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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by G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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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다시 만나서 흥미로웠어요, 치로.”
라라는 괴로운 기억을 옆으로 밀쳐 버리고 지루한 척 한쪽 어깨를 들썩였다. 전에도 해 본 연기니까 다시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이것밖에 전진하지 못한 거면 솔직히 당신도 2년 전보다 더 애처롭네요. 내 남편이 죽지 않았다면 어떻게 하려고 했죠? 날 납치하려 했나요? 날 유혹해서 당신 식대로 벌주려 했나요?” “내 인생이 정체되었다는 거요? 맙소사, 라라, 당신이 그 나이 든 남자를 당신 침대에 끌어들이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내 인생은 한순간도 정체된 적이 없소.” 치로가 고개를 내저었다. 역겹다는 표정으로 얼굴 윤곽을 찡그리는 바람에 흉터가 더 도드라졌다. “그만해요!” 라라는 날카로운 그의 목소리에 움찔했다. 온몸이 떨려 왔다. “대체 뭘 원하는 거죠, 치로?” “아주 간단하지. 당신을 원해, 라라.” 치로가 단단한 가슴 앞으로 팔짱을 꼈다. “당신의 빚을 갚아야 할 때요.”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