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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2019년 모기향
2013년 가마
2007년 김초밥
2001년 높은음자리표
1995년 하나마루
1989년 소프트아이스크림

저자 소개 2

저아오야마 미치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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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山 美智子

1970년 아이치 현에서 태어나 현재 요코하마 시에 거주 중이다. 대학 졸업 후, 시드니의 일본계 신문사에서 기자로 2년간 근무했다. 이후 일본으로 돌아와 도쿄의 출판사에서 잡지 편집자로 일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데뷔작 『목요일에는 코코아를』로 제1회 미야자키 책 대상을 수상했으며, 두 번째 작품 『고양이 말씀은 나무 아래에서』로는 제13회 덴도 문학상을 받았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는 『도서실에 있어요』, 『달이 뜨는 숲』, 『쓰담쓰담 치유하마 놀이터』 등으로 4년 연속 서점대상 후보에 올랐으며, 『인어가 도망쳤다』 역시 2025년 서점대상 후보에 선정되었다. 이 밖
1970년 아이치 현에서 태어나 현재 요코하마 시에 거주 중이다. 대학 졸업 후, 시드니의 일본계 신문사에서 기자로 2년간 근무했다. 이후 일본으로 돌아와 도쿄의 출판사에서 잡지 편집자로 일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데뷔작 『목요일에는 코코아를』로 제1회 미야자키 책 대상을 수상했으며, 두 번째 작품 『고양이 말씀은 나무 아래에서』로는 제13회 덴도 문학상을 받았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는 『도서실에 있어요』, 『달이 뜨는 숲』, 『쓰담쓰담 치유하마 놀이터』 등으로 4년 연속 서점대상 후보에 올랐으며, 『인어가 도망쳤다』 역시 2025년 서점대상 후보에 선정되었다. 이 밖에도 『너에게 오는 건 사람이 아니라 사랑이야』, 『월요일의 말차 카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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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자연과 동물, 사람 이야기를 좋아한다. 옮긴 책으로 『52헤르츠 고래들』, 『신은 어디에 있는가』, 『가마쿠라 소용돌이 안내소』, 『고양이 안전사고 예방 안내서』, 『개와 함께 살아남기! 재난 대비 생존북』, 『고양이와 함께 살아남기! 재난 대비 생존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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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4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430g | 128*188*25mm
ISBN13
9791190187206

책 속으로

헤이세이平成(1989. 1. 8. ~ 2019. 4. 30가.) 끝났다.
2019년 4월 30일, 이날을 마지막으로 헤이세이는 화려하게막을 내렸다.
상사인 오리에 씨가 말하길, 국왕의 서거로 쇼와昭和(1926.12. 25. ~ 1989. 1. 7.)가 끝날 때에는 병상에 누운 국왕이 언제 임종을 맞을지 몰라 일본 전체가 반년가량을 자숙 분위기 속에서 지냈다고 한다.
헤이세이 2년(1990년)에 태어난 나로서는 역사 교과서에서 볼 법한 이야기였다. 국왕이 생전 퇴위를 희망하며 연호 변경일을 사전에 정한 헤이세이의 마지막 해는 자숙은커녕 크게 들뜬 분위기였다. 새 연호로 넘어가는 시점에 있다는 것은 축제 기분에 젖게 했고, 이는 틀림없는 경사였다.
--- p.9

“멀어지셨습니까?”
한 할아버지가 나에게 물었다.
“아, 아니, 멀어졌다기보다 길을 잃어서…….”
거기까지 말하다 말고 문득 지금 내 상황을 표현하기에 ‘멀어지다’는 말만큼 적합한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 지금 나는 멀어졌다.
현재 다니는 회사로부터. 일로부터. 내가 하고 싶은 것으로부터.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혼잣말로 중얼거리자 다른 한 할아버지가 “저런저런”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두 할아버지는 잽싸게 일어나 일렬로 줄을 맞추고 나에게 인사했다.
“저는 소토마키이고.”
“저는 우치마키입니다.”
자세히 보니 동그랗게 말린 앞머리와 귀밑털이 각자의 이름을 대변하고 있었다. 나중에 붙은 별명일까? 아니면 본명에 맞는 방향으로 머리를 만 걸까? 두 사람의 털끝을 멀거니 쳐다보며 버릇처럼 명함을 꺼내려다가 그만두었다. 이건 업무가 아니다.
--- p.26

“지금이 절호의 찬스입니다.”
인물이 훤칠한 점원이 말했다.
그 말에 숨은 의미는 바로 알았다. 소비세가 오르기 전에 사라는 소리다. 2014년 4월 이후에는 모든 상품의 소비세가 8퍼센트가 된다. 가계를 지키는 주부로서 이 사태는 마음이 불편 할 수밖에 없다.
2013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어수선한 연말과 보너스철을 노려 여기저기서 ‘지금이 기회!’라며 새삼스레 야단법석을 떨었다.
--- p.69

“나(오레), 스탠리 큐브릭이 실은 미래인이었다고 생각해.”
스탠리 큐브릭이란 영화감독을 말하나 보다. 노기는 2001년을 무대로 한 옛 SF 영화를 쓰타야에서 빌렸다가 굉장한 것을 보았다며 잔뜩 흥분해 있었다.
초롱초롱하게 크게 뜬 눈이 진심을 말하고 있었다. 노기의 얼굴은 베이비돌을 닮았다. 옆으로 누이면 눈이 감기는, 볼이 포동포동한 아기 인형. 제 딴에는 열심히 ‘오레’라고 하지만 영 어울리지 않았다.
“왜냐면 이상하거든. 그 영화가 개봉된 게 1968년이야. 아폴로 11호가 달에 간 것보다 먼저 만들어졌는데 달 착륙 장면이 실제 영상 그대로라니까.”
“미래에서 온 사람이란 거야?”
“응. 아니면 타임 슬립으로 미래를 보고 과거로 되돌아가 만들었을 수도 있고. 그렇지만 스탠리 큐브릭이 본 2001년을 지금 못 따라잡고 있어. 할HAL이라는 인공지능이 나오는데, 사람이 누워서 ‘할, 침대 좀 높여 줘’, ‘모니터 화면을 가까이 대줘’라고 말로 지시하면 그 말대로 다 해 주거든. 할은 말을 유창하게 잘하는데 인간형 로봇이 아니라 철저하게 컴퓨터 목소리라는 점이 유치하지 않아서 멋있어.”
“그런 시대가 올까?”
--- p.198

로쿠로는 웃었지만 나는 통 알 수가 없었다. 카세트테이프를 라디오카세트에 꽂고 버튼을 누르자 떠들썩한 음악이 흐르기 시작했다. 무슨 말을 하는지 역시나 알아들을 수가 없다.
“다른 손님 오면 꺼라.”
“에이, 이거 오토리버스 기능까지 달려 있단 말이야. 괜찮아, 손님 같은 거 안 와.”
그 말에 나는 어처구니가 없어 화낼 기회를 놓치고 그냥 웃고 말았다. 오토리버스는 테이프 재생이 완전히 끝나면 자동으로 처음으로 되돌아가는 기능이다. 노래에 맞춰 흥얼대던 로쿠로가 문득 내게로 얼굴을 돌렸다

--- p.346

리뷰 총점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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