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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봄볕은 고분고분하고
3월을 생각하는 일은 산마루에서 삼례터미널 봄날 1 신발장이 있던 자리 테트리스 봄날 2 잠의 예감 빨래를 널며 도배를 하면서 - 시절인연 1 - 재봉틀 곤달걀 방물장수 카네이션 집 국수 불현듯 저녁8시 의자 2부 - 여러 계절을 살아도 매미와 왕벚나무 무화과 개개비의 여름 별 자귀나무 민박 열린자원에서 부레옥잠 대서지나고 여름밤 파란달 - 시절 인연 2 - 수영복 봉숭아 꽃물 통화 장독대 자전거 접시꽃 열대야 강낭콩 작약 3부 - 바스라지기 쉬운 달의 연대기 드로잉 대창이용원 559번 버스를 타고 틀니 미술관에서 그림자처럼 앉아 공작 모과나무의 말 카멜레온 항아리는 익어간다 - 시절 인연 3 - 누가누가 잘하나 화장대 팔복동 큰 고모 카메라 누드베키아가 있는 거리 엉켜버린 오후 빗방울 커피 책 4부 - 묵묵하고 그윽한 감정을 수세미 꽃 아마도 2월 에셀나무 그늘아래 동백 데칼코마니 텅 빈 숲에서 주크박스 7080 그늘진 자리 잠든 하루 언더패스에서 - 시절 인연 4 - 만년필 뜨개질 쌀집 삼자매 자작나무 프리다칼로가 그리워지는 날에는 겨울의 패턴은 어장 목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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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하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시의 세계로 끌어올리다
따뜻한 펜드로잉과 함께 어우러져 위로를 주는 시 펜드로잉과 시가 어우러져 특별한 느낌을 주는 시집이다. 총 4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시들은 시인의 취향을 오롯이 담고 있다. 시인이 시와 어울리는 그림을 직접 그렸다. 자연,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물들, 사람들의 모습들을 담았으며 펜과 종이의 질감이 잘 드러나는 삽화는 따뜻한 느낌을 전달하고 있다. 시인은 눈에 띄지 않는 것과 묵은 것을 바라보며 가슴이 시키는 일을 하며 사는 것, 곡선처럼 더디지만 함께 가는 삶을 사는 것, 내 옆에 있는 사물들에게 친밀하고 넉넉한 물음을 던지며 사는 삶이 행복한 삶이라고 말한다. 사소한 기쁨을 찾아 쓰고 그리는 시간을 함께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언제든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시집으로 『오래 만난 사람처럼』을 추천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