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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제1부] 비가 오려는지 누각에는 바람만 가득하네 제1장 사십팔채 제2장 사윤 제3장 감당 선생 [제2부] 탁주 한 잔에 만 리 밖 고향을 그리워하네 제4장 출사 제5장 주작주 제6장 북두녹존 제7장 거세지는 압박 제8장 바람 잡기 제9장 단구낭 2권 [제3부] 영웅은 쇠진하여 먼지가 되었네 제1장 삼춘객잔 제2장 산천검 제3장 집으로 제4장 도전 제5장 산을 바라보며 눈을 노래하네 [제4부] 고독한 불빛 스스로 빛나니, 용맹은 모두 얼어붙었네 제6장 산 밖으로 범 유인하기 제7장 무상(無常) 제8장 투골청(透骨靑) 제9장 살아 돌아오겠다는 약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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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사십팔채의 그 아가씨는 아니겠지? 이름이 주…….”
“주비요.” 서로 자기소개를 하고 나니 방금 전까지 실없는 소리를 늘어놓던 건너편이 조용해졌다. 아는 사람에게 농을 던지는 건 아무래도 쑥스러웠나 보다. 두 사람은 이 이상한 환경에서 잠시 잠자코 있었다. 주비의 그 ‘이웃사촌’은 한 발짝 물러나 목을 가다듬고 살짝 정색하며 말했다. “매매는 예전에 장난식으로 말한 거고, 내 이름은 사윤이야. 그런데 어쩌다 여기까지 왔어?” 말하자면 얘기가 길어지니, 주비는 간결하게 딱 잘라 말했다. “산 밑에 볼일이 있어 내려왔는데, 이 사람들이 오라버니를 붙잡아 갔어요.” 사윤이 놀라 물었다. “아니, 어째서 나랑 만날 때마다 아가씨와 그 운 나쁜 오라비는 귀찮은 사건에 휘말려 있는 거지?”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