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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
1. 숲 생활의 경제학 2. 나는 어디서, 무엇을 위하여 살았는가 3. 독서 4. 숲의 소리들 5. 고독 6. 방문객들 7. 콩밭 8. 마을 9. 호수 10. 베이커 농장 11. 보다 높은 법칙들 12. 이웃의 동물들 13. 난방하기 14. 전에 살던 사람들과 겨울의 방문객들 15. 겨울의 동물들 16. 겨울 호수 17. 봄 18. 맺는말 헨리 데이빗 소로의 연보 |
Henry David Thoreau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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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만병통치약은 엉터리 의사가 저승의 강과 사해의 물로 조제해 길고 납작한 검은 배 같은 마차에 싣고 다니면서 파는 물약이 아니다. 내가 진정 아끼는 만병통치약은 희석되지 않은 순수한 아침 공기 한 모금이다.
아, 아침 공기! 만약 사람들이 하루의 원천인 새벽에 아침 공기를 마시려들지 않는다면 공기를 병에 담아 가게에서 팔기라도 해야 할 것이다. 아침 시간에 대한 예매권을 잃어버린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말이다. 그러나 아침 공기는 아무리 차가운 지하실에 넣어둔다 해도 정오까지 견디지 못하고 그 전에 벌써 병마개를 밀어젖히고 새벽의 여신을 따라 서쪽으로 날아가 버릴 것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완전히 길을 잃어버리거나 눈을 감은 채로 한 바퀴 빙 돌려지기 전에는 우리는 대자연의 거대함과 기이함을 깨닫지 못한다. 잠에서 깨어나든 몽상에서 깨어나든 사람은 그때마다 나침반의 위치를 다시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다. 길을 잃고 나서야, 세상을 잃어버리고 나서야 비로소 우리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기 시작하며, 우리의 위치와 우리의 관계의 무한한 범위를 깨닫기 시작한다. 수많은 잔물결이 호수에 일었지만 지워지지 않는 주름은 단 한 개도 없다. 월든 호수는 영원한 젊음을 간직하고 있다. 지금도 호숫가에 서면 그 옛날과 마찬가지로 제비가 수면 위에서 벌레를 잡으려고 물을 살짝 스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 20여 년간 매일 보던 호수였지만 나는 오늘 밤에도 마치 처음 보는 호수인 것처럼 새로운 감동을 받았다. 아, 여기에 월든 호수가 있구나! 예전에 내가 발견했던 것과 똑같은 모습의 호수가 여기 있어! 지난해 겨울에 숲의 일부가 잘려나간 곳에서는 새로운 숲이 기운차게 자라고 있다. 그때와 똑같은 생각들이 호수 수면 위로 샘물처럼 솟아오르고 있다. 인간에게 보다 깨끗하고 건전한 식사만을 하도록 가르쳐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인류의 은인으로 대접받을 것이다. 내 식사 취향과는 관계없이 인류가 점점 발전함에 따라 육식의 습관을 결국엔 버리게 될 것이 인류의 운명임을 나는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 그것은 야만족들이 비교적 개화된 민족들과 접촉하게 되면서 서로를 잡아먹는 식인 습관을 버린 것만큼이나 확실하다.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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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쓰인 가장 훌륭한 책 중의 하나’라고 극찬을 받는 [월든]!/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당대의 엘리트 헨리 데이빗 소로가 1845년부터 1847년까지 2년 2개월 동안, 콩코드 근처의 월든 호숫가 숲 속에 들어가 손수 통나무집을 짓고 밭을 일구면서 자급자족한 생활을 기록한 [월든]! 이 책의 명성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소로는 문명의 세계와는 동떨어진 월든 호숫가에서 자연의 일부가 되어 그 무엇에도 구속받지 않는 철저히 자유로운 삶을 살면서, 자신이 직접 겪고 느낀 것을 유려한 문체로 기록함으로써 우리들에게 진정한 삶의 의미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연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줍니다. 그러나 1852년 이 책이 출간된 당시에는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환경의 중요성을 심각하게 깨닫게 된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19세기에 영어로 쓰인 가장 훌륭한 책’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수십 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많은 독자들에게 읽히고 있습니다. 12시가 되면 소멸한다는 지구의 시간이 현재 11시 55분이라고 합니다. 불과 5분밖에 남지 않은 이 지구를 어떻게 지켜내야 할까요? 그 옛날 소로는 2세기 앞을 미리 내다보고 이 책을 통해, 인간의 편리함을 동반한 이기심과 무차별적으로 자연을 훼손하고 환경을 파괴하며 만들어낸 문명이 오히려 인류의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고 따끔하게 경고했는지도 모릅니다. 또한 밭을 일구고 낚시를 하는 소박한 삶 속에서 소로는 삶을 지배하는 법칙을 발견합니다. 욕심 부리지 않고 꼭 필요한 것만 소비하고 소유하는 삶. 이런 삶의 방식으로 살아간다면 서로 다투고 싸우는 일은 없겠지요. 온 세상 모든 사람들이 소로처럼 생활한다면 지상낙원이 따로 없을 듯합니다. 자연 속에서 자연의 일부가 되어 사는 것은 자연과 인간 모두에게 ‘윈-윈’하는 거니까요. 이번에 매월당에서 만든 청소년 시리즈 6번 [청소년 월든]은 원서 400여 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을 청소년들이 소화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을 감안하여, 핵심이 되는 부분들을 그 의미를 새기면서 읽되, 지루하지 않을 만큼을 가려 뽑아 한 권으로 묶었습니다. 제목에 ‘청소년’이 포함되었다고 꼭 청소년들만 읽으라는 것은 아니며, 일반인이라 하더라도 자기의 독서량에 따라 선택해서 읽어도 무방할 것입니다. 부디 이 책을 읽은 모든 독자들이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서, 자연이 햇빛과 공기와 물로 제 몸을 얼마나 아름답게 단장하는지, 길가에 핀 들꽃들도 스스로를 피우기 위해서 흙과 공기와 얼마나 씨름했을지 한 번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서 밤하늘의 별을 한 번 바라보세요. 아마 다른 때보다 더 밝게 빛나고 있을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