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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그 사람이 왔다 / 사치코 / 스파이 / 작은 비밀 / 검푸른 파도 / 죽음의 장소 / 학생 기숙사 / 사랑에 대하여 / 번민 / 탈주 / 여자의 마음 / 불타는 여름 / 콜베 신부의 죽음 / 한 걸음 한 걸음 / 그날 / 어떤 결심 / 마치 전쟁이 없는 것처럼 / 슈헤이의 편지 / 어두운 나날 / 1944년(쇼와 19년) / 사치코는 그때 / 진혼곡 / 8월 9일 / 그리고 그 이후/ 저자 후기 / 역자 해설과 후기

저자 소개 2

엔도 슈사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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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usaku Endo,えんどう しゅうさく,遠藤 周作

일본의 대표적인 현대 소설가. 가톨릭 신자인 이모의 집에서 성장하였으며, 열한 살 때 세례를 받았다. 1949년 게이오 대학 불문학과를 졸업한 후 현대 가톨릭 문학을 공부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수여하는 장학금으로 프랑스 리옹 대학에서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다. 결핵으로 인해 2년 반 만에 귀국한 뒤, 본격적인 작가 활동을 시작하였다. 1955년에 발표한 『하얀 사람』(白ぃ人)으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고, 『바다와 독약』으로 신쵸샤 문학상과 마이니치 출판 문화상을 수상하고 일본의 대표적 문학가로서 입지를 굳혔다. 엔도는 프랑스 유학에서 돌아온 후, 유럽의 [신의 세계]를 경험한
일본의 대표적인 현대 소설가. 가톨릭 신자인 이모의 집에서 성장하였으며, 열한 살 때 세례를 받았다. 1949년 게이오 대학 불문학과를 졸업한 후 현대 가톨릭 문학을 공부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수여하는 장학금으로 프랑스 리옹 대학에서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다. 결핵으로 인해 2년 반 만에 귀국한 뒤, 본격적인 작가 활동을 시작하였다. 1955년에 발표한 『하얀 사람』(白ぃ人)으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고, 『바다와 독약』으로 신쵸샤 문학상과 마이니치 출판 문화상을 수상하고 일본의 대표적 문학가로서 입지를 굳혔다.
엔도는 프랑스 유학에서 돌아온 후, 유럽의 [신의 세계]를 경험한 [나]가 결국 동양의 [신들의 세계]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는 자전적 소설 『아덴까지』를 발표했는데, 그 6개월 뒤에 『백색인白い人』을 발표하였고, 또 6개월 뒤에 『황색인黃色い人』을 발표했다. 그리고 백색인으로 1955년 제33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다. 『아덴까지』의 작품 의식을 기반으로 한 『신의 아이(백색인) 신들의 아이(황색인)』 역시 엔도가 유럽과 동양의 종교문화의 차이로부터 겪은 방황, 갈등의 요소를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 1966년에 『침묵』(沈默)을 발표하여 다니자키 준이치로상을 수상했다. 1996년 타계하기 전까지 여러 차례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랐으며, 종교소설과 통속소설의 차이를 무너뜨린 20세기 문학의 거장이자 일본의 국민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침묵』, 『예수의 생애』,『내가 버린 여자』, 『깊은 강』, 『사해 부근에서』, 『바다와 독약』, 『그리스도의 탄생』 등 다수가 있으며 1996년 9월 29일 서거. 東京 府中市 가톨릭 묘지에 잠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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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감리교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1989년 스위스 바젤 대학교 신학부에서 기독교 신학과 고려시대 보조국사 지눌의 선불교 사상과의 대화를 다룬 논문으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귀국 후 부산신학교에서 가르쳤다. 2001년 일본으로 건너가 긴조가쿠인(金城?院) 대학 교수로 있다가, 2012년부터 난잔(南山) 대학 인문학부 교수, 난잔종교문화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자연과학, 특히 생물학이나 유전공학이 기독교 신앙과 어떤 관련성을 갖는지 연구하는 한편 기독교, 불교, 자연과학의 세계관을 통합할 수 있는 가능성과 그렇게 통합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감리교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1989년 스위스 바젤 대학교 신학부에서 기독교 신학과 고려시대 보조국사 지눌의 선불교 사상과의 대화를 다룬 논문으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귀국 후 부산신학교에서 가르쳤다. 2001년 일본으로 건너가 긴조가쿠인(金城?院) 대학 교수로 있다가, 2012년부터 난잔(南山) 대학 인문학부 교수, 난잔종교문화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자연과학, 특히 생물학이나 유전공학이 기독교 신앙과 어떤 관련성을 갖는지 연구하는 한편 기독교, 불교, 자연과학의 세계관을 통합할 수 있는 가능성과 그렇게 통합함으로써 이해되고 조형되는 실재가 어떤 것인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불교와의 대화를 통해서 형성되는 기독교 신학의 가능성을 추구하는 한편, 또 한편으로는 기독교 문학에 관심을 갖고 관련서 저술과 번역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기독교와 종교의 대화, 종교와 과학의 대화 관련 연구서와 논문을 저술했다. 엔도 슈사쿠의 작품 세계에 관심을 갖고 2013년부터 현재까지 난잔대학교와 나고야NHK문화센터에서 [엔도 슈사쿠를 읽는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일본 [엔도 슈사쿠 학회] 운영위원, [엔도 슈사쿠 사전]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엔도 슈사쿠의 문학과 기독교: 어머니 되시는 신을 찾아서』, 『엔도 슈사쿠, 흔적과 아픔의 문학』, 『沈?への道、沈?からの道: 遠藤周作を?む』, 『遠藤周作と探偵小?: 痕跡と追跡の文?』, 『벚꽃과 그리스도』, 『무주와 방랑』, 『神と遺?子(신과 유전자)』 등이 있고, 『침묵의 소리』(엔도 슈사쿠), 『바보』, 『장소적 논리와 종교적 세계관』(니시다 기타로), 『참회도의 철학』(다나베 하지메), 『예수의 역사 2000년』(야로슬라프 펠리칸) 등 다수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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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5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616쪽 | 658g | 140*205*26mm
ISBN13
9788933113790

출판사 리뷰

전쟁에도 사랑은 있다

전쟁에 휘말린 사람들 이야기

「전쟁과 사랑」은 엔도 슈사쿠의 신앙과 그리스도관이 드러나는 소설로 제2차 세계대전에 휘말린 사람들 이야기다. 일본 나가사키에서 자란 사치코와 슈헤이, 그리고 이곳에서 선교 활동을 했던 막시밀리안 콜베 신부를 중심으로 두 가지 이야기가 번갈아 나온다. 이 소설은 역사책에서 배웠던 전쟁 속엔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이 있고, 그들은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서도 사랑을 잊지 않았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사치코와 슈헤이
사치코와 슈헤이는 나가사키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다. 슈헤이는 성당에서 장난꾸러기로 소문이 났지만 사치코는 그런 슈헤이에게 어쩐지 끌린다. 한 동네 남매처럼 지내던 사치코와 슈헤이는 성장하면서 연인 관계로 발전한다. 하지만 그들 사이엔 전쟁이라는 장애물이 있었다. 사치코를 사랑하지만 징집된 슈헤이는 그녀에게 선뜻 다가가지 못한다. 그럼에도 사치코는 매일 미사에 참례하면서 슈헤이를 위해 기도한다. 일본의 패색이 짙어지자 학생임에도 징집된 슈헤이는 살인하지 말라는 그리스도교의 가르침과 전쟁에서 사람을 죽여야 하는 현실 사이에서 고민한다. 그리고 슈헤이는 자신이 죽이는 사람들에 대한 속죄의 마음으로 자살 특공대에 지원해 전사한다. 사치코는 전쟁이 끝난 뒤 새로운 사람을 만나 가정을 꾸리고 옛 연인 슈헤이를 떠올리며 사랑에 대해 생각한다. 이들의 이야기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그리스도교를 적국의 종교라며 은근히 탄압하는 일본의 모습이 나타난다. 또한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릴 때 미군의 상황도 그렸다.

콜베 신부와 사람들
콜베 신부는 실제 인물로서 1930년에 배를 타고 나가사키에 도착해 선교 활동을 펼친다. 얼마 뒤 폴란드로 돌아간 그는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끌려간다. 생존이 최고 목표인 잔혹한 장소 아우슈비츠에서 콜베 신부는 여전히 하느님 사랑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에게 비난을 퍼붓고 곤란한 상황에 처해도 도와주지 않는다. 이 소설에서 눈길을 끄는 인물은 아우슈비츠 수용소 소장 헤스와, 부소장 마르틴, 장교 뮐러이다. 헤스와 마르틴은 두 개의 인격을 가지고 산다. 집에서는 다정한 남편이자 아버지로 살지만 수용소에서는 시체를 보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밥을 먹는 인물로 그려진다. 하지만 내면에서 들리는 양심의 소리 때문에 마음이 불편하다.

- 부인은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한 거 같은데?
헤스는 올가가 2층으로 올라간 뒤 두 사람의 가장 큰 관심사를 작은 소리로 물었다.
- 그런 거 같습니다.
- 우리 집사람도 아직 아무것도 몰라.
- 소장님, 소장님은 이 이중생활을 언제까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마르틴은 깊은 생각에 빠진 얼굴로 말했다.
- 이 집에 있는 저와 수용소에서 일하고 있는 저는 별개의 인간입니다. 두 개의 인격을 갖고 있다고나 할까요. 지금까진 그런대로 잘해왔지만 앞으로 얼마나 더 계속할 수 있을지….
- 계속해야만 되네. (중략)
- 소장님은 신을 믿으십니까?
마르틴의 질문에 헤스는 감고 있던 눈을 뜨고 조용히 그를 쳐다보며 물었다.
- 왜… 그런 걸… 묻는 건가?/ - 저는 신을 믿지 않습니다만….
마르틴이 쉰 목소리로 말했다.
- 그러나 가끔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소장님과 제가 죽어서… 벌을 받지는 않을까 하고 말이지요.(288-289쪽)

하지만 뮐러는 자신이 한 사람의 생사를 결정할 수 있는 권력을 가졌다는 것에 만족감을 느낀다.

전쟁에서 하느님 사랑은 어떻게 드러나는가
이 소설은 극한 상황에 몰린 전쟁에도 사랑이 존재한다는 것을 말한다. 사치코는 전쟁 통에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사랑을 실천한다. 자신이 사랑하는 슈헤이가 전쟁에서 죽지 않기를 매일 기도하고, 함께 일하는 동료의 밥을 챙긴다. 또한 가톨릭 교회를 탄압하는 경찰에게는 현명한 답변으로 저항한다. 슈헤이는 징집을 앞두고 살인하지 말라는 그리스도교 가르침과 전쟁에서 사람을 죽여야 하는 상황이 충돌할 때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 번민하며 답을 찾는다. 이때 어느 목사가 “뭐라고 대답을 해야 좋을지, 저도 잘 모르겠군요”(411쪽), “죄송하지만… 용서해 주시오”라고 하는 말에 위안을 받는다. 그리고 입대 뒤 “다른 사람의 인생을 빼앗은 것에 대한 보상”(558쪽)을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자살 특공대에 지원한다.

한편, 아우슈비츠에서 콜베 신부는 다른 이를 대신해 죽기를 자청한다. 그가 처형장으로 끌려간 뒤 콜베 신부를 알던 사람들에게 미묘한 변화가 일어난다. 그가 ‘사랑’을 말할 때마다 냉소적이었던 헨리크는 자신의 빵을 영양실조에 걸린 동료에게 나눠주고, 두 개의 인격으로 살던 부소장 마르틴은 콜베 신부를 계속 의식하며 전쟁이라는 상황에서 사람이 어떻게 변하는지 생각한다. 그리고 아우슈비츠 수용자들은 사망 소식이 들릴 때마다 기도를 바친다.

전쟁과 사랑, 신과 신앙의 이야기
「전쟁과 사랑」은 1980년 11월 1일부터 1982년 2월 7일까지 약 1년 3개월 동안 [아사히신문]에 연재했던 소설 제2부이다. 제1부는 “기쿠의 경우”로 사치코의 할머니의 사촌 언니 기쿠에 대한 이야기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은 그리스도교인들을 적국 종교, 곧 적국의 종교를 믿는 “비국민”非?民이라고 부르면서 감시와 모멸의 대상으로 여겼다. 징집된 대학생 슈헤이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실천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리스도교인으로서 자기와, 군인으로 전쟁에 나가 적을 죽이지 않으면 안 되는 자기 사이에서 번민한다. 결국 슈헤이는 전사하고, 그들이 살던 나가사키는 원자폭탄에 의해 잿더미가 된다. 이 책은 전쟁의 모순과 비극 속에서 신과 신의 사랑을 찾고자 몸부림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사치코와 슈헤이의 이야기와 아우슈비츠에서 다른 사람을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내어준 폴란드인 사제 막시밀리안 콜베의 이야기가 이 소설의 두 축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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