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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사랑법
돌보고 돌아보며 사랑을 배우다
우석훈 저
상상너머 2013.04.26.
베스트
감성/가족 에세이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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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_ 아날로그 사랑의 시작, 돌봄

‥ 구멍 난 마음엔 즉효, 고양이 처방전
‥ 이 순애보가 대단하다!
‥ 우리는 언제 편안함을 느끼는가
‥ 간판 없는 고양이 식당을 차리다
‥ 밥은 먹고 다니냐
‥ 인생에는 때론 고양이 낮잠이 필요해
‥ 아프냐? 나도 아프다
‥ 노동의 미덕 vs 게으를 권리
‥ 아버지의 이름으로
‥ 나는 삭발, 너는 털갈이
‥ 하오의 연정
‥ 인생 10년을 포기하라고 권하는 사회
‥ 누군가에게 행복을 준 적이 있던가
‥ 부디 명랑이 함께 하기를!
‥ 그러나 나 여기 살아 있소
‥ 어느 날 문득 고양이 집사의 발견
‥ 모든 것은 그 나름의 존재의미가…
‥ 순수의 시대
‥ 똑딱이 주인장의 변명
‥ 엉겁결에 가장이 되다
‥ 시련에 대처하는 바보 삼촌의 자세
‥ 도시의 방랑자, 낭만 고양이
‥ 그래도 너 때문에 웃는다
‥ 바보 삼촌의 한 방!
‥ 헤어짐은 언제나 어렵다
‥ 어쨌거나 해피엔딩
‥ 비가 와도 영업은 해야지
‥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 삶의 긴장은 줄이고, 보람은 늘리는 가장 쉬운 방법
‥ 행복도 배워야 행복하다?
‥ 이것이 진짜 살아 있는 교육!
‥ 영화 같은 기적이 없어도 인생은 아름다워
‥ 어느 날 문득 고양이 밥집 사장의 발견
‥ 초보 아빠 되던 날
‥ ‘매듭’ 하나 짓고 다시 앞으로
‥ 요즘 새로 배우는 것들
‥ 너랑 나랑은 그렇고 그런 사이
‥ 이도 저도 아니면 애정결핍
‥ 새끼 고양이들의 시대
‥ 우리 모두 한때, 극진한 존재였다
‥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 내가 꿈꾸는 세상
‥ 아기 백일을 맞이한 아빠의 공약
‥ 고양이별이여, 영원하라!
‥ 이사를 가다
‥ 만약 지옥에 가게 된다면
‥ 기회주의자를 위한 변명
‥ 봄이 온다
‥ Born To Be Wild
‥ 우리 집의 행복한 시간
‥ 궁극의 트렌드
‥ 가늘고 길게 사는 거지 뭐
‥ 어느 날 문득 초보 아빠의 발견

에필로그 _ 그래도 모든 것은 다시 시작된다

저자 소개 1

禹晳熏

경제학자. 영화 〈졸업〉을 50대 중반에 보고, 개과천선했다. 결혼식장에서 같이 도망가는 연인이 불륜 상대의 딸이었다는 사실, 그리고 〈로미오와 줄리엣〉이 5일 남짓한 기간에 벌어지는 얘기였다는 것을 알고 매우 충격을 받았다. 도대체 제대로 알고 있는 게 뭐였나,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아왔는가, 반성 속에서 근본적으로 생활 태도를 고치게 됐다. 사랑을 위해서 못 할 일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인간은 사랑할 것을 사랑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라는 것을 배웠다. 인생 전반을 B급 정서로 살아왔고, 심각한 건 질색이고, 정색하고 얘기하는 것은 정말 싫어한다. 비행기 조종사
경제학자. 영화 〈졸업〉을 50대 중반에 보고, 개과천선했다. 결혼식장에서 같이 도망가는 연인이 불륜 상대의 딸이었다는 사실, 그리고 〈로미오와 줄리엣〉이 5일 남짓한 기간에 벌어지는 얘기였다는 것을 알고 매우 충격을 받았다. 도대체 제대로 알고 있는 게 뭐였나,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아왔는가, 반성 속에서 근본적으로 생활 태도를 고치게 됐다. 사랑을 위해서 못 할 일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인간은 사랑할 것을 사랑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라는 것을 배웠다.

인생 전반을 B급 정서로 살아왔고, 심각한 건 질색이고, 정색하고 얘기하는 것은 정말 싫어한다. 비행기 조종사가 되고 싶었는데, 눈이 겁나게 나빠서 고등학교 때 포기한 이후로, 되고 싶은 것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는 상태로 평생을 살아왔다. 욕망이 없는 대신, 호기심이 맹렬하고, 바다를 비정상적으로 좋아한다. 바다에 가지 않은 달에는 금단 증상이 생겨났다. 《88만 원 세대》 《민주주의는 회사 문 앞에서 멈춘다》 《힘내라 도서관》 등의 책을 썼다. 언젠가 한중일의 평화 경제학을 쓰기 위해서 일본과 중국 드라마를 틈틈이 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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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4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84g | 135*210*20mm
ISBN13
9788997853052

책 속으로

무엇인가를 돌본다는 것, 그것은 소유하지 않으려는 사랑이 아닌가. 그 정도가 내가 내린 임시 결론이다. 자식도 마찬가지다. 부모가 자식을 돌볼 때 정말 돌본다는 것은 자식을 자기 소유로 생각해서 자기 마음대로 하지 않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사교육시장으로 아이들을 내모는 아동학대를 하지 않는, 그야말로 소유하지 않는 사랑이다. 그것이 돌봄이다. 사랑보다 그렇게 무겁거나 치명적인 속성이 없어서 더 편하고, 다다익선과도 같은…. 우리 인생은 좋든 싫든 뭔가를 돌보고 또 뭔가가 자신을 돌보는 그런 관계 속에 들어가 있다. 그 속에서 사랑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과연 우리는 충분히 사랑하고 있는가? 그런 질문들을 이 책을 통해 던지고 싶었다. ---p.10

우울증이 마치 마음의 감기처럼, 사회적 질환처럼 번져가는 요즘 같은 시기. 우리는 더 많은 행복과 더 많은 즐거움을 찾아서 삶 속에 챙겨 넣어야 할 것들이 더 많이 생겼다. 돈이 모든 걸 해결해주는 게 아니냐고? 돈 많은 사람이 더 행복한 것 아니냐고? 다행인 건 돈이 줄 수 있는 행복은, 누군가와 같이 하면서 느낄 수 있는 행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우리에겐 적어도 머무를 수 있는 따뜻한 집과 함께할 가족이 있지 않은가. 우리의 삶이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겨울을 꼼짝없이 밖에서 나야 하는 고양이 부부보다 더 어려울까! ---p.59

삶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헤쳐 나가야 할 난관의 연속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잠시의 평온과 잠시의 행복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 않는가? 살면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그런 걸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우린 너무 많은 걸 부여잡으려고 한다. 세상일이란 게 안타깝다고 붙잡고 있어 봐야 문제를 더 잘 풀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할 수 있는 능력치 이상으로 버둥거리다간 사람 추해지는 건 순식간이다. 삶이라는 것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자신이 믿는 것과 어느 정도 비슷하게 서 있을 때 긴장이 가장 적고, 후회도 적은 것 아니겠는가? ---p.130

우리는 모두, 어떤 식으로든, 극진한 돌봄을 받으며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된 존재가 아니던가. 어쨌든 우리는 모두 삶에 한 번쯤은, 이런 아기 고양이들처럼, 지극하게 돌봄을 받던 시절이 있던 존재들이다. 지금 어떤 위치에 있든, 지금 어떤 보잘것없는 존재가 되었든, 지금 얼마나 쓸쓸하고 외롭든 간에, 우리도 한때 다 저렇게 엄마들이 극진으로 돌보던, 그런 고귀한 존재들이었다. 그리고 그런 사랑 위에서, 지금의 이 비루한 삶이라도 생겨난 것이 아니겠는가. ---p.174

죽어라 하고 일만 하는 아빠, 악착 같이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엄마, 이거 다 한국의 왜곡된 근대가 만들어낸 ‘개수작’이라고 밖에는 생각이 안 든다. 말과 돈으로 사랑하는 법이 있단 말인가? 아이와 동물들을 사랑하는 것은, 육체적 피곤함을 동반하는 일이다. 정말로 사랑한다면 몸을 움직이시라. 이게 우리가, 특히 남자들이 가야 할 방향이다. 그리고 그런 남자가 더 멋진 지는 잘 모르겠지만, 주변 사람들을 더 편하게 만들어주는 건 확실하다. 자신을 편하게 만들어줄 남자가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시대, 그 궁극의 트렌드로 우리가 가고 있다. 그게 내가 고양이와 아기를 돌보며 배운, 가장 중요한 것이다. ---p.227

삶이 창대하지 않더라도, 작은 해피엔딩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행복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오는 것이다. 내가 마당 고양이들에게 겨울을 나게 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몸으로 서로 부대끼며 체온을 유지해가며 스스로 겨울을 났듯이 나는 다만 그들이 너무 외롭지 않게, 조금 도운 것에 불과하다. 소유하지 않는 사랑, 그리하여 그들이 스스로 행복하게 하라! 그러면 ‘대박의 꿈’이라는 카지노 자본주의의 악령들 사이로, 우주의 축복과도 같은 작은 해피엔딩이 여러분들을 찾아올 것이다.

---p.242

출판사 리뷰

왜 우리는 마음껏 사랑하지 못하는가?
돌보며, 사랑하며, 가꾸며 사는 삶은 생각보다 쉽다!


끝없는 경쟁에 치이며, 외로움과 불안, 현실에 대한 불만족에 시달리다 결국 멘토와 힐링에 기대는 사람들에게 괴짜 지식인 우석훈이 전하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하고 건강한 치유법, ‘무언가를 돌보면 내 삶도 달라진다!’ 『아날로그 사랑법』은 그가 지난 4년 간 길고양이 식솔들에게 밥을 주며 일어난 일상의 변화와 초보 아빠로 좌충우돌하며 아기를 키우는 아비의 고백이 시대의 고민과 삶의 문제들과 함께 매력적으로 잘 맞물린 책이다.

정치와 경제를 얘기했던 기존의 전작들과 달리 이 책은 소소한 삶에서 터득한 행복과 사랑의 원형을 날것의 사진으로 담아낸 것이 특징적이다. 학창 시절 사진반을 할 만큼 사진 찍는 걸 좋아했던 그가 오랫동안 내려놓은 카메라를 다시 집어 들게 된 건 고양이들의 삶을 관찰하기 시작하면서부터라는데, 책 어느 곳을 펼쳐도 만날 수 있는 이들의 따뜻하고 천진난만한 일상을 보면 왜 그가 마음으로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가 간다. 매서운 겨울을 꼼짝없이 밖에서 나야 하지만 자기들끼리 부둥켜안고 체온을 서로 나누는 부부 고양이, 새끼들 밥을 먼저 먹이고 꼭 남은 걸 먹는 엄마 고양이, 어떤 시련이 닥쳐도 언제나 천하태평인 명랑한 아들 고양이, 자기감정에 있어서 절대로 정직한 도도한 야옹구 등 책 속에는 고양이들의 희로애락이 때론 유머러스하게 때론 가슴 짠하게 그 어떤 드라마보다 더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야생성을 지닌 길고양이들에게 가장 적게 개입하면서 그들이 가장 편안해하는 사랑을 찾아가는 이러한 여정을 통해 그가 길어 올린 것은 단순히 동물과 교감하는 법만이 아니다. 이 책의 진짜 매력은 ‘망가진 자연의 상징’과도 같은 고양이라는 존재를 통해 생명에 대한 경이로움과 서로 상생하는 조화로움을 보여주고, 사람이 지닌 고유한 아름다움을 회복시켜준다는 데 있다. 무심히 스쳐 지났던 작고 약한 존재에 의미를 부여하고 돌보다 보니 나도 모르게 내 삶에 작은 행복들이 찾아왔고, 충분히 사랑하며 살 수 있었다는 그의 이야기는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 나의 삶이 더 풍요로워지기 위해 삶에 무엇을 채워 넣어야 하는 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세상에는 마음 주고 사랑할 것들이 아직 참 많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영하 20도의 겨울밤,
고양이 똥을 치우며 경제학자가 깨친 것은?


경제학자로서 그동안 사람들의 경제적 삶과 주머니 사정을 돌보며 살던 우석훈이 왜 길고양이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보게 된 걸까? 걸핏하면 집 나가고, 툭하면 아프고 어설픈 그들에게 꼬박 밥을 챙겨주고 새로 이사 간 집에까지 데려가 6개월을 적응시켜야 하는 번거로움을 기꺼이 감수해가면서 도대체 그는 길고양이들에게서 어떤 답을 찾았던 걸까?

이 책은 어쩌다 집 마당에 정착한 길고양이 가족들과 인연을 쌓고, 일상을 점차 공유하면서 그가 깨달은 길냥이식 행복 철학과 아날로그 사랑법을 담은 책이다. 워낙 삶이 척박하고 혹독해 평균수명이 2~3년밖에 안 되는 길고양이들이 그 짧은 생에서도 아낌없이 서로 사랑을 하고 가족을 이루어 자신만의 룰을 지키며 사는 모습을 보며, 우석훈은 돈과 이익으로 삶이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가진 것 없어도 당당하게 사는 길고양이들을 보면서 그는 비로소 꼬질꼬질한 자신의 삶을 받아들일 용기가 생겼고,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 또한 찾았다. 내가 없으면 힘들고 아픈 존재가 있다는 사실이 날 힘들게 하는 게 아니라 나한테 힘이 돼주고 있다는 사실을. 영하 20도의 날씨에 시린 손을 비비며 매일같이 고양이 똥을 치워줬으니 인간으로 태어나 좋은 일 하나는 적어도 했고, 지옥에 떨어질 일도 없으니 더는 세상에 무서울 게 없어졌다는 그의 재기발랄한 고백을 듣다 보면 웃음이 절로 나고 훈훈한 감동이 밀려온다. 살아 있는 존재들이 연출해내는 일상의 숨구멍 같은 풍경들에 대한 기록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모두, 어떤 식으로든, 극진한 돌봄을 받으며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된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됨과 동시에 그동안 잊고 살았던 아날로그 사랑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다.

촌스러워 더 좋다! 불편하지만 더 여유롭다! 인생이 더 행복해진다!
평범한 일상을 가장 극적으로 변화시키는 궁극의 트렌드


‘짧고 굵게’를 외쳤던 20대와 끝없이 헤맸던 30대를 지나 ‘가늘고 길게’ 사는 것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중년의 아저씨 우석훈은 앞으로 남은 인생의 목표를 남성성을 버리고, ‘아줌마처럼’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장을 보고 밥을 짓고, 고양이들을 부지런히 돌보며, 더 많은 시간을 아기와 놀아주는 데 보낼 계획이라는 그는 사람들, 특히 남자들에게 생활 속 돌봄을 하나씩 실천해보라고 응원한다. 돌보고 가꾸는 것을 철저히 여성과 엄마의 몫으로 떠넘기고, 모든 걸 돈으로 때우기만 하는 남자들에게 더 외로워지고 더 바보가 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라도 몸을 움직이고 마음을 나누는 법을 익혀야 한다고 말이다. 사랑은 말과 돈으로 하는 게 아닌 육체적 피곤함을 동반하는 돌봄이자 손끝으로 전하는 온기에 있다는 것을 오롯이 담은 이 책은 이타적인 삶의 즐거움과 나눔의 미학을 일상에서 누리자고 다독인다.

타인을 돌볼 줄 아는 사람이 자신도 돌볼 줄 아는 사람이며, 인간뿐만이 아닌 생명을 품은 모든 존재에 대한 따뜻한 상상력과 생태적 감수성을 지니는 것. 이것이 바로 우석훈이 생각하는 앞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이자 불확실성의 시대에도 절대 유행타지 않을 궁극의 트렌드이다. 사람이든 생태든 동물이든 내 시간과 정성을 느릿느릿 함께 나누다 보면 애쓰지 않아도 힐링이 된다는 것을, 남남인줄 알았던 너와 내가 서로를 돌보는 순간 삶의 변화가 시작된다는 것을 이제는 우리가 배울 차례다.
리뷰 총점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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