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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lip Toled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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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래지 않아 깨달았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셨다는 사실을 언제까지 앵무새처럼 얘기할 수 없음을. 어머니가 더는 이 세상에 없다는 사실을 계속 상기하는 것은 아버지에게도, 내게도 참으로 못할 짓임을. 그래서 나는 결심했다. 어머니는 파리에 가셨다고, 거기서 병상에 있는 외삼촌을 돌보시는 중이라고 둘러대기로 말이다. 그렇게 해서 어머니는 지금 파리에 계신다. --- p.6 아버지는 소싯적 대단한 미남이셨다. ‘영화배우처럼 잘생긴’이란 말이 있지 않나. 우리 아버지가 딱 그랬다. 실제로 아버지는 1930년대에 할리우드에서 활동한 영화배우였다. 그리고 얼마간은 스타덤을 누렸다. 이제 아버지는 거울을 볼 때면 핍진한 한 사내를, 더는 아름답지 않은 늙은 사내를 마주한다. 그리고 이루 말할 수 없이 속상해하신다. --- p.12 아버지는 언제나 내게 말씀하신다. 널 정말로 사랑한단다. 너는 천재란다. 단출한 우리 집에 칼라가 시집와 가족이 되어준 게 얼마나 기쁜지 모른단다. 전에는 이런 말씀을 한 번도 하지 않으셨던 분이…. 이런 시간을 함께하게 되어 나는 정말로 감사한다. --- p.58 우리 아버지는 정말 재미있는 분이다. 저 작은 쿠키들을 아버지 가슴에 올려놓았더니 이러시는 거다. “내 찌찌 봐라!” 누군들 웃지 않고 배길까. --- p.74 지난 삼 년의 시간이 내겐 행운이었다. 말하지 못한 채 가슴에 묻어둔 이야기 같은 건 하나도 없다. 그 시간 동안 서로 바닥까지 다 보여주면서도 한 점 후회나 동요 없이 우리는 사랑했다. 당신의 자식이 이룬 것에 대해 아버지가 자부심을 느끼셨음을 알 수 있었다. 또 아버지가 얼마나 재미있는 분인지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보다 더 큰 선물이 있을까. --- p.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