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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사진가 박준수의 글 매일 야구경기가 벌어지는 한국야구의 중심 서울 잠실야구장 야구열기로 찜질하는 야구의 심장 부산 사직야구장 끝없이 진화하는 한국 야구장의 오늘과 내일 인천 문학야구장 최고 기업, 최강 구단의 아픈 손가락 대구 시민야구장 민주화의 성지, 해태 전설의 고향 광주 무등야구장 원년 우승의 추억을 품은 야구장 리모델링의 모델 대전 한밭야구장 21세기 야구열풍의 부산물 아파트 옆 야구장 서울 목동야구장 거친 전설의 도시를 물들인 ‘마린블루’의 새물결 창원 마산야구장 경기도 야구의 새로운 도전 고양야구장과 수원야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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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저러한 이유로 잠실야구장에서는 1년에 130회 안팎의 프로야구 공식경기가 치러진다. 그래서 야구장 시설이 그만큼의 경기수를 견뎌내지 못하면서 노출하는 문제점이 드러나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전국의 야구장 중 가장 잦은 불규칙바운드를 일으켜 내야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어 있는 내야 그라운드 상태다. 매일 야수들의 발에 다져지다 보니 흙이 단단하게 다져지고 굳어지는데다가, 경기 일정이 끊이지 않다 보니 충분한 보수의 시간을 가지기 어렵기 때문에 공이 마치 돌바닥에 튕기는 것 같은 격렬한 바운드를 일으키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따로 일정표 챙겨서 확인하지 않더라도, 특별히 운이 없는 경우만 아니면 언제라도 야구경기를 볼 수 있는 곳이라는 항상성과 안정성은 야구를 하나의 생활문화로 만들 수 있는 강력한 유인으로 작용하게 된다.---p.32
경기당 관중 수가 가장 많은 야구장. 그리고 서울을 기준으로 가장 먼 거리에 놓여 있어 홈 관중들의 관중석 점유율이 높은 야구장. 거기에 더해 주민들의 감정표현과 행동이 적극적이기로 유명한 항구도시 부산에 있는 야구장. 바로 그런 조건들 속에서 사직야구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열광적이고 일방적인 응원전이 벌어지는 야구장이 됐다고 할 수 있다. 신문지 응원(미리 준비해온 신문지를 잘게 찢어 들고 흔들며 벌이는 응원. 2012년 시즌 막판부터 구단이 다른 야구장에서 일반적으로 행하는 것과 같은 막대응원을 장려하면서 대체되고 있다. 물론 수익창출이 불가능한 응원형태에서 가능한 응원형태로 바꾸려 한다는 점에서 구단의 상업적인 의도를 곱게 보지 않는 이들도 있다), 봉다리 응원(경기 후반쯤 자율적으로 쓰레기를 모아달라는 뜻으로 구단이 나누어주는 주황색 비닐봉지에 바람을 넣어 풍선처럼 만든 다음 머리 위에 뒤집어씀으로써 관중석을 일시에 주황색으로 물들인 채 벌이는 응원), ‘마’ 구호(롯데주자들에게 견제구를 던지는 원정팀 투수를 향해 일제히 ‘마’라고 고함을 질러 거꾸로 ‘견제’하는 구호), ‘아주라’ 구호(경기 중 파울볼이나 홈런볼이 관중석으로 들어왔을 때 그것을 잡은 이가 성인일 경우, 주위의 어린이에게 주라고 강권하는 구호) 등등. ---p.62 전국 곳곳에서 새 야구장들이 지어지고 있으니 곧 바뀌게 되겠지만, 어쨌든 2013년을 기준으로, 프로야구 주경기장 중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시설을 갖춘 야구장은 단연 인천의 문학야구장이라고 할 수 있다. 내, 외야 그라운드와 파울존까지 거의 빈틈없이 파랗게 깔려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천연잔디에 보기에도 깔끔한 검은 흙으로 이루어진 내야 다이아몬드존. 그리고 잠실야구장과 비슷한 27,877개의 좌석이지만 회식 과 더불어 쾌적한 단체관람이 가능한 40개의 스카이박스와 파티덱, 바비큐존, 그린존(잔디밭 관람석)과 원두막 등 다른 야구장에서는 보기 어려운 다양한 콘셉트와 시설로 꾸며진 특별좌석들. 게다가 꼭 야구경기에 집중하지 않더라도 야구장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된 어린이 놀이시설(와이번스랜드와 모노레일 등)과 스포츠 체험시설(SQ체험관 등), 여성전용편의시설(파우더룸, 수유실 등) 등을 두루 누릴 수 있는 곳. 경기장의 안이건 밖이건, 어떤 기준에서도 문학구장에 비할 수 있는 곳은 아직 우리나라 안에는 없다. ---p.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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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야구장으로 여행갈까?
프로야구와 떠나는 대한민국 大도시여행 야구와 여행을 숭배하는 이들을 위한 새로운 도전 ‘프로야구장 순례길’로 떠나자! 서울-인천-대전-광주-대구-부산-창원 한국 프로야구는 700만 명이 넘는 관중을 보유한 스포츠 산업 최고의 흥행 아이콘이다. 2013년도 프로야구 팬이 목 빠지게 기다리던 야구의 계절이 어김없이 돌아왔다. 30년이 넘는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9개 구단 체제로 대장정에 돌입한 2013년, 다양한 볼거리와 독특한 문화로 중무장한 야구장으로 향하는 프로야구 팬들은 더욱 많아질 것이다. 이 책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8개 구장, 즉 서울 잠실야구장과 목동야구장, 부산 사직야구장, 인천 문학야구장, 대구 시민야구장, 광주 무등야구장, 대전 한밭야구장, 창원 마산야구장 등의 야구장을 돌아본 저자 김은식과 사진작가 박준수의 여행기를 담고 있다. 야구를 사랑하는 두 작가가 몸소 느끼고 경험한 구장별 특징, 응원문화, 대표 먹거리, 홈팬이 아닌 경우 주의할 것(?), 주변 여행지 등을 소개함으로써 단순한 경기가 아닌 레저와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완벽한 여행상품으로서의 야구를 창조해냈다. 야구장으로의 하루여행은 빡빡한 일상을 벗어나 짜릿한 희열과 휴식의 기회를 동시에 가져다줄 것이다. 짜릿한 희열과 휴식의 공존, 모세혈관까지 즐거워지는 프로야구 여행!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함께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스포츠로 야구를 꼽는 데 이견이 있는 사람이 있을까? 프로야구를 향한 높은 관심은 새로운 야구 붐을 일으키고 있다. 야구장에는 여성과 가족 단위의 관중이 늘어나고 열기 넘치는 응원전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문화가 되었다. 야구를 관람하기 위해 야구 룰에 정통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야구를 제대로 즐기고자 한다면 각 야구장의 명물과 독특한 응원문화 정도는 알고 가는 게 좋을 것이다. 진정한 야구 마니아인 저자는 각 구장의 특징, 가는 방법, 마스코트와 다양한 이벤트, 주변 여행지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함으로써 입맛에 따라 야구장을 골라 제대로 된 야구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로드맵을 제시한다. 시즌 내내 야구장에 출근 도장을 찍고 싶다면 쉼 없이 경기가 벌어지는 잠실야구장으로, 화끈한 응원을 즐기고 싶다면 세계에서 가장 큰 노래방으로 불리는 사직야구장으로, 경기를 보면서 삼겹살을 구워 먹고 싶다면 바비큐존을 보유한 문학야구장으로……. 프로야구를 사랑하고 여행을 좋아한다면 이 책을 통해 1박 2일 코스로 나만의 야구여행을 계획해보는 게 어떨까? 야구장 가는 길목에서 팍팍한 삶 저편의 ‘순수의 시대’를 만나다 잘 차려입은 유니폼과 갖가지 응원용품들로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어디인지 팍팍 표시 내며 걷는 이들의 기나긴 행렬 속에 파묻히게 되는 순간, 타자가 힘껏 휘두른 배트에 공이 정확히 들어맞아 ‘딱’ 하는 타격음이 들리는 순간, 운동장 가득 응원가가 울려 퍼지는 순간의 희열을 아는 사람이라면 애매하고 구질구질하고 산만한 삶 저편 ‘순수의 시대’를 느껴봤을 것이다. 시속 150킬로미터의 강속구보다는 일부러 속도를 죽여 시속 100킬로미터에도 미치지 못하는 슬로우 커브로 홈런타자의 방망이를 헛돌게 할 수 있고, 때로는 홈런보다 짧은 안타 하나, 아니 차라리 안타보다도 번트 하나로 상대 수비진에 더 깊은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것이 또한 야구다. 야구야말로 여러 방향, 여러 순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성공과 실패가 엇갈리는 우리의 삶이 가진 알 수 없는 곤혹스러움과 매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스포츠라 할 수 있다. 야구장 맨 뒤편의 호젓한 곳에 자리를 잡는다면 야구와 삶이 이어지는 연결선의 가장 단단한 고리를 쥐고 응시할 기회가 생긴다. 그래서 야구를 즐기는 동시에 삶을 돌아보고 음미하는, 가볍지 않은 사색과 휴식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