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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day0 산티아고, 시선이 머무는 곳으로 01. '나바라' 왕국의 길 day1 구름이 넘어가는 곳, 피레네 day2 두려움과 마주하면 보인다 day3 어리석은 질문 day4 바람과 용서의 언덕 day5 가파른 언덕을 넘어 다시 평원으로 day6 이것은 너희를 위한 내 피이니 day7 깃발들이 말을 건네 온다 02. '라 리오하'의 길 day8 나는 순례자이다 day9 그들은 다른 길로 갔다 day10 J와의 동행 03. '카스티야 이 레온'의 길 day11 다 담아내지 못하는 그림 day12 별을 따라 걷고 별이 되는 길 day13 왜 그 길을 걷고 있나 day14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day15 ‘디아’라는 오아시스 day16 때로는 누구나 거인이다 day17 첫 번째 만나는 카페 day18 페레그리노에게 허락된 한 끼 day19 불편을 감수할 권리 day20 ‘그린다는 것’의 무게 day21 명예로운 자의 까미노 day22 ‘철의 십자가’ 아래 day23 훗날에는 느낄 수 없는 그 날만의 표정 day24 산티아고로 향하는 ‘별의 길’ 모퉁이 04. '갈리시아'의 길 day25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다 day26 비와 바람이 전하는 말 day27 가지 않은 길 day28 그의 연주는 오래도록 거기 남았다 day29 친밀의 거리만큼 가까워진 그들 day30 길 위에서 ‘마음’을 들키다 day31 마지막 포인트에서 길을 잃다 day32 ‘영광의 문’에 들어서다 어반스케치 단상 에필로그 부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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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스케치는 800km를 걷는 만큼이나 힘든 목표였지만 순례길의 즐거운 과제였고, 그날그날 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보석 같은 동반자였다. 턱없이 부족한 그림들을 날 것 그대로 내어 보이는 것도 까미노에 대한 존중심 때문이다. 그 길에서 나는 그만큼 솔직했고 무엇보다 자유로웠다.
길의 표정을 기억하고 스케치하고 글로 남기는 것은 온전히 나에게 전해 주는 위로와 속삭임 같은 것이며, 까미노에 대한 재결합의 시도이다. 그 결합의 강도는 부드럽고 유연해서 쉽게 부러지지 않을 것이다. 나는 오늘도 까미노를 걷고 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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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의 동반자 ‘어반스케치’
스케치가 주는 여행의 또 다른 ‘자유’ ‘그린다’는 행위의 무게감을 떨치고 자유롭게 그릴 수 있는 즐거움을 느껴보고 싶다면 ‘어반스케치’를 시작하자. 전문가들의 전유물인 ‘잘 그린 그림’으로부터 자유로워지자. 어반스케치는 펜으로 가볍게 스케치하고 수채물감으로 가볍게 채색하는 담채화를 말하며, 전문화가가 아닌 일반인도 조금만 배우면 얼마든지 그릴 수 있다. 길이나 카페에서 혹은 여행지의 벤치에서든 어디서든 스케치북을 펼쳐 빠르게 스케치하고 채색한다.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저자가 서툰 그림이 주는 놀라운 모험을 위해 배낭에 스케치북을 넣은 것은 무모하게 여겨졌다. 그러나 걷는 즐거움과 길 위의 표정을 스케치로 남기는 것은 그의 여정을 더 풍부하게 채워줬고 모든 것을 유연하게 바꾸었다. 이 책은 스페인의 그 길에 대해 그만의 감성으로 표현한 자유로운 여행기이며, 800km 완주와 스케치북 한 권 채우기에 도전한 32일의 기록이다. 누구나 걸을 수 있고 누구나 그릴 수 있다. 분명 800Km는 먼 거리이다. 하지만 산티아고의 그 길에 들어서는 순간 놀랄 만큼 평화롭고 여유로운 자신을 느끼게 된다. 떠나기 전 몸을 만들어야 한다거나 평소 등산으로 단련된 사람들만 도전하는 길이 아니다. 32일 중 오르내림은 8일 정도이고 나머지는 거의 평지를 걷는다. 마음의 여유와 따듯한 미소가 그 길을 준비하는 전부이다. 이 책은 그처럼 자유롭고 소박한 영혼으로 그 길에 서게 하고 떠나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조용히 말을 건넨다. “자유로운 그대여 배낭에 미소와 연필을 넣고 있는 그대로 떠나라” 산티아고를 향하는 스페인의 자치지역 4곳 이 책은 프랑스에서 출발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이르는 기나긴 길을 4곳의 자치지역으로 구분하고, 그 길의 표정과 지역의 풍경을 그림으로 담았다. 800km를 걷는 동안 만나고 헤어지고 친절을 나누었던 사람들과 태양의 제국 스페인의 표정들을 저자의 소박한 그림 속에서 엿볼 수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싶거나 여행스케치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여행은 즐겁고 스케치는 어렵지 않다. 모든 것이 자유롭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