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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서문
들어가는 글 - 처세 3대 기서와 채근담 제1편 전집 前集 제1부 파탈擺脫 - 관행에서 벗어나라 1장 일시만고 一時萬古 2장 박로소광 朴魯疎狂 3장 심사재화 心事才華 4장 불염불용 不染不用 5장 역이지언 逆耳之言 6장 화기희신 和氣喜神 7장 진미지담 眞味只淡 8장 끽긴유한 喫緊悠閒 9장 독좌관심 獨坐觀心 10장 쾌의회두 快意回頭 11장 지이담명 志以澹明 12장 전지혜택 田地惠澤 13장 감삼양인 減三讓人 14장 파탈감제 擺脫減除 15장 협기소심 俠氣素心 16장 인전인후 人前人後 17장 이인이기 利人利己 18장 공죄긍회 功罪矜悔 19장 완미욕오 完美辱汚 20장 유여부진 有餘不盡 21장 양석교류 兩釋交流 22장 운수연어 雲水鳶魚 23장 무엄무고 毋嚴毋高 24장 결명오회 潔明汚晦 25장 망진진현 妄盡眞現 제2부 방원方圓 - 방정과 원만을 섞어라 26장 회오파치 悔悟破癡 27장 산림낭묘 山林廊廟 28장 무과무원 無過無怨 29장 고고무리 苦枯無利 30장 초심말로 初心末路 31장 관후염장 寬厚斂藏 32장 비지고위 卑知高危 33장 탈범입성 脫凡入聖 34장 해심장도 害心障道 35장 진퇴가양 知退加讓 36장 난어유례 難於有禮 37장 정기청명 正氣淸名 38장 선항자심 先降自心 39장 난식가화 難植嘉禾 40장 무락기편 毋樂其便 41장 농후담박 濃厚淡薄 42장 뇌롱도주 牢籠陶鑄 43장 고일퇴일 高一退一 44장 수습정신 收拾精神 45장 유마도회 維摩屠? 46장 목석운수 木石雲水 47장 길화흉살 吉和凶殺 48장 불견공견 不見共見 49장 소사다심 少事多心 50장 방원관엄 方圓寬嚴 제3부 득실得失 - 명리를 탐하지 말라 51장 공과은원 功過恩怨 52장 만종지혜 萬鍾之惠 53장 상관대치 相觀對治 54장 독서학고 讀書學古 55장 유여전진 有餘全眞 56장 용도선화 傭盜禪花 57장 직멱본래 直覓本來 58장 득의실의 得意失意 59장 병발중화 甁鉢中花 60장 호언호사 好言好事 61장 긍업소쇄 兢業瀟灑 62장 대교무교 大巧無巧 63장 거무처결 居無處缺 64장 진정잉기 塵情剩技 65장 백일생귀 白日生鬼 66장 무명무위 無名無位 67장 선로악근 善路惡根 68장 파롱영웅 播弄英雄 69장 조성분살 燥寡焚殺 70장 소복원화 召福遠禍 71장 영묵무조 寧默毋躁 72장 난생한살 暖生寒殺 73장 천리인욕 天理人欲 74장 마련참감 磨練參勘 75장 심허심실 心虛心實 제4부 화복禍福 - 일희일비하지 말라 76장 수청무어 水淸無魚 77장 우유부진 優遊不振 78장 불탐위보 不貪爲寶 79장 적위가인 賊爲家人 80장 미취지공 未就之功 81장 기심취조 氣心趣操 82장 사거심공 事去心空 83장 불첨불함 不甛不? 84장 기도풍아 氣度風雅 85장 정중불공 靜中不空 86장 전화위복 轉禍爲福 87장 관심증도 觀心證道 88장 정정비정 靜靜非靜 89장 사기무의 舍己毋疑 90장 천아내하 天我奈何 91장 지교하익 智巧何益 92장 간후반절 看後半截 93장 유작걸인 有爵乞人 94장 적루경복 積累傾覆 95장 사선개절 詐善改節 96장 은풍재경 隱諷再警 97장 원만관평 圓滿寬平 98장 조리망봉 操履鋒芒 99장 침폄약석 鍼?藥石 100장 화염자삭 火焰自? 제5부 중용中庸 - 절도를 지켜라 101장 상비성운 霜飛城隕 102장 무기무이 無奇無異 103장 부담강쇄 負擔?鎖 104장 무앙무회 無殃無悔 105장 양덕원해 養德遠害 106장 지신용의 持身用意 107장 생락생우 生樂生憂 108장 덕원은구 德怨恩仇 109장 질병죄얼 疾病罪? 110장 부공돈구 扶公敦舊 111장 이수점오 貽羞點汚 112장 곡의직궁 曲意直躬 113장 종용개절 從容凱切 114장 진정영웅 眞正英雄 115장 박극성희 薄極成喜 116장 일호삼굴 一壺三窟 117장 처변백인 處變百忍 118장 원대항구 遠大恒久 119장 지득범착 知得犯著 120장 편신자임 偏信自任 121장 공단제완 攻短濟頑 122장 불어자호 不語自好 123장 제성방하 提醒放下 124장 기심숙변 氣心?變 125장 조마참마 照魔斬魔 제6부 염량炎? - 세상인심을 읽어라 126장 불형부동 不形不動 127장 단련로추 ?煉?錘 128장 불건유칙 不愆有則 129장 소려상찰 疎慮傷察 130장 공론사정 公論私情 131장 예양선발 預揚先發 132장 절의경륜 節義經綸 133장 임덕시도 任德市道 134장 과연호결 誇姸好潔 135장 염량투기 炎?妬忌 136장 타타휴이 惰墮携貳 137장 작위성위 爵位盛危 138장 악은화심 惡隱禍深 139장 덕주재노 德主才奴 140장 색진교파 塞盡咬破 141장 동공상기 同功相忌 142장 일언성구 一言醒救 143장 기부포양 饑附飽? 144장 냉안강장 冷眼剛腸 145장 덕량유식 德量由識 146장 정욕기호 情欲嗜好 147장 촉사성약 觸事成藥 148장 정신기절 精神氣節 149장 변외생변 變外生變 150장 화자목인 花子木人 제7부 청탁淸濁 - 지나치게 가리지 말라 151장 심무가청 心無可淸 152장 염언사계 念言事戒 153장 관종자화 寬縱自化 154장 이덕도용 以德陶鎔 155장 사어성시 謝於盛時 156장 근덕시은 謹德施恩 157장 시인산옹 市人山翁 158장 기고우구 基固宇久 159장 후예지근 後裔之根 160장 자매자과 自昧自誇 161장 심상가반 尋常家飯 162장 독성선사 獨誠先詐 163장 춘풍후육 春風煦育 164장 초리동과 草裡東瓜 165장 우고유신 遇故愈新 166장 가검식린 假儉飾吝 167장 불퇴지륜 不退之輪 168장 과오곤욕 過誤困辱 169장 불기위이 不奇爲異 170장 담농엄관 淡濃嚴寬 171장 심허의정 心虛意淨 172장 아관대대 峨冠大帶 173장 위서류반 爲鼠留飯 174장 심천동체 心天同體 175장 적적성성 寂寂惺惺 176장 의사임사 議事任事 제8부 공사公私 - 공과 사를 구분하라 177장 엄명화이 嚴明和易 178장 악사선명 惡事善名 179장 무불도야 無不陶冶 180장 자상결백 慈祥潔白 181장 음괴이기 陰怪異奇 182장 등산답설 登山踏雪 183장 과공현문 誇功炫文 184장 파병주재 杷柄主宰 185장 입심입명 立心立命 186장 공렴서검 公廉恕儉 187장 빈천쇠로 貧賤衰老 188장 여납포용 茹納包容 189장 구수첨미 仇讐諂媚 190장 집리난의 執理難醫 191장 마려시위 磨礪施爲 192장 기훼책수 忌毁責修 193장 호리호명 好利好名 194장 은원악선 恩怨惡善 195장 참훼미아 讒毁媚阿 196장 고준단급 高峻湍急 197장 허원집요 虛圓執拗 198장 동이염희 同異厭喜 199장 연하등귤 烟霞橙橘 200장 여수사병 如睡似病 제9부 고락苦樂 -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201장 간린주공 ?吝足恭 202장 우희안난 憂喜安難 203장 호사호신 好士好臣 204장 낙심고심 樂心苦心 205장 일적일닉 一滴一? 206장 안이정심 眼耳情心 207장 인인비부 仁人鄙夫 208장 취오급친 就惡急親 209장 조조무성 燥粗無成 210장 불각불람 不刻不濫 211장 요정고조 要定高早 212장 화충겸덕 和衷謙德 213장 거관거향 居官居鄕 214장 방일호횡 放逸豪橫 215장 자소자분 自消自奮 216장 낙진사종 諾嗔事終 217장 독서관물 讀書觀物 218장 천지육민 天之戮民 219장 중재난여 中才難與 220장 수구방의 守口防意 221장 책인책기 責人責己 222장 자제수재 子弟秀才 223장 불우척려 不憂?慮 224장 담구만성 淡久晩成 225장 진경본연 眞境本然 제2편 후집 後集 제10부 지족知足 - 분수를 즐겨라 1장 산림명리 山林名利 2장 생사무능 省事無能 3장 천진진오 天地眞吾 4장 자촉애용 自促隘冗 5장 득취회경 得趣會景 6장 종성월영 鐘聲月影 7장 전심지결 全心之訣 8장 무자무현 無字無絃 9장 무욕금서 無欲琴書 10장 반성구열 反成嘔咽 11장 촌리장악 寸裡掌握 12장 진중지진 塵中之塵 13장 와각논웅 蝸角論雄 14장 고사완공 槁死頑空 15장 멱료무료 覓了無了 16장 분주무익 奔走無益 17장 불필암혈 不必巖穴 18장 불혐불과 不嫌不誇 19장 일념촌심 一念寸心 20장 화죽향명 花竹香茗 21장 지족선경 知足仙境 22장 추염부세 趨炎附勢 23장 운생월침 雲生月侵 24장 우사려병 憂死慮病 25장 관평유장 寬平悠長 제11부 자적自適 - 스스로 유유자적하라 26장 양청간파 養淸看破 27장 영용염량 榮辱炎? 28장 청량안락 淸?安樂 29장 촉번기호 觸藩騎虎 30장 권자감걸 權自甘乞 31장 도명생사 逃名省事 32장 자득자적 自得自適 33장 고운낭경 孤雲郞鏡 34장 철숙음수 ?菽飮水 35장 기끽권면 饑喫倦眠 36장 처훤견적 處喧見寂 37장 영련탐치 營戀貪痴 38장 훤잡청녕 喧雜淸寧 39장 보전타리 保全?離 40장 산인조사 山人朝士 41장 불필도세 不必逃世 42장 한처정중 閒處靜中 43장 폐명음조 吠鳴吟? 44장 향이위기 香餌危機 45장 차경조심 借境調心 46장 춘일추일 春日秋日 47장 시의선미 詩意禪味 48장 기동염식 機動念息 49장 불계지주 不繫之舟 50장 자명천기 自鳴天機 제12부 물아物我 - 천지자연과 같이하라 51장 조음화소 鳥吟花笑 52장 파비냉생 波沸冷生 53장 다장후망 多藏厚亡 54장 송간죽하 松間竹下 55장 생기천취 生機天趣 56장 번뇌하침 煩惱何侵 57장 노소췌영 老少?榮 58장 숙홀만단 ?忽萬端 59장 냉안열심 冷眼熱心 60장 가반소위 家飯素位 61장 물아양망 物我兩忘 62장 태견과영 太堅過榮 63장 죽영월륜 竹影月輪 64장 청래관거 聽來觀去 65장 긍인석금 矜刃惜金 66장 풍도화육 風濤化育 67장 화우풍마 火牛風馬 68장 어유망수 魚遊忘水 69장 무지전장 舞地戰場 70장 비아치효 飛蛾?? 71장 취벌사벌 就筏舍筏 72장 의전승혈 蟻?蠅血 73장 가애가락 可哀可樂 74장 흉중안전 胸中眼前 75장 호연영발 浩然映發 76장 복구비고 伏久飛高 제13부 진공眞空 - 집착을 버려라 77장 귀근개관 歸根蓋棺 78장 진공불공 眞空不空 79장 열사탐부 烈士貪夫 80장 포암세미 飽?世味 81장 전념후념 前念後念 82장 천연진기 天然眞機 83장 징철침미 澄徹沈迷 84장 염유청분 恬愉淸芬 85장 도주선화 道酒仙花 86장 물정시상 物情是常 87장 신감미족 神?味足 88장 도사조점 屠肆糟店 89장 소금횡월 素琴橫月 90장 유취생기 幽趣生機 91장 수방자여 收放自如 92장 조화인심 造化人心 93장 문도졸성 文道拙成 94장 역증순애 逆憎順愛 95장 취전각예 聚?却? 96장 견문니적 牽文泥跡 97장 만념회랭 萬念灰冷 98장 조지탁견 蚤智卓見 99장 연추하존 姸醜何存 100장 유정독한 唯靜獨閑 제14부 철수撤手 - 벼랑에서 손을 놓아라 101장 욕담제일 欲淡第一 102장 무심일물 無心一物 103장 철수현애 撤手懸崖 104장 절적혼적 絶迹混跡 105장 착정동근 着靜動根 106장 진환췌류 塵?贅旒 107장 조운반류 鳥雲伴留 108장 선등피안 船登彼岸 109장 학도득도 學道得道 110장 고질구산 痼疾丘山 111장 천지지심 天地之心 112장 산색종성 山色鐘聲 113장 광원청매 曠遠淸邁 114장 와부거륜 瓦缶車輪 115장 천기이경 天機理境 116장 만물세간 萬物世間 117장 신심풍월 身心風月 118장 진경진기 眞境眞機 119장 흔척양망 欣戚兩忘 120장 시비물아 是非物我 121장 진세고해 塵世苦海 122장 반개미취 半開微醉 123장 세법점염 世法點染 124장 재종완관 栽種玩觀 125장 시정장쾌 市井??會 126장 비분지복 非分之福 127장 근체재수 根?在手 128장 웅심맹기 雄心猛氣 129장 음사연수 ?邪淵藪 130장 사중사외 事中事外 131장 일감일증 日減日增 132장 염량빙탄 炎?氷炭 133장 무현무강 無絃無腔 134장 무입부득 無入不得 나가는 글 - 21세기 인문학과 채근담 참고문헌 |
洪自誠,본명:홍응명, 자:자성(自誠), 호:환초(還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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申東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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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집:前集
棲守道德者, 寂寞一時. 依阿權勢者, 凄?萬古. 達人觀物外之物, 思身後之身, 寧受一時之寂寞, 毋取萬古之凄?. 도리를 지키며 덕을 베푸는 자는 한때 적막:寂寞할 뿐이나, 권세에 아부하는 자는 만고에 처량:凄?하다. 이치에 통달한 달인:達人은 눈에 보이지 않는 사물의 이치를 관찰하고, 현세의 삶보다 후세의 삶까지 생각한다. 한때의 적막을 취할지언정 만고의 처량함을 취하지 말라. [해설] 서수:棲守는 머물며 지키고, 의아:依阿는 의지하며 아부한다는 뜻이다. 대립개념인 도덕:道德과 권세:權勢, 적막:寂寞과 처량:凄?, 일시:一時와 만고:萬古가 ‘서수’와 ‘의아’의 구체적인 대상으로 거론되었다. 여기서는 부귀와 공명 등의 현실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마음으로부터 벗어나는 탈속:脫俗을 취할 것인가? 아니면 번거롭고 속된 속세의 홍진:紅塵에 묻혀 살 것인가를 묻고 있다. 큰 틀에서 볼 때 권세에 아부하고 불의와 타협할 경우 설령 부귀한 삶을 누릴지라도 이는 극히 짧은 시간에 불과하다. 더 무서운 것은 그 이후에 닥쳐올 ‘만고의 처량함’이다. 죽은 뒤에까지 손가락질을 받는 것을 말한다. 이는 속인들의 삶이다. 사물의 이치를 통달한 달인은 이와 달리 비록 일시적으로 적막하기는 하나 만고에 걸쳐 손가락질을 받지 않는 도덕군자의 길을 택한다. 과연 어떤 삶이 좋은 것일까? 한때의 부귀를 탐내 만고에 오명을 남기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 말라고 충고한 것이다. 도덕군자의 길을 택한 사람은 삶이 반복되지 않는다는 엄연한 사실을 익히 알고 있는 까닭에 매 순간마다 진실한 삶을 살고자 노력한다. 남을 의식하지 않고 스스로 진실한 삶을 살고자 하는 까닭에 고독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고독일 뿐이다. 보다 높고 큰 이상을 품고 있기에 일시적인 고독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설령 당대에 불우한 삶을 보낼지라도 먼 훗날까지 존경과 흠모의 대상이 된다. 많은 선현들이 이런 길을 갔다. {사기}[열전]의 첫머리에 나오는 백이:伯夷와 숙제:叔弟가 바로 그 전형에 해당한다. --- 「전 1장 일시만고:一時萬古 - 만고의 처량 대신 일시의 적막을 취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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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돌풍을 감안한 평이기도 하다. 북경 서점가에는 요약본을 비롯해 여러 판본에 따른 상이한 주석서와 경제경영에 응용한 서적에 이르기까지 많은 관련서가 한우충동汗牛充棟에 달할 만큼 높게 쌓여 있다. 『채근담』을 『논어』나 『도덕경』 등에 비견되는 고전으로 간주한 결과다.
본서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주요 장章마다 해당 내용과 관련한 예화를 실어 놓았다. 중국에서 출간된 책에 수록된 예화가 많은 도움이 됐다. 체제는 명대에 출간된 명각본明刻本을 저본으로 삼은 까닭에 전집前集과 후집後集으로 구성된 원문 체제를 그대로 수용했다. 굳이 청대에 나온 건륭본乾隆本처럼 내용별로 수성修省, 응수應酬, 평의評議, 한적閑適, 개론槪論 등으로 구분할 필요는 없다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실제로 건륭본의 편제가 제목과 부응하는 것도 아니다. 대신 전집과 후집의 총 359장에 대한 제목을 4자성어로 정리한 뒤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25장을 한 묶음으로 하여 모두 14부로 나눴다. 독자들은 제목만 봐도 해당 장의 내용을 곧바로 알 수 있다. 이는 국내는 물론 중국과 일본의 주석서나 해설서가 아직 시도하지 못한 것으로 본서만의 특징이기도 하다. 고전은 응당 글자 하나하나에 대한 엄밀한 주석이 뒷받침돼야 올바른 이해가 가능하다. 불행하게도 국내에는 아직 그런 주석서가 나와 있지 않다. 이미 많은 해설서가 나와 있음에도 대부분 원문을 간략히 해석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필자가 본서를 집필케 된 배경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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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완벽 주석서
- ‘처세 3대 기서’의 압권인 채근담 완결편 - 사상 최초로 총 359장의 내용을 4자성어로 축약 - 21세기 스마트혁명시대 ‘나눔의 정신’ 전략경영서 『채근담』은 한국에서 오랫동안 『소학』 및 『명심보감』과 더불어 심신수양의 수신서로 널리 읽혀져 왔다. 수신과 처세 등에 관한 격언과 경구를 대거 수록해 놓은 덕분이다. 21세기에 들어와 일각에서는 『채근담』을 두고 ‘동양의 탈무드’ 혹은 ‘동양의 팡세’로 부르고 있다. 이 표현은 적절치 못하다. 오히려 탈무드와 팡세를 ‘서양의 채근담’으로 부르는 게 옳다. 그만큼 인간과 세상을 읽는 통찰력이 깊고도 광범하다. 『채근담』이 21세기 스마트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간단치 않다.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채근담』을 두고 유가와 도가 및 불가사상을 하나로 녹인 뛰어난 고전으로 평하고 있는 게 그렇다. 실제로 『채근담』은 명나라 말기에 출간된 이래 21세기 현재까지 처세의 이치를 다룬 ‘고전 중의 고전’으로 통용되고 있다. 『채근담』을 관통하는 처세의 이치는 얼핏 보면 극기복례克己復禮의 유가적 질서가 아니라 몸은 세속에 두되 마음은 자연과 하나가 되어 사는 도가적 삶에 가깝다. 그러나 세상은 결코 불가에서 말하는 고해도 아니고, 도가에서 말하는 선경仙境도 아니라고 언급한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유가에 가깝다. 그렇다고 유가의 기본명제인 입신양명立身揚名을 적극 권장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이를 경계하는 글이 대부분이다. 보다 정확히 표현하면 『채근담』의 사상적 특징은 일사逸士의 담박한 삶을 적극 권하고 있는데 있다. 명나라 초기 비슷한 내용의 처세서인 『명심보감』이 출현키는 했으나『채근담』과 적잖은 차이가 있다. 『명심보감』은 유가사상을 토대로 수제치평修齊治平의 이치를 논한 게 특징이다. ‘수제’만 떼어 놓고 보면 『채근담』과 통하는 바가 있으나 입신양명을 적극 권한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명신보감』은 천하를 경영코자 하는 사대부들의 취향에 부합한다. 이와 달리 『채근담』은 입신양명을 멀리하는 까닭에 ‘일사’의 청아한 삶을 살고자 하는 선비들의 취향에 부합한다. 『명심보감』이 옛 성현의 말씀을 모아 놓은 ‘타인의 말’인데 반해 『채근담』은 저자인 홍자성洪自誠 자신이 터득한 처세의 이치를 종합해 수록한 ‘자신의 말’에 해당한다. 당사자는 평생 불우한 선비로 살았으나 만년에 『채근담』을 남겨 놓음으로써 ‘만고의 일사’로 그 이름을 남긴 셈이다. 『채근담』의 내용은 결코 산림 속으로 들어가 수도하는 도사와 승려들의 고답적인 삶을 칭송하지 않았다. 현실에 두 발을 디딘 채 삶의 깊은 이치를 통찰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장자』와 유사한 내용에 주목한 혹자는 이같이 말하기도 한다. “한 번 읽으면 가슴이 확 트이면서 마음이 맑아지고, 두 번 읽으면 삶과 속세의 이치를 깨닫게 되고, 세 번 읽으면 생사의 경계를 뛰어 넘어 천지자연과 더불어 유유자적한 삶을 살게 된다.” 『채근담』에 나오는 격언과 경구는 수많은 전고典故를 토대로 한 것이다. 문장도 문어文語와 당시의 속어俗語가 뒤섞여 있다. 필자는 전고는 말할 것도 없고 문어와 속어의 글자 하나하나까지 일일이 추적하며 그 역자 의미를 천착했다. 국내에는 필자처럼 축자逐字 해석을 가한 책이 아직 나와 있지 않다. 『채근담』의 문체는 간명하고 아름답다. 목청을 돋워 읊으면 시가 되고, 나직이 읊조리면 이내 사색에 잠기게 된다. 조선조 후기 북학파의 거두 연암 박지원은 평소 척독尺牘을 즐겨 썼다. 촌철살인의 짧은 단문에 더 많은 뜻을 담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주옥같은 격언과 경구를 집대성한 『채근담』의 글이 꼭 이와 같다. 여러 모로 『논어』와 닮았다. 실제로 중국 내 일부 학자는 『채근담』을 『논어』에 비유키도 한다. 이는 중국 내 『채근담』 돌풍을 감안한 평이기도 하다. 북경 서점가에는 요약본을 비롯해 여러 판본에 따른 상이한 주석서와 경제경영에 응용한 서적에 이르기까지 많은 관련서가 한우충동汗牛充棟에 달할 만큼 높게 쌓여 있다. 『채근담』을 『논어』나 『도덕경』 등에 비견되는 고전으로 간주한 결과다. 본서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주요 장章마다 해당 내용과 관련한 예화를 실어 놓았다. 중국에서 출간된 책에 수록된 예화가 많은 도움이 됐다. 체제는 명대에 출간된 명각본明刻本을 저본으로 삼은 까닭에 전집前集과 후집後集으로 구성된 원문 체제를 그대로 수용했다. 굳이 청대에 나온 건륭본乾隆本처럼 내용별로 수성修省, 응수應酬, 평의評議, 한적閑適, 개론槪論 등으로 구분할 필요는 없다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실제로 건륭본의 편제가 제목과 부응하는 것도 아니다. 대신 전집과 후집의 총 359장에 대한 제목을 4자성어로 정리한 뒤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25장을 한 묶음으로 하여 모두 14부로 나눴다. 독자들은 제목만 봐도 해당 장의 내용을 곧바로 알 수 있다. 이는 국내는 물론 중국과 일본의 주석서나 해설서가 아직 시도하지 못한 것으로 본서만의 특징이기도 하다. 고전은 응당 글자 하나하나에 대한 엄밀한 주석이 뒷받침돼야 올바른 이해가 가능하다. 불행하게도 국내에는 아직 그런 주석서가 나와 있지 않다. 이미 많은 해설서가 나와 있음에도 대부분 원문을 간략히 해석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필자가 본서를 집필케 된 배경이다. 『채근담』의 주옥같은 격언과 경구 가운데는 21세기 스마트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것이 매우 많다. 본서가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동북아 허브국가’의 조기실현에 앞장서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나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