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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 저주에서 소명까지 : 간략한 노동 철학사 2. 노동의 의미 3. 노동의 분배 4. 노동과 여가 5. 경영의 대상 6. 임금 7. 풍요로운 시대의 노동 8. 노동의 종말 9. 삶과 노동 참고문헌 |
Lars Svend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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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이 없는 세상을 상상해보자. 그런 세상은 우리가 사는 세상과 매우 다르겠지만, 그렇다고 더 바람직할 가능성 또한 없어 보인다. 노동이 없는 세상에서는 직업이 반드시 개인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도구로 사용되지는 않을 것이다. 새로운 무언가에 기반을 두고 사회관계가 형성될 것이다. 삶의 목적에 대해 인식도 사라질 것이다. 소비할 시간은 늘어날 테지만 그렇게 얻게 된 시간을 어디에 써야 할까? 자기 삶 전체를 다시 한 번 둘러봐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노동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고, 일 없는 세상이 역사적 운명이라 주장한다. 나는 이런 견해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흥미로운 생각거리를 제공하는 것만은 확실하다. 실제로 삶에서 노동이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가 이를 통해 뚜렷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pp.9~10 노동에서 의미를 발견하려면 활동 자체를 즐겨야 한다. 이런 종류의 의미는 대개 매우 바르게 시들해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실천하는 활동의 전반적 목적과 우리가 실제로 풍요롭고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있는지 여부를 묻는 좀 더 거대하고 실존적인 의문도 있다. 광범위하게 삶 전체가 대상이다. 노동이 삶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의미 있는 삶을 살려는 현대인의 전반적 시도와 노동이 얼마나 조화를 이루는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목적이 필요하고 노동은 목적의 일부다. 버트란트 러셀이 말했듯이 “삶을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확고한 목적만 있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목적은 행복한 삶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조건이고, 확고한 목적은 주로 노동을 통해 실현된다.” --- pp.80~81 현대의 리더는 직업이라는 것이 단순히 직업이 아니라 온전한 잠재력을 깨닫고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는 놀라운 기회라고 직원에게 확신시켜야 한다. 진정한 리더십은 인간을 중심에 놓는다. 직장에서의 자기인식은 전문 기술을 넘어서서 자신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직원은 개인으로서의 부족을 노동으로 극복해야 한다. 직원과 조직 전체는 끊임없는 학습 과정에 놓이는데, 이는 임금을 받는 차원을 넘어서는 노동의 측면이다. 또한 이는 직원이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개념이다. 테일러주의의 리더십 모델과는 반대로 리더들은 직원에게 어떤 일도 강요하지 않고, 조직에 바람직한 방향으로 스스로 변화하도록 직원에게 동기를 부여할 것이다. --- pp.147~148 때로는 자기 직업에 싫증을 느낄 것이다. 문제는 이런 권태를 인정하고 이와 더불어 생활할 수 있느냐다. 조지프 브로드스키Joseph Brodsky에 따르면, “당신은 자기 일, 친구, 배우자, 연인, 창문으로 내다보는 광경, 방에 있는 가구나 벽지, 자기 생각, 자기 자신에게 실증이 날 것이다”. 이런 권태에 벗어나기 위해 직업을 바꾸고 친구, 배우지, 벽지, 아파트를 바꾸고 다시 시작한다. 그래서 삶은 시작의 연속이 된다. 인간의 삶을 구축하는 것은 니체Nietzsche의 주장대로 ‘같은 요소의 영원한 순환’이 아니라 월터 벤자민Walter Benjamin이 묘사한 ‘새로운 요소의 영원한 순환’이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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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은 인생 계획 전체를 움직이는 중심축이다.
현대의 노동관에서 노동은 의미 있고 즐길 수 있어야 하며, 직장동료는 동시에 친구여야 하고 직업은 자기 실현의 도구여야 한다. 더욱이 새로운 기술이 발달하면서, 노동이 일어나는 장소와 시간에 관한 기준은 사라지고 노동과 여가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현대인은 과거와 비교해 훨씬 빠른 속도로 직업을 바꾼다. 이때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이 얼마나 의미가 있으며, 평생 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 이 책에서는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이야기하려 한다. 저자는 노동의 개념과 노동이 우리 삶에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지 이야기한다. 먼저 과거 세대의 사람들에게 노동이 어떤 의미였는지 알아보며, 또한 의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신학과 철학, 정치학, 심리학 등을 탐색하고 여러 자료를 연구하여 다루어 이야기를 풀어간다. 또한 ‘노동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해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떻게 일하는지, 왜 일하는지 등 노동에 담긴 여러 가지 의미를 이야기한다. 이 책은 노동에 대한 다양한 측면을 알아보고, 자신과 노동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 주는 시간을 갖게 할 것이다. [시리즈 소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철학적 사유를 통해 얻는 삶의 지혜 우리는 언제나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또 그 근원은 어디인지를 찾고 있다. 하지만 삶의 의미를 찾기에 종교는 미심쩍을 때가 많고, 일과 소비자의 관계는 쳇바퀴와 다람쥐의 관계처럼 불균형하며, 자기계발은 너무 단순하다. 이런 우리 세대에게 철학이야말로 위대한 미개발 자원이다. 플라톤에서 러셀에 이르기까지 철학자들은 폭넓은 계층의 사람들이 삶과 죽음이라는 문제에 관심을 갖게 했다. 삶의 기술 시리즈의 목표는 철학에 새로이 활기를 불어넣어 대중이 철학적 풍요를 다시금 누릴 수 있게 하는 데 있다. 누구나 한번쯤 호기심을 가져봤을 ‘믿음’ ‘용서’ ‘아픔’ ‘죽음’ ‘노동’ ‘돈’ 여섯 가지의 주제로 이루어진 이 시리즈에서는 독자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아울러 저자들의 개인적 반성에 기초한 철학적 글로 독자의 인생관을 살찌우고 자극하며 북돋고자 한다. [믿음이란 무엇인가] 테오 홉슨 지음│안기순 옮김 [용서란 무엇인가] 이브 개러드· 데이비드 맥노튼 지음│박유진 옮김 [아픔이란 무엇인가] 해비 카렐 지음│박유진 옮김 [죽음이란 무엇인가] 토드 메이 지음│서동춘 옮김 [노동이란 무엇인가] 라르스 스벤젠 지음│안기순 옮김 [돈이란 무엇인가] 에릭 로너건 지음│서동춘 옮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