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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빗물이
피지 못한 이름 17 아무리 20 찢어진 우산 21 한여름에 떠난 소년 23 비의 단상 26 혼자가 아닌 이유 29 산책 33 소멸 34 어깨동무 35 우리는 아직 그리고 여전히 37 비겁한 나이 39 그녀가 전시를 보는 방법 41 비의 대화 43 무게를 견디는 일 47 아픈 날엔 혼잣말만 는다 53 벽에는 문 54 라떼 한 잔 56 흐르는 모든 것을 애정해 59 그녀의 마일리지 60 검은 호수 63 소울메이트 65 단짝 67 그녀의 간격 68 서울역 버스 환승센터 70 삶이라는 서사 72 여고시절 82 총알 박힌 사나이 86 앨범 103 2부 바다가 되어 이탈자 107 언제나 뒤에 선 110 그때, 우리가 있었다 111 아무렇지도 않아 118 동창회 120 젊은 날의 슬픔 122 티비를 보다가 123 언젠가 라는 이름으로 127 푸른잠 131 순간을 애정해 132 일리 있는 이별 133 전환점 136 우연 137 길 139 청혼 141 터널을 지나다 146 궤도 148 절망 없이 그리워 하는 법 153 불행이라는 이름으로 155 거짓말 156 그녀의 종착지 157 가스레인지와 드라이기 163 엄마라는 이름 175 너로 일어나 176 만연 178 나를 닮은 당신에게 197 3부 파도를 데려올 수 있다면 커뮤니케이션의 이해 203 가면을 쓰지 않은 이방인 205 고백 208 습관 210 그릇의 크기 214 무너짐의 황홀함 215 길이 되어 216 4월의 눈동자 217 손끝 228 유효 229 벽 230 허기 231 숨바꼭질 232 썸머를 위한 변명 233 9월의 고백 240 언니의 잠꼬대 242 흙 묻은 운동화 246 마이너적 취향 248 에필로그 255 - 2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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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말처럼, 세상에 비슷한 사람은 있어도 같은 사람은 없어. 누군가 떠나버린 이유에 다른 누군가는 찾아오지. 누군가 내다 버린 것들을 다른 누군가는 조심스럽게 들여놓는 것처럼. 그래서 우리는 영영히 혼자는 아닌지도 몰라. - [혼자가 아닌 이유] 중
--- pp.29-31 순수한 노력과 자기착취의 차이는 무엇인가에 대해 늘어 놓다가도 결국에는 이상형이 어떻고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누가 먼저 솔로를 탈출할 것인가 목청을 높이는 우리. 다가올 아침을 두려워하면서도 이 밤의 끝을 아쉬워하는 우리는 아직 젊다. 결국, 남는 것이라고는 신기루 끝의 허무일지라도 우리는 다시 달콤한 꿈을 꿀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이 세대를 살아가는 유일한 방법이니까. - [우리는 아직도 그리고 여전히] 중 --- pp.37-38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그녀이지만, 홀로 잠잠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질 때면 그녀는 언제든 이어폰과 교통카드를 챙겨 버스에 올랐다. 그녀가 이 여행에서 반드시 사수하는 것은 단 하나 창가 자리. 이를 위해서라면 몇 대의 버스도 미련 없이 보내고 마는 그녀에게 창은 더 넓은 세계와 낯선 세상에 대한 상상을 데려왔다. - [그녀의 종착지] 중 --- pp.157-162 그러나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거짓 없는 썸머의 말이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는 생각은 톰의 시계에 맞춰진 것일지도 모른다. 톰이 썸머에게 느꼈던 강한 이끌림이 그의 운명이었더라면 썸머만이 아는 그녀의 계절을 지나, 마주한 이에게 느낀 감정 또한 그녀만의 시계를 따라 흘러 들어온 운명이기 때문이다. 톰에게 썸머는 결국, 지나가는 계절이 되었지만 다른 누군가에게 그녀는 영원한 계절일 것이다. - [썸머를 위한 변명] 중 --- pp.233-2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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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 베스트, 스테디 작가 가랑비메이커의 필름 에세이
“내 문장의 시작은 언제나 낡은 일기장 앞이었다. 납작 엎드려 쏟아내던 어린 날의 한숨에도 나는 생각했다. 언젠가 이 모든 장면들이 내 삶의 이유, 하나의 영화가 될 거라고.” 아무도 모르게 오르고 내리던 영화, 저조한 시청률의 드라마, 오래된 노래와 낡은 책. 보통의 사람들의 평범한 서사를 주변에서 중심으로 데려오고 싶었다. 모두가 인기 있는 화려한 것들을 사랑하고 기록한다면 나 하나쯤은 그렇지 않은 것들을 주목하고 기억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들이다. 얕은 마음, 기운 시선, 부족한 현실을 이야기하는 단편의 이야기들에 다정한 애정을 담아, 당신에게 띄운다. 어디선가 마주한 적 있는, 결국 우리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독립출판물 베스트, 스테디셀러『지금, 여기를 놓친 채 그때, 거기를 말한들』의 가랑비메이커의 문장과 필름사진으로 담아낸 장면의 합, 필름 에세이. 독립출판 베스트, 스테디 셀러 작가 가랑비메이커의 필름 에세이집 개정판 단편 영화처럼 단숨에 몰입되는 ‘그녀’의 사소한 세계 2015년 가을, 첫 책『지금, 여기를 놓친 채 그때, 거기를 말한들』로 독립출판 서점 베스트, 스테디 셀러로 등극한 가랑비메이커가 2017년에 두 번째로 출간한 『언젠가 머물렀고 어느 틈에 놓쳐버린』은 2년 만에 3쇄를 모두 완판한 뒤, 게릴라 펀딩을 통해 4쇄 개정판으로 정식 출간되었다. 『언젠가 머물렀고 어느 틈에 놓쳐버린』이 동네 서점 유통만으로 짧은 시간 내 빠른 판매를 이어나갈 수 있었던 것은, 장면집이라는 새로운 장르적 해석과 더불어, 섬세한 심리적 묘사와 적당한 원근감을 균형적으로 서술하여 독자 스스로의 이해의 몫을 남겨두었기 때문이다. 여타의 소설과 달리, 커다란 서사나 뚜렷한 인과에 따라 흘러가지 않고 ‘그녀’ 혹은 ‘그’의 순간의 감정과 놓여 있는 상황을 집중도 있게 담아내, 길지 않은 호흡이나 깊은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가 독자의 손 끝을 따라 이어진다. 누구도 소외 받지 않는 세계로 당신을 환영합니다. 낮고 고요한 세계, 보통의 사람들, 평범한 서사. 이야기가 될 만한 이야기보다는, 이야기로 옮기고 싶은 것들에 주목하는 방식으로 『언젠가 머물렀고 어느 틈에 놓쳐버린』의 서사적 당위성은 ‘발견’에 있다. 누구나 주목할 만한 이야기, 틀림없는 주인공이 아닌 주변으로 치부되었던 사소한 이야기와 중심 외 인물들을 비추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특별할 것 없는, 도리어 지지부진하고 부끄러운 삶의 지점들을 지나왔어도 ‘그 언젠가에는 내 모든 이야기가 한 편의 영화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옅은 희망을 붙들며 나아왔다는 작가의 고백이 곧 그 모든 서사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지극히 아름답지는 않지만 어디선가 맡아본 적 있는 냄새와 닿아본 적 있는 이들이 가득한 세계로 당신을 환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