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야구부, 기쿠치 히로키
배구부, 이즈미 후스케 브라스밴드부, 사와지마 아야 영화부, 마에다 료야 소프트볼부, 미야베 미카 다시 야구부, 기쿠치 히로키 배드민턴부, 히가시하라 가스미 |
Ryo Asai,あさい リョウ,朝井 リョウ
아사이 료의 다른 상품
이수미의 다른 상품
|
배구부의 카리스마 넘치는 주장 기리시마가 배구부를 그만뒀다.
이후 한 시골 고등학교 학생들의 생활에는 작은 변화가 이어진다. 고이즈미 후스케기리시마는 늘 내 앞을 걷고 있었다. 그 기리시마가 사라져 의지할 곳이 없어 불안한 건지, 시야가 트여 상쾌한 건지, 솔직히 나는 알 수 없었다. 그저 생각하면 할수록 내가 점점 더 싫은 놈이 되어가는 듯하여, 뚜껑을 그만 덮어버리기로 한다. - 본문 34쪽 핑크가 어울리는 여자는, 분명, 이긴 거다. 이미, 뭔가에. 왜 고등학교 교실 안의 인간은 이토록 알기 쉽게 계층화되는 것일까? 남자 톱 그룹, 여자 톱 그룹, 그 외의 나머지. 척 보고 한눈에 알아버린다. 그런 아이들은 왠지 교복 입는 법부터, 소지품부터, 글자 모양이나 걸음걸이나 말투 등등 모든 것이 다르다. 몇 번이나 만지고 싶었던 뒤죽박죽 갈색머리는 그가 소속된 계층 이외의 남자가 아무리 따라 한다 해도 ‘오늘 습도가 높나보지?’라고 묻고 싶어질 뿐이다. 짤막한 교복도, 조금 품이 큰 바지도, 가늘고 날카로운 눈썹도, 조금 삐져나온 하얀 셔츠도, 손목의 끈팔찌도, 이 모두가 왠지 그들만의 특권인 것 같다. - 본문 62쪽 나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고등학교에서는 학교들 사이에 순위가 매겨진다. 그에 관해서는 왜 그런지 의견이 모두 일치한다. 영어나 국어 시간에 영문 모를 대답만 연발하는 녀석도 그 순위만큼은 틀리지 않는다. 크게 나눠, 눈에 띄는 아이와 눈에 띄지 않는 아이. 운동부와 문화부. 위인지, 아래인지. 눈에 띄는 아이는 눈에 띄는 아이끼리 친해지고, 눈에 띄지 않는 아이는 눈에 띄지 않는 아이끼리 친해진다. 눈에 띄는 아이는 같은 교복이라도 멋지게 입고, 헤어스타일도 개성 있게 손질하고, 염색을 해도 좋고, 큰소리로 이야기해도 좋고 웃어도 좋고 행사 때 떠들어도 좋다. 눈에 띄지 않는 아이는 전부 안 된다. 이 판단만큼은 아무도 틀리지 않는다. 시험 성적이 아무리 나쁜 바보라도 이 선택에는 실수가 없다. 왜일까 왜일까 생각하면서, 마음대로 내 처지를 파악해버린다. 나는 그런 인간이다. 그런 인간이 되어버렸다. - 본문 85쪽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가스미는 더욱 예뻐졌다. 열일곱 살의 아름다움을 모두 자기 안에 가둬둔 듯한 모습이었다. 예쁜 귓불에는 나는 어디서 뚫는지도 모르는 귀걸이 구멍이 나 있었고, 검고 짧았던 포니테일도 갈색 빛을 발하며 한들한들 흔들렸다. 나는 가스미에게 이제 아무것도 전할 수가 없다. 본문 111쪽 예쁘다, 산 모양 눈썹도 보슬보슬한 머리카락도 완벽하게 그려진 아이라인도, 핑크빛 볼도 손톱도 목도리도. 하지만 나는 정말로 가끔, 그러나 강렬하게, 사나가 불쌍하다는 생각을 한다. 히로키 뒤에 타는 거 좋아해, 라며 사나가 마음대로 내 자전거 짐받이에 올라탔다. 짧은 치마 밑으로 뻗은 가늘고 하얀 다리를 흔들며, 팬티 보이면 어쩌지? 라며 웃고 있다. 사나는 분명 앞으로도 줄곧 저런 가치관으로 살아가겠지.본문 180쪽 두려웠다. 열심히 해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 자신을 깨닫게 될까봐……. 사실은 새하얀 도화지라는 말을 듣는 것도, 기리시마도, 브라스밴드부 연습 사건도, 다케후미라는 아이의 부름도, 마에다의 ‘당연하지’라고 대답한 순간의 멍한 표정도, 전부 맞서지도 도망가지도 못하는 나 자신을 일깨우는 듯하여, 초조하고 초조하고 초조하여, 등에 빛을 받는다. 괜찮아, 넌 다시 시작할 수 있어, 라고 기리시마에게 말해주자. 너는 나와 달리, 지금까지 진심을 다해 맞서 왔잖아. 그런 사소한 일로 포기하면 아까워, 라고 말해주자. ---본문 중에서 |
|
기리시마가 갑자기 배구부를 그만뒀다!
그 일을 통해 시골 고등학교 학생들의 생활에 일어난 작은 파문 야구부, 배구부, 브라스밴드부, 영화부, 소프트볼부, 배드민턴부 동아리를 키워드로, 곳곳에서 연결되는 여섯 명의 이야기 겉으로는 평온한 듯 보이지만 학교에는 학생들 간의 보이지 않는 계급과, 권력 관계가 존재한다. 기리시마가 다니는 시골의 작은 현립 고등학교도 마찬가지이다. 야구부와 배구부, 소프트볼부의 주전 선수들. 스포츠에 뛰어나고 교복조차 멋스럽게 입는 남학생들과 긴 생머리에 나풀거리는 치마를 입은 여학생들의 반대편에는 어딘지 모르게 주눅 들고 눈치 보며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다른 학생들이 서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학교는 하나의 세계다. 소설 속에서 ‘기리시마’라는 인물은 한 번도 실제로 등장하지 않는다. 다른 이들의 대화 속에서만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상징적인 인물이다. 배구부 주장이자, 교내의 가장 인기 있는 여학생과 사귀는 기리시마는 가장 높은 서열에 속해 있는 학생이다. 그런 기리시마가 확실한 이유도 알려주지 않은 채 갑작스레 동아리를 그만두자 다른 학생들의 일상에 일어나는 작은 변화들. 배구부 보결선수 후스케, 브라스밴드부 아야, 영화부 료야, 소프트볼부 미카, 야구부의 유령부원 히로키, 배드민턴부 가스미. 동아리도 학교에서의 서열도 다른 여섯 학생의 시야를 통해 드러나는 다층적인 이야기는 청춘을 필사적으로 살아가는 그들의 세계가 어떤 모습인지 세밀하게 포착해낸다. 원작을 영화화한 감독 요시다 다이하치는 “당시 19세였던 저자가 동세대의 마음을 이렇게까지 철저히 대상화하고 묘사할 수 있었다는 점”을 극찬하면서 “어른이 된 후(안전권으로 도망친 후), 어느 정도의 여유를 가지고 뒤돌아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미화된 회상도 현장의 거친 리포트도 아닌, 아슬아슬한 거리감을 두고 닿았는지 닿지 않았는지 모를 그 생생함이 놀랍다”라고 표현했다. 출간 당시 일본에서 십대는 물론이고 성인 남성 독자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한다. 『내 친구 기리시마 동아리 그만둔대』는 누구든 등장인물 중 한 명의 모습에 자신의 십대 모습을 찾을 수 있는 참신한 필치로 그려진 열일곱 살 청춘의 생생한 자화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