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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지은이에 대해 반곡선생(盤谷先生) 인역(人易) 의의도설(擬議圖說) 견주어 보고서 논의하는 도표[擬議圖] 견주어 보고서 논의하는 글[擬議說] 문답의 프롤로그[問答張本] 문자회 범례(文字膾凡例) 반곡선생(盤谷先生) 인역(人易) 1권 문자를 잘게 회 치다[文字膾] 1권 1. 인역(人易) 2. 천명[命] 3. 모습[貌] 4. 마음[心] 5. 몸과 마음[身心] 6. 말[言] 7. 들음[聽] 8. 봄[視] 9. 사려[思] 10. 기쁨[喜] 11. 분노[怒] 12. 슬픔[哀] 13. 두려움[懼] 14. 사랑 혹은 아낌[愛] 15. 미움 혹은 증오[惡] 16. 욕심[欲] 17. 경건함 혹은 공경함[敬] 옮긴이에 대해 |
成以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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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주어 보고 논의하는 것은 인역(人易)이다. 첫째는 ‘명(命)’이니 태극이고, 그다음 ‘용모와 마음’은 양의(兩儀, 陰陽)이고, 그다음 네 가지 일은 사상(四象)이고, 그다음 일곱 가지 감정과 경건함[敬] 한 가지는 소성괘(小成卦)인 8괘다.--- p.32
물었다. “≪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길함을 추구하고 흉함을 피하는 것입니다. 이른바 ‘인역’도 길함을 추구하고 흉함을 피할 수가 있습니까?” 답했다. “길흉이라는 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길함이란 이로움을 길함이라 하고, 흉함이란 해로움을 흉함이라 하는데, 나는 이러한 이해득실의 길흉을 추구하고 피하는 것을 보지 못했으니, … 내게 있는 것은 형체요 소리이며, 밖에 있는 것은 그림자이고 메아리이니, 길흉의 형체와 소리를 추구하고 피하지 못하면서, 길흉의 그림자와 메아리를 어떻게 추구하고 피할 수 있겠습니까? 길흉의 그림자와 메아리를 피하고 추구하고자 하면, 마땅히 먼저 길흉의 형체와 소리를 추구하고 피해야 할 것입니다.” --- pp.56-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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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구성 체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책의 구성 자체에 ≪주역≫을 바라보는 성이심의 관점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흔히 64괘의 발생 과정을 태극(太極)-양의(兩儀)-사상(四象)-8괘-64괘의 순서로 설명한다. 이것은 단지 64괘의 발생 순서만이 아니라 우주 만물의 생성 과정으로 설명되기도 한다. 그러나 성이심은 이를 온전히 마음의 현상에 견주어 설명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그는 이를 ‘의의설(擬議說)’, 즉 ‘견주어 보고서 논의하는 글’로 설명하고 있다. 견주어 보아 논의한다는 것은 이러한 도식을 마음의 문제에 견주어 논의한다는 의미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역≫의 64괘에 나온 괘상, 괘사, 효상, 효사 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려 하지 않고, 각 괘의 특성에 맞는 마음을 각 괘에 견주어 배치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소성괘인 8괘에서는 경건함[敬]을 곤(坤)괘에 배치하고, 사랑[愛]을 건(乾)괘에 배치했으면서도, 대성괘인 건(乾)괘에는 인(仁)을 배치하고, 곤(坤)괘에는 의(義)를 배치했다. 64괘는 모두 이러한 인간의 감정들을 견주어 논의하고 있다.
그의 문인 이뢰가 말하듯이 성이심은 “사람들이 하늘과 사람이 하나의 이치임을 깨닫고, 안과 밖이 합치함을 보며, 역의 도에 근본이 있음을 알고, 스스로를 수양하고 어그러질 때의 길흉을 살피게 하기” 위해서 이 책을 지었던 것이다. 달리 말하자면 하늘이라는 자연의 법칙과 인간이라는 도덕의 세계는 하나의 이치일 뿐이기 때문에 상수와 의리가 배척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논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한국 철학사에서 최초로 역학의 새로운 사유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성이심의 ≪인역≫을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