할 줄 모르는 동물과 달리 인간에게는 ‘시간’이라는 개념이 존재하기 때문에 어떤 고통도 언젠가 끝날 것임을 안다는 점이 다르다. (…) 흥청망청할 때는 고지식하고 답답한 회의적 시각이, 불황기에는 현실에 근거한 긍정적인 태도가 꼭 필요하다. ---「 불안하니까 사람이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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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살아도 늘 불행하다고 느끼는 한국인,
당신이 힘든 건 당신 탓이 아니다! 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두 아픈 대한민국 대한민국이 아프다. 몇 년째 문화 전반에 걸쳐 ‘힐링’이라는 키워드가 대세를 이어 온 것은 그만큼 삶이 고단하고 팍팍하다고 느끼는 이들이 많음을 보여 준다. 지난 몇 년간 출간된 책들의 제목만 봐도 대한민국에는 안 아픈 세대가 없다. 《10대가 아프다》,《아프니까 청춘이다》,《아플 수도 없는 마흔이다》, 최근에는 대한민국 50대의 슬픈 자화상을 그린《그들은 소리 내 울지 않는다》까지. 미래학자들은 한국이 곧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 될 거라 예측하고, 전 세계적으로 문화 한류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 정작 그 안에서 사는 한국인들은 왜 이렇게 힘들어할까? 물가 때문에, 취직이 안 돼서, 결혼 비용 때문에, 애들 교육비 때문에, 집값 때문에, 보장되지 않은 노후 때문에, 사람들은 ‘힘들어 죽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 삶을 힘들게 하는 것이 단지 그런 것들일까? 한국 사회에 내재된 콤플렉스가 내 삶을 힘들게 한다 국내 대표 융 분석심리학자인 이나미 박사는 한국인이 힘든 원인을 한국 사회와 한국인의 마음속에 내재된 ‘콤플렉스’에서 찾는다. 융 심리학의 핵심 개념 중 하나인 콤플렉스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열등감과는 조금 다른 개념이다. ‘어떤 감정에 의해 통합되어 있는 관념이나 기억의 복합체(complex)’를 뜻하는 콤플렉스는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을 휘두르며, 행동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콤플렉스는 개인뿐 아니라 집단에도 존재한다. 물질 콤플렉스, 교육 콤플렉스, 집단 콤플렉스, 가족 콤플렉스 등 한국 사회에는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되고 굳어진 콤플렉스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한국인인 우리는 이미 자신도 모르게 이러한 콤플렉스들을 지니고 있다. 우리가 미처 의식하지 못해도, 한국 사회에서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면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사회로부터 강요된 콤플렉스들이 개인의 삶을 힘들게 하고 마음을 짓누른다. 《오십후애사전》으로 중년의 심리학을 제시한 이나미 박사, 한국인의 행복론을 다시 쓰다 이나미 박사는 한국인의 고유한 심리에 관심을 두고 꾸준히 연구하고 글을 써 왔으며, 10대부터 90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며 상담을 하고 있다.《한국 사회와 그 적들》은 그의 이러한 관심과 상담 경험이 집약된 책이다. 2011년 출간한 저서《오십후애사전》을 통해 나이 오십에 대한 새로운 상상을 제안해 독자들의 호응을 얻은 그가, 이번에는 ‘아프다’고 아우성치는 한국인에게 행복에 대한 새로운 상상을 제안한다. 그 첫 단계는 바로 우리 삶을 괴롭히는 콤플렉스들을 이해하는 것이다. 저자는 콤플렉스가 반드시 부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돈 콤플렉스가 없으면 절대 부자가 될 수 없고, 권력 콤플렉스가 없으면 높은 지위에 올라갈 수 없다. 즉 콤플렉스는 잘만 활용하면 삶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인의 콤플렉스를 다루는 것도 콤플렉스가 한국인의 발전에 긍정적인 동력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또 “한국인에게 여러 가지 콤플렉스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콤플렉스를 억압하거나 피하지 말고, 제대로 이해하고 마주하는 것이다. 적을 알아야 이길 수 있는 것처럼 무엇이 우리를 힘들게 하는지 알아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 삶을 괴롭히는 한국 사회의 콤플렉스들을 들추어 정면으로 바라보게 한다. 이것은 융 심리학에서 말하는 ‘참 자기’를 찾는 과정이기도 하다. 내 안에 숨어 있는 콤플렉스들을 이해할 때 우리는 비로소 ‘남 보기 그럴듯한’ 삶이 아닌 진짜 내 삶, 나만의 행복을 찾을 수 있다. 그때 비로소 콤플렉스는 적이 아닌 내 편이 되어 줄 것이다. 칼 포퍼의 《열린사회와 그 적들》을 떠올리게 하는 책 제목 역시 한국 사회가 획일화된 전체주의에 매몰되지 말고, 각 구성원들이 자신만의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창조적이고 열린 사회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 한국인, 그래도 희망에 산다 ‘재미난 지옥’ 한국의 역동성 이 책에서 저자가 꺼내놓는 한국 사회의 면면들을 마주하는 일은 사실 그다지 유쾌하지 않을 수도 있다. 마치 곪아 터진 상처를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일처럼 말이다. 그러나 저자는 한국 사회를 따갑게 비판하면서도 한국인에 대한 애정과 따뜻한 시선, 그리고 희망을 놓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한국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 문제가 많다고 떠들고, 함께 고민하고, 서로를 원망하고, 자책하고, 또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 역동성이 살아 있기 때문이다.” (303쪽) 저자는 한국인이 어떤 민족보다도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에 어울려 사는 삶에 대한 태도도 긍정적이라고 본다. 식당이나 카페 같은 곳에서 넓은 자리를 놔두고 굳이 다른 사람 옆에 붙어 앉으려 하고, 서로 살이 좀 닿아도 별로 개의치 않는 것은 그만큼 사람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흔히 선진국은 ‘재미없는 천국’이고 한국은 ‘재미난 지옥’이라고 말하는 것은, 다소 정신없고 소란스러워도 사람들끼리 복닥거리며 생겨나는 특유의 에너지가 있기 때문이다. ‘고독의 힘’을 갖추지 못한 이들이 많은 세태를 우려하면서도, 저자는 이러한 한국인의 역동성에서 희망을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