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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행사 5
박치우 『사상과 현실』 해제 11 『사상과 현실』 다시 읽기 21 서 23 I. 철학의 당파성 - 테오리아와 이즘 29 시민적 자유주의 36 지식인과 직업 47 고문화 재음미의 현대적 의의 54 사교의 발호와 종교상업주의 61 현대 철학과 ‘인간’문제 : 특히 르네상스와 관련해서 73 세대사관 비판 89 II. 전체주의와 민주주의 - 신생 조선의 민주주의를 위하여 111 일대일과 형식논리 128 민족과 문화 141 민족문화 건설과 세계관 150 국수주의의 파시즘화의 위기와 문학자의 임무 161 연구와 발표의 자유 171 아메리카의 문화 181 III. ㆍ상투 197 ㆍ토지와 기생을 안는 것 199 ㆍ‘서울’ 과신과 정당 편중 201 ㆍ새 자유의 성격 204 ㆍ반민주주의자에게는 자유가 없다 207 ㆍ학생은 시대에 앞서라 209 ㆍ학자, 교육자의 성직 문제 212 ㆍ학원을 좀먹는 일제 잔재 215 ㆍ사법계와 일제 잔독 218 ㆍ공로에는 훈장을 221 ㆍ국민의 대표 224 ㆍ민주주의의 진짜와 가짜 227 ㆍ좌익과 우익 229 ㆍ조선에 반미론자가 없는 이유 232 ㆍ여성해방과 여류정객 235 『사상과 현실』 원본 읽기 2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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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우선 하나의 ‘이데올로기’이다. 철학은 자기 자신만을 먹고사는 그렇게 재물에 대한 욕심이 없고 곧고 깨끗한, 그렇게 초연한 학문이 아니라, 결국은 현실에 관한 하나의 사회적인 의식, 즉 ‘이데올로기’의 하나다.
실천철학에 온 삶을 던진 혁명가 그래서 지워진 비운의 철학자, 박치우를 만나다 그의 철학은 독특하면서도 온당하다. 흔히 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philosophy’라는 말의 어원을 설명하면서 ‘지혜에 대한 사랑’ 혹은 ‘진리에 대한 사랑’과 함께 희랍인들의 사고들을 얘기한다. 하지만 박치우는 이런 상투적인 철학에 만족하지 않았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철학은 더 중요하고 긴급한 문제를 처리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주장한다. 중대한 문제는 “철학은 이 땅에서 어떤 책임을 분담할 것인가”이다. 철학은 이성이라는 미명하에 추상적 중립성에 위치하며 보편적 진리만을 얘기하는 초연한 학문일 수는 없다. 박치우는 자신의 글에서 당당히 “철학은 하나의 이데올로기”라고 선언한다. 플라톤의 철학이건 중세철학이건 칸트철학이건 모두 당시 지배적 이데올로기의 반영일 뿐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