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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제1부 언어학의 변모 제1장 구조주의와 언어학 제2장 인간언어가 만들어 내는 역사 제2부 의사소통 제3장 언어의 기호학 제4장 인간언어와 인간 경험 제5장 발화행위의 형식적 장치 제3부 구조와 기능 제6장 언어 구조와 사회 구조 제7장 유형적 수렴 현상 제8장 전환의 구성 원리 제9장 언어 범주의 변화 제10장 독일어 전치사 vor의 의미론 제4부 통사 기능 제11장 명사 합성의 통사적 기초 제12장 명사 합성의 새로운 형태 제13장 보조 관계의 구조 제5부 언어 속의 인간 제14장 현대 프랑스어의 고유 대명사와 대명사 제15장 인간언어의 형태와 의미 제6부 어휘와 문화 제16장 문화용어의 전파: 라틴어 orarium 제17장 용어 scientifique의 기원 제18장 불경어법과 완곡어법 제19장 프랑스어 어휘는 어떻게 분화되었는가 제20장 cite?의 두 가지 언어 모델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
Emile Benvenis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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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 기호체계의 관계에 대한 소쉬르의 생각은 아주 단호하지만 언어학과 기호체계의 과학인 기호학의 관계에 대한 생각은 그렇게 분명하지 않다. 언어학의 운명은 사회심리학과 연결되고, 결과적으로는 일반심리학의 한 분야인 기호학과 연결될 것이다. 하지만 “사회생활 내에서 기호의 삶을 연구하는 과학”인 기호학이 구축되어 “기호들이 무엇으로 구성되는지 그리고 이 기호들을 지배하는 법칙이 무엇인지”를 알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 p. 73 인간언어는 인간에게는 하나의 수단입니다. 즉 사실상 타인과 접촉하고, 메시지를 전하고, 그에게서 메시지를 받는 유일한 수단이지요. 결국 인간언어란 타인을 설정하고, 타인을 전제로 합니다. 그러면 즉각 사회라는 것은 인간언어와 함께 주어집니다. 이렇게 되면, 사회는 오직 의사소통의 기호를 공유해서 사용함으로써만 총체적으로 유지됩니다. 그러면 또한 즉각 사회라는 것도 인간언어와 같이 주어지는 것이지요. 이처럼 인간언어와 사회, 이 두 실체 각각은 서로를 함의합니다. --- p. 1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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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베니스트의 언어에 대한 근본 태도는 매우 다양하고 독창적이다. 복잡한 언어 현상을 하나의 테두리 내에서 설명하려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모습을 포괄할 수 있는 총괄적 시야를 가지려고 노력한다. 그의 언어관은 어느 특정한 관점에서 설정된 것도 아니며, 어느 특정 학파에도 귀속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그의 언어 연구에 관점이 없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언어의 참된 모습을 밝히기 위해서는, 다면적인 복합체를 형성하는 언어 현상을 각각 일정한 관점을 가진 다양한 시각에서 해명해야 된다는 것이다. 획일적 환원주의에 입각해서 언어의 다양성과 복잡성을 추상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언어의 성격 자체를 인정하면서 이를 해명할 수 있는 방법을 탐색한다. 그리하여 연구 대상의 실체란 이를 정의하는 방법과 분리될 수 없으며, 언어의 이러한 복잡성에 직면해서 이 언어 현상을 합리적 원칙과 분석 방법에 따라 분류하고, 동일한 개념들과 기준에 의해 일관되고 엄밀하게 언어를 기술할 수 있도록 이 현상들에 질서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벵베니스트는 언어가 사회적 사실이며, 동시에 인간 정신의 산물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기호로서 언어 구조에 갇힌 인간언어의 본질을, 상징 체계로서 유의미 기호를 사용하는 인간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구조주의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체계로서 정태적 언어 기호론을 활동으로서 동태적 언어 기호론으로 변용함으로써, 그는 18∼19세기 가장 위대한 언어학자 가운데 한 사람인 훔볼트(W. Humboldt)가 말한 것처럼 언어는 에르곤(ergon), 즉 만들어진 산물로서 언어가 아니라 에네르게이아(energeia), 즉 창조적 활동으로서 언어라는 것을 다시 확인시켜 주고 있다. 오늘날 언어학은 촘스키(N. Chomsky)의 생물학적 보편주의와 인지주의가 한편을 차지하면서 유전자생물학, 신경과학, 뇌과학, 심리학, 인지과학 등과 손을 잡고 인간의 마음을 연구하는 것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유형론과 사회언어학적 탐구로 지평을 점차 넓혀 가면서 언어의 다양성과 보편성을 탐구하고 있다. 언어의 형식 구조 분석의 틀을 뛰어넘어 언어가 갖는 유의미한 다양한 역동성을 정신과 사회 내에서 추구하려는 이러한 경향을, 우리는 벵베니스트의 여러 연구에서 충분히 엿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그는 현대 언어학의 흐름을 선구적으로 대변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책에는 20편의 논문이 실려 있다. ≪일반언어학의 여러 문제 1≫과 동일하게 1부 언어학의 변모, 2부 의사소통, 3부 구조와 분석, 4부 통사 기능, 5부 언어 속의 인간, 6부 어휘와 문화로 편성되어 있다. 가장 일반적인 언어학의 현황에 대한 내용부터 자신의 독창적인 언어 이론과 다양한 언어에 대한 일반언어학적 분석을 거쳐 인도유럽 사회의 문화와 관련되는 연구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