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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ily R. 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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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햄이 우정을 핑계로 우리 가족의 해안가 저택을 찾은 그날 저녁…. 그때 느꼈던 공포가 생생히 되살아났다. 그는 해군 제독이자 아버지의 탐험 파트너였다. 그의 외모는 그때와 하나도 달라 보이지 않았다. 잘 다듬어진 턱수염부터 목덜미에 묶인 밤색 머리카락, 자신만만하게 웃는 비틀린 입술까지. 어머니의 목에 칼날을 들이대며 짓던 미소가 지금도 떠올랐다. 그는 어머니의 피로 번들거리는 검을 가지고 아버지와 싸웠다.
--- pp.12~13 “가면 안 된다, 애벌리. 받고 싶은 수업이 있으면 무엇이든 배우렴. 시계태엽장치 만드는 법도 가르쳐주마. 이제 넌 준비가 됐어. 이 상점, 작업실, 우리 집이 모두 네 것이 된단다.” 삼촌 말을 들으면 나만의 꿈을 품고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내 미래가 이 상점에 있을 수도 있다. 나는 진정한 친구이자 생명의 은인인 삼촌을 사랑한다. 또 그가 나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이름과 내게 새 삶을 준 것에 대해 영원히 빚진 마음으로 살아갈 것이다. 그러나 이제 더는 숨어 살고 싶지 않다. 나는 오랫동안 시간의 지배자에게 시간을 훔쳐왔다.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다. --- p.36 “여왕은 섬으로 보낼 여자가 필요했을 뿐이야. 여기 죄수가 몇 명쯤 되는 것 같아?” “2백 명쯤.” 베비나가 심각한 얼굴로 주변을 둘러보며 말을 이었다. “이곳의 모든 여자가 클라렛과 비슷한 사연이 있을 거야. 힘들게 살아왔겠지. 나쁜 일이 계속 겹쳤고. 그녀들이 외로운 병사나 거친 범죄자의 아내가 되는 건 공평하지 않아.” --- p.79 “당신은 뭔가를 잊고 싶을 때 무슨 생각을 하나요?”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아요.” 그는 우리가 좀 더 가까워지기를 기대하는 것 같았다. 나는 그의 손을 떼어내며 대답했다. 그는 뒤로 물러앉는 나를 혼란스러운 눈길로 바라보다가 다시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누가 당신에게 상처를 줬는지 말해줄 수 있나요, 에벌리?” --- p.157 전설 속의 왕자가 마크햄이고, 아버지는 비밀리에 혼자서 섬으로 돌아오려 했고, 버려진 왕국에 엄청난 보물이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진실이라는 증거를 찾기 전까지는 그에게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다. 내가 직접 버려진 세계로 들어가 아마다라 왕국을 찾기 전까지는 그 어떤 것도 확실하지 않다. --- p.241 |
시계수리공인 홀덴 삼촌과 함께 사는 에벌리는 언뜻 보기에는 평범한 시계수리점 견습생이지만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끔찍한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어머니의 생일날 누군가가 저택을 습격해 화목했던 가족을 학살하고 그녀의 심장을 찌른 것.
유일한 생존자인 그녀는 다행히 삼촌의 도움으로 칼에 관통당한 심장을 시계태엽심장으로 바꾸어 살아남았다. 하지만 삼촌은 자신의 기술만으로는 가능한 일이 절대 아니며, 시간의 지배자가 에벌리를 도와주었다는 이해할 수 없는 말을 전한다. 복수를 꿈꾸며 10년의 세월이 흐른 어느 날, 시계수리점으로 젊은 해군 대위 재미슨이 찾아오고, 뒤이어 그토록 찾아 헤매던 가족의 원수와 맞닥뜨린다. 에벌리는 삼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유일한 아버지의 유품인 의문의 검을 가슴에 품고 복수를 위해 저주받은 섬의 죄수 식민지로 떠나는데… |
전설과 현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환상과 모험, 사랑을 그린 타임슬립 판타지 재미슨 대위와의 썸과 로맨스 그 사이 거친 거리의 여자들과 나누는 우정 마침내 맞닥뜨린 거대한 비밀! 탐욕으로 가득한 여왕의 명령으로 새로운 식민지 건설을 위해 미지의 땅을 찾아 탐험을 떠난 아버지가 고대 전설의 비밀과 유물을 접하게 된 후 일가족이 죽임을 당한다. 그것도 어머니의 생일날. 에벌리는 어머니의 생일을 축하하러 온 삼촌 덕분에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지만, 악마의 칼에 심장을 관통당해 시계태엽심장으로 살아가게 된다. 평화롭고 단란한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앗아간 그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에벌리는 왜 부모와 형제자매가 죽임을 당했는지 진실을 밝힐 그 날을 기다리며 시계수리점을 운영하는 삼촌 밑에서 절치부심한다. 그렇게 10년이 흐른 어느 날, 그토록 기다려온 원수와 맞닥뜨리지만, 복수할 기회를 놓치고 만다. 그리하여 여왕의 총독이 되어 나타난 그자를 쫓아 미지의 섬으로 향하는데, 그곳은 죄수들을 위한 섬이었다. 그녀는 자신을 거리의 여자로 위장해 그자를 찾아 섬으로 떠난다. 맹렬한 파도와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괴생명체들이 득시글거리는 망망대해를 지나야 하는 힘든 여정이 마치 눈앞에 펼쳐지듯 생생하게 그려진다. 어린 시절 난롯가에서 부모님께 들었던 전설이 현실 속에 등장하며 이야기는 미궁 속에 빠지고 혼란과 반전을 불러온다. 『해리 포터』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풍부한 상상력으로 구축한 판타지 세계와 어딘가에 존재할 것만 같은 생생한 캐릭터들로 몰입감을 불어넣는다. 저자가 창조한 일곱 세계와 그 세계를 관장하는 시간의 지배자, 그리고 나무에서 탄생한 거인과 엘프, 그리고 인간의 운명이 어떻게 그려질지, 그녀의 복수는 완성될 수 있을지, 그 끝을 알 수 없는 이야기가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하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