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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지 모노가타리』 독자에게 보내는 번역자의 글
제1부 1. 기리쓰보 권(桐??) 2. 댑싸리 권(?木?) 3. 우쓰세미 권(空??) 4. 유가오 권(夕顔?) 5. 와카무라사키 권(若紫?) 6. 스에쓰무하나 권(末摘花?) 7. 단풍놀이 권(紅葉賀?) 8. 벚꽃 놀이 권(花宴?) 9. 아오이 권(葵?) 10. 비쭈기나무 권(賢木?) 11. 하나치루사토 권(花散里?) 12. 스마 권(須磨?) 13. 아카시 권(明石?) 14. 수로 말뚝 권(?標?) 15. 쑥대밭 권(蓬生?) 16. 관문지기 권(?屋?) 17. 그림 겨루기 권(?合?) 18. 솔바람 권(松風?) 19. 옅은 구름 권(薄雲?) 20. 아사가오 권(朝顔?) 21. 소녀 권(少女?) 22. 다마카즈라 권(玉??) 23. 첫 노래 권(初音?) 24. 호접 권(胡蝶?) 25. 반딧불이 권(??) 26. 패랭이꽃 권(常夏?) 27. 화톳불 권(?火?) 28. 태풍 권(野分?) 29. 행차 권(行幸?) 30. 등골나물 권(藤袴?) 31. 마키바시라 권(?木柱?) 32. 매화 가지 권(梅枝?) 33. 등나무 속잎 권(藤裏葉?) 제2부 34. 봄나물 상권(若菜上?) 35. 봄나물 하권(若菜下?) 36. 가시와기 권(柏木?) 37. 횡적 권(?笛?) 38. 청귀뚜라미 권(鈴??) 39. 유기리 권(夕霧?) 40. 불법 권(御法?) 41. 환상 권(幻?) 승천 권(雲??) 제3부 42. 니오 병부경 권(?兵部卿?) 43. 고바이 권(紅梅?) 44. 다케카와 권(竹河?) 45. 하시히메 권(橋??) 46. 모밀잣밤나무 권(椎本?) 47. 잠자리매듭 권(?角?) 48. 햇고사리 권(早蕨?) 49. 겨우살이 권(宿木?) 50. 정자 권(東屋?) 51. 우키후네 권(浮舟?) 52. 하루살이 권(???) 53. 습자 권(手習?) 54. 꿈의 부교 권(夢浮橋?)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
Murasaki Shikibu,むらさき しきぶ,紫式部,이즈미 시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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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鍾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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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천황의 치세 때였는지, 여어니 경의니 하는 신분의 후궁들이 많이 계신 가운데 최상의 귀족 집안은 아니었지만 각별히 총애를 받는 분이 계셨다. 처음 궁중 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나야말로 하고 자부하고 계셨던 여어들은 이분을 눈에 거슬려하며 업신여기고 시기하셨다.
겐지는 덧없이 헤어지는 것이 안타까워, “저도 함께 가겠습니다” 하고 우시면서 얼굴을 들고 보시니 인적은 없고 달빛만 빛나고 있다. 이것이 꿈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아버님의 자취가 남아 있는 듯한 느낌으로 하늘에는 구름이 정취 있게 깔려 있었다. 이 몇 년 동안 꿈속에서도 만나지 못해, 그립고 걱정하던 모습을 잠시나마 분명히 뵌 것이 언제까지나 환상으로 남아 있어, 자신이 이렇게 슬픔을 경험하고 목숨이 위태로워진 것을 돕기 위해 날아오신 것이라고 생각하니, 이런 천변지이가 오히려 잘 일어난 것이고, 꿈의 여운이 아직도 강하게 남아 있는 것이 느껴져 더할 나위 없이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다. 잠시 동안 가슴이 벅찬 느낌이 들고 어설프게 만났기에 현재의 슬픔도 잊고 있었으나, 꿈속에서 왜 좀 더 자세히 답변을 드리지 못했을까 하고 아쉬운 생각이 들어, 다시 한번 꿈에 볼 수 있을까 해서 일부러 자려고 했지만, 더 이상 잠이 들지 않고 새벽녘이 되어 버렸다. 여자는 어떻게 할까 하며 곤란하게 생각하면서도 겐지에게 무정하고 냉담하게 보이고 싶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겐지는 취한 기분에 이성을 잃었던 탓인지 여자를 그냥 보내는 것은 아쉬운 생각이 들었고, 여자 또한 젊고 연약해 강하게 거절하는 방법을 몰랐던 것이리라. 귀엽고 애처롭다는 생각을 하는 동안에 날이 밝고 있어 마음도 조급해진다. 더구나 여자는 이것저것 심란한 모습이다. 겐지는 “역시 이름을 알려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연락할 수 있겠어요? 설마 이대로 헤어져 버리려고 생각하지는 않겠지요?” 하고 말하자, もの思ふに立ち舞ふべくもあらぬ身の 袖うちふりし心知りきや 근심에 잠겨 출래야 출 수 없는 자신이지만 당신을 위해 소매를 흔든 제 마음을 아시나요 (겐지) から人の袖ふることは遠けれど 立ちゐにつけてあはれとは見き 당나라 사람이 소매를 흔든 고사는 잘 모르지만 당신의 몸짓에는 감동을 느끼네요 (후지쓰보) ?火にたちそふ?の煙こそ 世には絶えせぬほのほなりけれ 화톳불 연기와 같은 사랑의 연기야말로 끊임없는 타오르는 내 사랑의 불꽃 (겐지) 行く方なき空に消ちてよ?火の たよりにたぐふ煙とならば 끝없이 넓은 하늘에서 꺼주세요. 화톳불과 함께 타오르는 사랑의 연기라면 (다마카즈라)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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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화와 미의식의 원천
세계 최고(最古), 최장(最長)의 고전소설 『겐지 모노가타리』는 헤이안 시대(794∼1192)의 작가 무라사키시키부가 교토와 우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왕조 귀족들의 사랑과 인간관계를 풍부한 상상력과 아름다운 문체로 묘사한 소설이다. 전체 54권으로 나뉘어 있으며 200자 원고지 5000매가 넘는 세계 최고(最古), 최장(最長)의 고전소설이다. 4대 천황에 걸친 70여 년간 400여 명의 등장인물이 등장한다. 히카루겐지(光源氏, 겐지)라고 하는 주인공의 비현실적이라 할 만큼 이상적인 일생과 그 후손인 가오루(?)와 니오미야(?宮) 등의 인간관계가 그려진다. 『겐지 모노가타리』의 가치는 무엇일까. 『겐지 모노가타리』의 현대어 역을 한 작가 세토우치 자쿠초는 이 작품 탄생 1000년 기념 강연에서, “『겐지 모노가타리』에는 인간이란 무엇인가, 사랑이란 무엇인가가 쓰여 있다”라고 했다. 또 전 컬럼비아대학 교수 도널드 킨은 “『겐지 모노가타리』는 일본 문학의 최고봉이며 세계의 고전이다”라고 지목했다. 단순히 1000년 전의 옛날이야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치밀한 구성과 인간의 심리 묘사, 표현의 정교함과 미의식을 보여 준 때문이다. 또 동시대의 독자들뿐만 아니라 후대의 일본 문학, 노(能), 가부키, 미술, 공예, 음악 등 갖가지 예능에 수많은 영향을 끼친 작품이기에 『겐지 모노가타리』 연구의 권위자인 아키야마 겐은 “『겐지 모노가타리』에는 일본 문화와 미의식의 원천이 담겨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일본 사람들도 장편 『겐지 모노가타리』의 전편을 모두 읽은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워낙 오래된 작품이라 완독하려면 시대적, 문화적 배경에 대한 지식과 끈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옛날부터 이 작품은 축약된 그림책이나 만화, 가극, 영화 등 갖가지 형태로 감상되었다. 이 책 『원서발췌 겐지 모노가타리』는 이 작품의 완독이 어려운 현대 독자들을 위한 책이다. 그동안 『겐지 모노가타리』를 읽고 싶었지만 엄두를 못 냈던 독자들, 『겐지 모노가타리』라는 세계 고전의 맛을 음미해 보고 싶은 독자들, 완독하기 전 워밍업이 필요한 독자들에게 이 발췌본을 권한다. 방대한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 권마다 본문 앞에 장소와 인물, 줄거리를 먼저 소개하고 본문 뒤에는 작품 해설을 달았다. 수십 년 간 이 작품을 연구해 온 권위자, 한국외국어대학교 김종덕 교수가 작품의 정수만 뽑아 옮겼기 때문에 이 발췌본 한 권으로 전체의 내용을 미루어 짐작하는 데 전혀 무리가 없다. 일본 현대어 번역본이 아니라 판본 중 가장 원작에 가깝다고 알려진 청표지본을 원문으로 삼아 번역했기 때문에 원전의 맛을 훼손없이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각 권마다 실려 있는 원색 그림이다. 그림은 번역자 김종덕 교수가 제공한 것으로 여러 화첩과 미술관에 소장된 「겐지 모노가타리」 관련 그림들이다. 1000년 전의 고전 작품을 눈으로도 보고, 가슴으로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총 54컷의 원색 그림이 실려 있고 각 권 내용에 해당하는 와카 또한 함께 수록했다. 『겐지 모노가타리』에는 총 795수의 와카가 실려 있는데 이 책에는 그중 114수를 실었다. 이들 와카의 감상 또한 색다른 즐거움이 될 것이다. * 지식을만드는지식 원서발췌는 세계 모든 고전을 출간하는 고전 명가 지식을만드는지식만의 프리미엄 고전 읽기입니다. 축약, 해설, 리라이팅이 아닌 원전의 핵심 내용을 문장 그대로 가져와 작품의 오리지낼리티를 가감 없이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전체 200자 원고지로 5000여 매나 되는 방대한 분량입니다. 이 발췌본은 그중 정수 10%를 뽑아 옮겼기 때문에 작품의 핵심 내용을 파악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옮긴이가 각 권마다 충분한 해설을 달아 발췌로 생략된 내용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장대하고 상세한 『겐지 모노가타리』는 오래전에 사라진 시공간을 환상적으로 불러낸다. 또 작품이 처음 쓰였던 때와 마찬가지로 오늘날의 독자에게도 묘하고도 신선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남녀의 관계와 감정에 대한 탐구를 보여 준다.” ? [월스트리트 저널] “이 이야기가 얼마나 매혹적인 경험을 제공하는지 톨스토이나 프루스트와 비교해 보라.” ? [뉴스위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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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지 모노가타리』에는 인간이란 무엇인가, 사랑이란 무엇인가가 쓰여 있다.”
- 세토우치 자쿠초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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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지 모노가타리』는 일본 문학의 최고봉이며 세계의 고전이다.” - 도널드 킨 (전 컬럼비아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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